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가서는 남들한테 할말 다하고 까칠하다 한 성격한다 이런 모습이 내모습인데..
지금 속은 문드러집니다..
결혼한지 3년..
싸우고 화해하고 그러기를 3년..
3년 동안 나도 내공이 쌓인건지 이제 왠만한 신랑 행동에 눈하나 깜짝 않하는데
그제는 외박하고 왔길래 머 하루이틀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그날은 눈이 뒤집혀서 이혼하자고 소리소리 지르고
지금 살고 있는 집 팔아서 나 반절 주라고 문자로 통보하고
친정에 이혼한다 말하고 맘을 다잡고 있었는데..
어제 새벽 신랑이 술취해서 들어오더니
나더러 정 떨어졌다고.. 돈 줄테니 나가라고.. 그러더니 내 옆에서 코 골고 자더니..
아침에 또 아무렇지 않게 아주 자상한 신랑인양 손잡고 난리가 아닙니다..
항상 이런식..
싸울때 육두문자 쓰면서 싸우다가도
그담날 신랑은 집안일 싹 해놓고 언제 싸웠냐 이런식으로 넘깁니다..
그러길 3년을 반복하니
나도 어느새 적응이 됐는지
그래 살지 말자... 젊을때 애기 없을때 이혼하자 눈물로 다짐했다가도
신랑 저런 행동을 보면 그래.. 참자..
또 내속만 한번 문드러지고 맙니다..
신랑 말이 좋아 부동산 컨설팅이지..
백수나 다름 없습니다..
남들이 보면 말끔히 차려입고 좋은차에 집도 있으니
저집 와이프는 아주 복에 겨웠네 합니다...
그러나 이집 와이프인 저는요..
벌이 없는 신랑 대신 쓰리잡으로 생활비 벌어서 살아갑니다..
남들이 보면 우리더러 돈독 올랐다고.. 빌딩 세우겠다고..
하...
신랑이란 사람은 좋은 옷에.. 매일저녁 몸키운다고 헬스 다니는 동안..
저는 10시 넘어서 퇴근하는.. 저녁도 못먹고 일하는.. 그래서 아주 빼쩍 꼴아지는
이런 몰골로 사는데.. 그래서 신랑이 바람피나 여자가 있나 신경 쓸 겨를도 생각도 못하는데
날이면 날마다 새벽까지 술쳐먹고 들어오고 아침엔 바쁜척 허둥지둥 나 들으라고
혼자 스케쥴을 읊어대고..
정말 이번엔 굳게 이혼할려고 맘 먹었는데..
이혼녀라는 타이틀이 왜 이렇게 무서울까요..
친정에서도 내 몰골 보고는 이혼하라고.. 젊을때 이혼하라고..
이 세상 너 업고 다닐 남자 천지일꺼라고..
멋땜에 못 헤어지고 이리 지지리 궁상 떨고 사냐고...
근데도 왜 그 이혼이라는게 하기 싫을까요..
사랑?? 절때 아닙니다..
신랑 외박한날 문자 날렸습니다..
전화 몇통을 해도 안받길래..
제발 죽었길 빈다고..
살아서 들어오지 말라고..
진심으로 그리 문자를 보냈습니다..
정말 죽어버렸음 하는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내손으로 이혼 못할바에는 그냥 나가 죽었으면 좋겠으니..
누가 저 대신 서류 꾸며주고 다 끝났다고 위자료만 딱 주는것만 꿈꾸니..
저 평생 이혼 못하고 이리 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