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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땜에 속상하네요...

노란희 |2007.02.14 19:45
조회 534 |추천 0

올해 가을쯤 결혼하고픈 여인입니다...

작년 크리스마스때쯤 남친을 엄마에세 소개하는 술자리를 마련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남친이 저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었고 엄마도 흔쾌히 그러라 하셨어요

대신에 뒷바라지는 못해주니 서운해 하지는 말라셨죠

저나 남친이나 집에 손벌려서 결혼할 생각 애초부터 없었기에 그런건 신경안쓴다 했어요

.....................

전 19살때부터 상고를 다니며 취업을 나갔습니다

그때부터 월급을 받으면 항시 엄마에게 60~70%의 월급을 드렸구요

직장도 옮기고 월급도 조금 오르면서부터는 매달 50만원씩 엄마가 달라셔서 드렸습니다

그당시엔 다른 친구들도 월급 가져오면 엄마들이 적급을 들어 주시거나

나중에 시집갈때 쓰라고 모아주시니까 저도 돈갖다 드리는거 당연하게 생각했어요

근데 엄마는 그돈으로 계를 하고 계시더군요

저는 적급을 들어달라했더니 적급보단 계가 더 돈을 잘 모을수 있다셨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돈에 대해 또 얘기가 나왔을땐, 너 24살까지만 집에 보태주고 3년간 돈 모아서

저의 시집자금 마련해 시집가라시더군요

저를 위해 돈을 모아주시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걸 아는순간 허무하고 화도 났습니다

사회생활 몇년간 했지만 제통장엔 0원 이였으니까요...

회사가 힘들고 일한만큼 돈도 않줘서 때려치고 잠깐 백수가 됐을때도

기본적으로 나가는 핸드폰비나 제가 미래를 위해 들었던 보험료가 있으니

알바를 했습니다

엄마는 알바비도 내놓으라셨습니다

곗돈내야 한다구요...

그렇게 모은 곗돈들, 결국 제작년에 이사할때 고스란히 다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전 시집가기전에 부모님께 키워주신 은혜 조금이라도 갚은거라 생각하고

돈에 대한 미련따윈 훌훌 날려버렸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새 계를 또 하셨고 제게 계속 곗돈을 짊어지어 주셨어요

작년 결혼얘기 나오고 엄마에게 계가 끝나려면 얼마나 더 해야하냐 물었더니

7개월정도 남았다시길래 그럼 남은 곗돈 계속 드릴테니 저 시집갈때 500만

보태달라했어요

그러나 표정만 굳으시곤 대답은 없으시더라구요...

저 올 1월부터 새직장에 나가는데 일은 정말 힘들지만 그래도 연장한 시간만큼

돈은 고박꼬박 챙겨나오는 곳입니다

하필이면 신규오픈점으로 발령이 나서 하루 연장을 8시간 9시간 하지만

남친이 올 10월쯤에 결혼하자 해서 그때까지 단돈 천만원이라도 빡세게 모아볼라고

연장을 해도 군소리없이 오히려 나한텐 잘된거라 생각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요번 구정때 양가에 찾아뵈면서 정식으로 결혼얘기하고 상견례 날짜도 잡으려

생각중인데 며칠전 엄마가 그러시더군요

아빠차가 많이 낡았으니 봄에 바꿔야 하는데 저보고 돈을 보태래요

아빠가 3.6t 화물을 하셔서 차값이 3600정도라고 무조건 돈을 보태랍니다

난 정말 모아둔 돈도 없고 지금부터라도 모아서 시집가고 싶은데 엄마는 저의 시집같은건

안중에도 없으신거 같습니다

저희집 네식구 모두 정상적인 직장 다니며 다들 돈벌고, 저희집은 2억원대의 신축 아파트입니다

결손가정이나 불우한 가정이 아닌곳에서 제가 왜 돈때문에 이렇게 스트레스받고

시집가는것때문에 하루하루 돈걱정을 해야하는지 정말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저 정말 남친이랑 하루빨리 결혼해서 같이 살고 싶은데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 자꾸 로또에만 눈이 갑니다...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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