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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을 읽고 나서

코알라 |2003.04.18 11:02
조회 413 |추천 0

은비님 답글 잘 읽었습니다....

일부분은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 해주신것 같아 우선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중 몇몇부분은 오해하시는 듯하여 불쾌하실줄 알지만 부연 설명을 하지 않을수 없군요...

그리고 님글로 인하여 제글이 다르게 해석되는것을 원치 않아서라고 재차 양해를 구합니다...

 

 

우선....

'하지만 이미 집안 부위기는 오빠에겐 꼼짝도 못할정도루 경직되있는듯한데...'

이부분이 상당히 저를 자극하는 말이더군요...

적절한 다른 말이 있었을텐데...

굳이 그렇게 표현하신건 저희 집을 폄하하는 말로밖에는 생각이 안듭니다.

제글이 그렇게밖에 표현하시도록 유도했다고도 생각되지 않습니다.....

저희집에도 분명 어른은 계십니다....

아버지가 계시고 어머니가 계십니다.

제 부모님께서는 대부분의 부모님이 그러시듯 장남을 어려워 하는건 사실입니다......

그렇더라도 자식이 잘못하고 있고, 자식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데도

오빠에겐 꼼짝도 못할정도루 경직되있는듯 가만히 계실 부모님이 어디 있겠습니까?.....

바로 그 때문입니다....부모님이 며느리가 맘에 썩 들지 않아도 아무말씀 안하시는 건.....

오빠에게 꼼짝 못해서가 아니라...부모님 당신들 때문에 부부사이가 멀어질까봐...

아들,며느리가 불행해질까봐서입니다......세상엔 별의별 인간들이 많으니...

인간말종 쓰레기만 아니면 된다십니다.....

 

"앞에 글에서 짧게 비춰진 오빠에 대한 좋지 않은 문제들을 두번째 글에서 애써 무마시켜려고 밖엔 안보이네요."라는 말에는 약간 오해가 있으신듯 합니다....

'짧게 비춰진 오빠에 대한 좋지 않은 문제'라기 보다는

'짧게 비춰진 오빠에 대한 좋지 않은 님의(저의)감정'이라고 쓰셨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하지만 결코'오빠는 괜찮은 사람인데 올케만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쓰려고 의도 했던것은 아닙니다....

부창부수, 그밥에 그나물....둘다 똑같다는말...저도 하고 싶은 말입니다...

다만, 적어도 오빠는 언니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거고,

정작 본인인 올케만 모른다는것이 안타까울뿐입니다.....

 

 

 

오빠가 '새 장가 갈까?'했다는 농담(빈말)처럼 그럴 각오로 올케를 몰아쳐 보았는지는 묻지 않아서 모르겠으나, 오빠 성격으로 미루어 짐작할때 그런 말이 안나왔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보통사람들 부부싸움할때도 별의별 말이 다 오가니까요.........

하지만 만일... (오빠한테 이런일로 혹은 더한일이 있어도 이혼할  사람은 아니지만.....)

이게시판에 씌여진(=그동안 제가 보고 느꼈던) 일련의 일들때문에 오빠가 이혼을 결심한다면 전 오빠를 말리것입니다.  우리집 식구 어느누구도 올케와의 이혼을 바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또 그런 극단적인 표현을 쓰면서까지 올케를 '길들인다'한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중요한건 마음에서 스스로 느껴야하고, 미처 깨닫지 못하더라도 차차 우리집식구로 살면서 조금 더디더라도 조금씩 변하는게 더 바람직 한거겠죠.....(엄마가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지만...)

 

 

'오빠에 대한 가족으로써의 주관성보단 그리고 일단 부부사이에서의 일은 일단 형제라구 해두 3자 입장이라는거죠.

오빤 고집세구 거의 독불장군 수준에 불의를 보고는 참지 못하는 정의감을 가지고 계신다구요?

그렇지만 보세요... 결혼해서 1년 정도야 올케가 넘나 이뻐보여서 이런거 저런거 다 봐주구 참았다지만 이제는 그럴시기는 훨씬지났다구 봐요....

그렇다면 그 넘치는 정의감으로 남들이 봐두 형편없는 며느리에 올케인데....그걸 참고 있다는것두 이상하잖아요?

 

이 두사람 확실히 분석해보세요....'

 

글을 쓰신 은비님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솔직히 이부분이 저로선 몇번을 읽어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앞에서 말씀하신 내용을 토대로 제 나름대로 파악한후 종합해보면,

 

'오빠의 가족으로서 주관적인 시각으로 보기 보다는 부부사이의 일은 (일단) 아무리 형제라고 해도 제3자이니 거리를 두고 지켜보아야 한다고 봐요...

오빠가 고집세고, 거의 독불장군 수준의 불의를 보고는 참지 못하는 정의감을 가지고 계신다지만, 결혼해서 1년 정도는 올케가 너무 이뻐보여서 이런거 저런거 다 봐주고 참았겠죠...하지만 이제 그럴 시기는훨씬 지났다구 봐요.....그렇다면 그 넘치는 정의감으로 남들이 봐도 형편없는 며느리에 올케인데....그걸 참고 있다는 것도 이상하잖아요?  이 두사람 확실히 분석해보세요....'

 

(흠...그래도 미흡하네요....)

마지막부분 

'이 두사람 확실히 분석해보세요....' 라는 말이 가장 크게 가슴을 찌르는 군요....

은비님은 제가 올린 두번의 글을 통해 이두사람에 대해서 이미 꿰뚫고 있으신데

정작 은비님보다 가까운 곳에서 이 두사람을 지켜보고, 글올린 장본인인 저는

잘못 알고 있다고 책망하시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네...은비님 말씀처럼 저는 제3자 입장이니 거리를 두고 보기는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가족모두 그렇지요....

'커피색 팬티스타킹' 그사건(?)이후 어떤일로는 오빠나 올케한테

올케 때문에 싫은 내색 비치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때도 올케한테 직접 대놓고 말하지도 못했지만)

물론 오빠에게 꼼짝도 못할정도루 경직되어 할말 못한건 아니지요...

일본에 가기전까지 몇번을 오빠와 저만의 문제로 싸움도 있었지만,

그때도 싸움의 원인과 별개인 올케에 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연결시킨적은 없었습니다...

올케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는 건 우리집 불문율과도 같았으니까요....

엄마의 끊임없는 주의와 걱정 덕분에....

그리고

오빠가 참고만 있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은비님 혹시 결혼 하셨나요?

신혼때 남편분께서 은비님을 너무 예뻐하셔서 남편분이 (시댁일에)무조건 참고 그러시던가요?

그러셨다면 대단한 축복을 받으신겁니다....정말...

저는 7년을 연애하고, 3년을 일본에서 동거를 했어도 막상 결혼하고 나니 매일 싸울일 투성이더군요....

그 싸울 일이라는게 당사자들 문제보다는 시댁과 친정일로 주로 싸우게 됩니다...

특히 신혼초에는 일명 '주도권' 싸움이라고 해서 신경소모전도 대단 했구요....

그러면서 서로 양보할건 양보하고 절충안도 찾게 되면서 안정을 찾아가는 거죠....

결혼한지 아직 10개월 밖에 안되었지만,

연애기간과 동거기간이 있어서인지 그나마 빨리 제자리를 찾은것 같습니다.....

다른 님들도 별차이 없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희 오빠 부부도 예외는 아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아내가 이뻐도 하루 이틀이지......싸울일은 제 예상보다도 더 많았었지 싶습니다.....

오빠의 '그 넘치는 정의감'  은 어디가고 아직도 참고 있다는건 정말 이상한 일이죠?....

제생각에 참고 있다기 보다는.....

오빠 나름대로 적정선만 넘지 않으면 된다고 유보시켰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두사람 사이에 어떤 밀약(?)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오빠는 오빠대로 올케는 올케대로 일정범위안에서

감정소모전을 피하는 방법을 모색 했겠지요....적당한 포기와 함께....

 

제가 바라는건 극단적인 방법으로 올케를 변화(?)시킬수 있다거나

올케언니가 하루아침에 달라지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올케언니가 저희 가족이 아니었다면 제가 신경쓸일이 없었겠죠....

오빠의 아내이고, 부모님의 맏며느리이고, 제 조카들의 엄마니까....

한 가족이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고, 한심하고, 안타깝고 그런겁니다.....

제 친언니가 '그년 평생 안보고 산다'는 심한 말뜻은 가족으로써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었겠지만....

(어느님의 말을 빌어 쓰자면) 올케가 인간말종이 아닌다음에야 어찌 안보고 살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함께 살아갈 날이 더많기 때문에 올케에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애써 이해하는척도 하고,

속는척도 하고, 때로는 조심스런 충고 한마디 하는것이.....한 가족으로 인정하고 보듬는것이 아닐까하는 제 짧은 견해로...올케에 대한 글을 쓰다보니 어쩌면 편파적으로, 어쩌면 너무 주관적인 입장에서 쓰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나름대로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글을 쓰다보면 전문적으로 글쓰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쓰고자하는 처음의 의도를 벗어나, 감정에 휘말려버리는 일도 종종 생긴다는 것을 이곳에 글올려본 분이시라면 이해해 주실거라 믿습니다....)))

 

만일, 저의 행동이나 말때문에 제 시누이가 태클을 걸어온다면 오빠인 제 남편보다는 저한테 먼저 얘기주었음 싶은게 제 솔직한 바램입니다.....

왜냐하면.....

적어도 남편이 동생앞에서 자존심 상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아무리 부부는 일심동체라 해도 그 이전에 동생 앞에서는 오빠일 뿐이니까...)

또,  저(올케)는 남편한테 전해듣기 보다는 직접 듣고 대화하는 것이

더 큰 오해를 낳거나, 부부싸움으로 더크게 번지지 않을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예의와 솔직함을 전제로 하는 대화여야 하겠지만......

마찬가지로

제 올케한테도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일련의 일들이 있을때마다 말을 못했던 건... 적정한 때를 놓치기도 했고,

어설프게 말을 꺼내서 분란이 생기는 뒷일이 더 신경쓰여서 였고, 

무엇보다 제가 결혼하기 전이라 제가 미처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부부사이의 일이니 섣불리 나서지 말라고 많은 분들이 충고 해 주셨습니다......

네....절실하게 동감하는 말입니다.....

제 시댁이 조금 유별나서 시누이와 시부모님이 결혼 전부터 작은일도 마치 큰일인양

사사건건 '감놔라, 대추놔라' 하셨었기에.....

하지만 지금까지 올케에 대해 그랬던것처럼 앞으로도 보고도 못본척, 알고도 모르는척하며,

가족이라는 허울아래 지켜보지만은 않을 겁니다......

사사건건 트집 잡는 시누이노릇을 톡톡히 하겠다는 마음은 더욱 없습니다......

 

 

짧지도 않은 글을 쓰는동안  '제자신을 들여다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는 거 하나만으로도

글을 쓴 동기와 보람이었다 생각하고 싶습니다...

저역시 제시부모님이나 시누이들한테 만족스런 며느리,올케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고....

저자신은  새로운 가족 구성원으로서 융화되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은 얼마나 하고 있었는지....

주변에서 보고들은 몰상식한 이야기들로 '시'자에대한 강한 거부감이나 선입견을 갖고 있었던건 아니었는지..........다시금 돌아보게 되더군요....

 

올케가 5년이나 지나 지금까지 나름대로는 노력을 했을것이고....

표현을 안했을 뿐일지도 모르고, 표현한다는 것이 잘못되어 오해를 샀을수도 있을것이다....

올케입장에 서서 올케를 100%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노력은 해보았는지....등등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은비님! 불쾌하게 생각하셨으면 미안합니다......

다른 님들 몇몇분들도 제의도와는 상관없이 이해하신듯 합니다........

제가 여러 답글들을 읽으면서도.....새삼 느낀건....

같은 글을 읽고도 이렇게 서로 다른 많은 의견들이 있을수 있구나였습니다......

각자 개개인마다 처해진 상황과 가치관이 다르니 그럴수밖에 없겠지만....

별일도 아닌일을 글로써 너무 크게 부각시키는 것은 아닌지...

저희 가족이 올케언니 한사람만 너무 못된 인간으로 내모는건 아닌지.....

했던 걱정은 제가 글을 쓰면서도 느낀 거였지만 ...

표현이 서툴러서 그렇다고 이해해 주실거라 믿었습니다.

첫글 첫머리에도 밝혔듯이 올케언니가 스스로 깨닫고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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