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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띠를 매나 안매나 똑같다?

오류 |2006.10.24 15:19
조회 3,726 |추천 0

상식의 오류사전이라는 책에 나온 내용입니다.

 

 

먼저 말해 둘 것이 있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채 자동차로 벽을 정면으로 들이받는 사람은 십중팔구 죽을 것이다.

그런데 안전띠를 맸다면 그런 사고를 당해도 아마 살아 남았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안전띠는 확실히 생명줄이다.



하지만 그걸 떠나서, 벽에 옆으로 부딪힐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다.

그렇게 될 확률은 일반적으로 안전띠를 매고 있을 때 더 높아진다.


다시 말해, 행동 연구가들이 표현하는 것처럼('위험 항상성' 이론),

 

우리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위험률이 바뀌면

 

우리 행동도 거기에 맞춤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전체 위험률이 거의 바뀌지 않게 된다.


위험이 증가하면 우리의 조심성도 증가하고, 위험이 감소하면 우리의 조심성도 떨어지게 된다.

그러니까 자동차 사고로 죽게 될 전체 확률(조건부 사망 확률)은

 

사고를 당할 확률과 사고를 당했을 때 죽을 확률만

 

에어백, ABS(브레이크 때 바퀴의 로크를 막고 핸들의 조작 불능이나 미끄러짐을 막는 자동차의 브레이크 장치),

 

안전띠 따위를 통해 감소되며, 첫번째 확률(사고를 당할 확률)은 오히려 늘어난다.



미국에서 나온 연구 결과를 믿어도 된다면,

 

사고시의 사망률이 줄어든 만큼 사고 발생률이 늘어남으로써 교통사고로 인한 전체 사망률은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해도 줄지 않았다.

 

(교통 참여자들 가우데 일부, 즉 자전거 타는 사람과 보행자의 경우에는 사망률이 오히려 늘었다)


다행히도 이삼십 년 전부터 거의 모든 서구 공업국가에서 교통사고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안전띠 의무화 덕분이라기보다는 자동차가 더욱더 커지고 안전하게 설계되었거나

 

도로가 더 넓어졌거나 하는 다른 요인들 덕분일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경제학 교수 아민 앨키언(Armen Alchian)은

 

이 위험 항상성 원리를 극단적으로 밀고 나가서

 

자동차의 운전대 앞에 에어백 대신에 날카로운 창을 설치할 것을 제안한 적이 있다.

 

충돌 사고가 있으면 운전자가 즉사하도록 말이다.

 

앨키언의 계산으로는 그렇게 하면 미국에서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현저하게 감소할 것이라고 하는데..

 

 

 

즉 요약하자면...

 

안전벨트를 매면 사고시 사망률은 훨씬 줄어들지만,

 

반대로 교통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늘어나, 사망자는 줄어들지 않는다..

 

라는 내용이다.

 

즉 안전해진만큼 더 차를 거칠게 몰게 된다는 뜻이겠죠..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고로 운전자 앞 핸들에 날카로운 창을 설치하면 엄청 불안전 한만큼

 

차를 살살몰아 사고율은 줄어들지만,

 

가벼운 접촉사고에도 사망하므로, 죽는 사람수는 비슷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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