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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ㅐ가 보수적?-_-

juan |2007.02.13 14:31
조회 992 |추천 0

제가 좀 보수적인가요?

아닌것 같은데..

왜이러지...

 

남친과 3년 가까이 만났습니다.

결혼을 염두에 두고 말이죠.

남친이 정규직장이 없어도, 돈을 많이 못벌고, 집이 가난해도 서로 사랑하고 잘 사귀어 왔습니다.

저는 대학원을 다니면서 프리랜서직으로 용돈정도는 해결하는 식이구요.

 

남친집에서 저를 엄청 좋아합니다.

아들만 둘 있는 집이라 저를 넘 이뻐라~합니다..

부모님들도 너무 좋으시고, 개방적이시고, 잘해주시고..

 

근데 남친이 이번에 서울로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잘된일이죠..서울이라는 것만 빼면.(여긴 부산입니다)

갑작스런 취업소식과 함께 저는 무척이나 혼란스러워지더군요.

대학원 졸업을 한 학기 남긴 상태..바로 박사과정을 입학하면서 대학원강의도 나가야하는데..

서울에 친척도없고 친구도 거의 없고, 가진 돈도 없고...

물론 우리 집이 힘든편은 아니지만 부모님께 손을 크게 벌리긴 싫거든요..

남친 직장은 평생직장이 될것 같은데,(전문직이라)

서울과 부산이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얼마 전 헤어질 뻔한 적도 있어 솔직히 걱정되거든요..

 

남친이 서울에 같이 가자고 말은 했지만,

막상 가려니 걱정거리가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결혼 안하고 갈수도없고, 지금 안가면 언제 갈지도 모르겠고..

남친이 모아놓은 돈도없고,.....

 

남친은 우리집을 약간 두려워(?)합니다.

막상 결혼한다고 말하려니 겁이 나겠지요..

울아버지가 초등학교 시절 옆반 선생님이셨고-_-

작년에 의사언니가 의사형부랑 결혼도 했고ㄱ-(저도부담이 됩니다..ㅜ)

책임질만한 조건도 없고..(다음주면 출근합니다..;)

 

하도 답답해서 제가

"내랑 결혼하기 싫나?왜 울 집에 인사 안오는데?"하니까

"있어봐라..일단 돈을 모아야 될거 아니가..돈좀모으고..;"

갑자기 미안한 마음이 들어 제가 일단 인사만 하면 되지않느냐고 했더니

"좀 기다려봐..마음의 준비를 좀 해야지..시간좀 도.."

라 하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부모님께 남친이랑 결혼하겠다고 말하려니 쑥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도 모르겠고,

아직 시집안간 두살 위 언니도 한 명 있고,(29)

 

전 아직도 남자가 먼저 여자에게 프로포즈 제대로 하고

부모님을 찾아가 "딸 주십시오! 책임지겠습니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제가 고지식(?)한가요..?ㅜㅜ

 

며칠 전 게시판 글 읽어보니

어떤 여성분이 남자친구에게 옆구리 찔러서 결혼하자고 한 글에 비슷한 경험의 리플이 제법 달리던데..

그거보면서 내가 이상한가?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여자가 먼저 옆구리 찌르신분..계신가요?

남자가 부담을 느끼진 않을까요?

겁먹은 남자친구를 어떻게 하여야 좋을까요...ㅠㅠ

 

경험담좀 들려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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