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민, TV소설 첫주연 "물오른 연기 자신"
"날씨가 따뜻할 때 촬영하는 것은 처음이에요."
KBS 1TV 일일연속극 의 주인공 '영분' 역으로 캐스팅된 고정민에게 따뜻한 봄햇살은 남다른 기쁨을 준다. 그동안 단막극에 출연할 때마다 항상 겨울에만 촬영해 두터운 솜내의를 입어야 했던 것.
추위에 떨어야 하는 것은 둘째치고, 가뜩이나 마른 체형이 아닌 터에 옷을 몇겹씩 겹쳐 입으면 살쪄 보여 고민이 컸다. 이 때문에 얇은 촬영 의상이 고정민의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줬다. 형형색색의 꽃무늬 치마와 해진 블라우스를 입고도 희희낙락할 정도다.
'영분'이라는 촌스러운 이름이 어울릴 정도로 소박한 이미지의 고정민은 "이 역에는 제가 적격이에요"라며 당차면서도 순한 미소를 짓는다. 그 자신감이 결코 밉지 않아 사람들로 하여금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램프 속의 지니가 돼주고 싶게 만든다. 어쩌면 이미 지니는 그를 최고의 '여배우'로 만드는 마법을 걸었는지도 모른다. 프로필에 몇개의 단막극만 올라 있는 신인에게 여주인공의 행운을 쥐어줬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