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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에 만난엄마..

우울해 |2007.02.18 21:42
조회 25,620 |추천 0

옴마야,

톡이 되버렸네요..

놀래라,,^^;; 리플 거의 다 읽어 봤는데, 저랑 비슷한 사람도 많으시네요,,

전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ㅠ 마음이 아프다.. ㅠ

힘내라고 해주신분들 다 감사해요~ 정말 감사합니다..

리플읽으면서 눈물이 나네요,, 그리고 저희 아빠가 문제라는 분도 계시던데,,

맞습니다.. 아빠가 동생만 감싸는것도 있고,, 쫌그래요,, 그리도 제 동생은 남동생으로

아시는데 여잡니다..ㅎㅎㅎ 미운놈 떡하나 더 준다고 진짜 밉고 싫은데 잘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새엄마는 딴 남자랑 살림 차려서 동생 데리고 갈 여유는 안됩니다.

암튼 모두 감사해요,, 아직도 눈물나네;; ^^;;;

 

 

매일 눈팅만하다가 이렇게 글쓰기는 처음이네요..

누구한테 터놓지도 못해 여기서나마 끄적여 봅니다.

(그래서 아이디는 제것이 아니구, 익명으로 글씁니다)

 

서두가 없고, 내용이 길어도 이해해 주세요,, ^^;;

 

전 올해26입니다.

태어나서 100일쯤 지나고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자랐습니다.

제가태어났을떈, 아버지가 군대에 계셨고,, 제대하고 제가 4살정도 됐을때, 재혼을 하셨습니다.

새엄마와 아빤 따로 분가해서 살았고, 언니와저는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전 너무 어렸을때부터, 할머니에게 자라서인지 새엄마가 우리엄만지 새엄만지조차 몰랐습니다.

그냥 엄마아빠는 일때문에 따로 사는줄 알았고, 동생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때쯤 새엄마와 아빠는 집으로 왔고, 할머니와 다 같이 살게 됐습니다.

어느날 , 할머니께서 새엄마에게 " 니 새끼 아니라고 빨래도 한번 안해주냐? " 이말을

우연히 들었습니다..

그때서야 저는 4살무렵 누군가 풍선도 사주고 동물원도 데리고 갔던 그분이  우리 엄마였구나..

하고 알게됐죠..  그래서 새엄마가 동생을 얼마나 아꼈는지에대한 의문을 풀수있었습니다..

왜 동생은 피아노에, 성악 배우면서, 난 학원한번 안 보냈줬는지, 왜 청소와 빨래, 설거지를

언니와 나에게만 시키는지,,(예전엔 동생이 어려서 안시키는줄 알았죠..)

항상 밥먹고나면, " 커피한잔타라~ 그리고 설거지하고,," 이말을 왜 언니와 난 번갈아 들었는지,

초등학생인 나에겐 설거지와 청소는 정말 싫은 숙제였습니다.

한번은 아빠에게 투정해보았지만, 엄마아빠 가게땜에 힘든데 도와줄수도 있는거라고 하시기에

더이상 아빠한테 말하지 않았습니다. 새엄마의 구박아닌 구박에 솔직히 힘들었습니다..

그때마다 엄마얼굴 떠 올려 보려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엄마얼굴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미술학원에 너무 다니고 싶어 새엄마를 2주일정도를 조른후에야 다닐수있었습니다.

그런데 회비를 한번도 주지않아 학원에서 쫒겨났습니다..

저희언니는 소심하고 순한데가가 내성적이였습니다. 시키면 시키는데로 혼나면 잘못했고

다신 안한단말만 할뿐이였습니다.  하지만 전, 혼나면 왜 혼나야 되는지,

맞으면 내가 무슨잘못했길래 맞아야 했는지, 일일이 따지고 대들었죠..

혼날일도 아닌데 혼나고 별일도 아닌일에 트집잡으니 언니랑 성격이 반대인 나는 그럴때마다

따지고 대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혼나고, 더 맞았죠 -_- )

제가 초등학생땐, 언닌 중학생이였고, 저보다 항상 학교도 늦게 마치고, 귀가 시간도 저보다

늦었습니다. 한번은 학교마치고 과자가 너무 먹고싶은데 식탁위에 조그만한 컵에

동전이 있길래서 300원썼습니다. 그걸로 새엄마한테 엄청 혼났습니다.

집에 굴러다니는 10원짜리 하나도 내것이 아니니 함부로 만지지 말라며, 동생앞에서

걸핏하면 혼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동생은 커가면서 저를 무시하기 일쑤였고,

(완전 팥쥐엄마에, 완전 팥쥐동생..ㅠㅠ )

제학용품 제 교과서 같은건 동생 장난감이였습니다. 찢고 낚서하고, 제가 화내면

새엄마뒤에 숨거나 자는척하고,, 새엄마는 동생이그런건데 화낸다고 오히려 절 나무라고,,

중학교때도,, 용돈한번제대로 준적없고, 차비한번 받을려면 일일이 계산해서 조금이나마 차이나면,

돈어디갔다 썼냐고 니알아서 하라고 말하기 일쑤였고, 초등학교부터 아침 밥 한번 차려준적없고,

소풍땐 편의점에서 파는 김밥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놓고 아침에 가져가라했습니다..

중학교땐 친구들이 다 도시락 싸오길래, 새엄마는 싸줄 사람이 아니니 제가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직접 도시락 싸고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런데 새엄만 도시락 쌌음 치워놓고 가야지

치워놓지도 않고 어질러놨다고 매일 야단쳤고 그후론, 도시락도 안싸가고 라면 사먹었습니다.

항상 배가 아프고 설사자주해서 새엄마께 배아프다고 병원 데려 가달라했더니,

사촌이 땅샀냐고 그러고 머리 아프다면, 청소안할려고 잔머리 굴린다고 혼나고,,

한번은 언니없을때, 뺨을 심하게 몇대 맞았는데, 전 아직까지 제가 왜 맞았는지 모릅니다..

양말한번 언니꺼,제꺼 제대로 사준적없고, 동생 옷에, 동생 피아노에, 동생인형사다주기 바빴죠..

수학여행가서 찍은사진 현상한다고 돈달라했더니, 제맘대로 찍어놓고 돈달라한다고 야단치고,

동생데리고 나가서 피자 사멱여놓고 집에올때 파전 두장사와서 더 맛있는거 사오지 이한마디 했다고,

엄청혼났습니다.. 사줘도 고마워할줄모르고, 배가 덜 고팠다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제가 중학교 졸업할때쯤 새엄마와 아빤 이혼 하셨습니다..

동생은 자주 새엄마를 만났고 용돈도 받고, 새옷도 사오고,, (지금도 만나고있습니다)

동생이 어렸을때 나한테 한거 생각하면, 그여자가(새엄마) 나한테 생각하면 동생 죽이도록

밉고 싫지만, 그래도 제딴엔 잘해줬습니다. 어쩌면,, 나랑같은 입장이여서 불쌍하다 생각이들어서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제가 성인이된지금.. 몇개월 전이였습니다..

언니가 할말있다고 저만 부르길래 언니방 갔더니,, 친엄마에게 연락이 왔다는겁니다..

연락하고싶어도, 전화번호도 모르고, 새엄마가있는걸 알기에 집이 시끄러워질까봐,

이제서야 연락했다고 했습니다. 만나기로 했는데,, 26살이된지금,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엄마를 만난다는것입니다.. 그냥 멍했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3일동안 잠 한숨 제대로 못자고 엄마를 만났습니다. 그냥 어떻게 무슨말해야될지 몰라서

멍하니 앉아만있다가 왔습니다. 그다음날 다시 만나 밥먹고, 커피숍가서 이야기도 했습니다..

저와 언닐 버릴줄로만 알았는데, 짐승도 새끼떼놓으면 자꾸 뒤돌아본다고,,

사람인데 어찌 우리가 안그리웠겠냐고 많이 울고 후회 하셨습니다.. 그리고지금....

지금은 많이 친해졌습니다.. 몇달동안 자주만나고 전화통화도 매일합니다. 아빠랑사이도

좋아져서 아마 여름쯤엔 엄마랑 다 같이 살게 될것 같습니다..^^

진짜 엄마는 이런사람이구나 하고 처음 느꼈었습니다. 뭐를 해주고 뭐를 줘서가 아니라,

그냥 말한마디 따뜻하게 해주고, 걱정해주고, 그런모습말이죠..

정말 처음느꼈고 처음 받아보는 사랑이였습니다. 나도 엄마가있다는 사실이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엄마와 함께 살게될때, 제동생이 조금 걱정입니다..

(지금 엄마는 지방에 계십니다.)

저희엄마는 저희집에와서 같이 살게되면, 그사람(새엄마였던,,) 하고 똑같은 사람 되기 싫어서

 동생에게, 보란듯이 잘해줄꺼라고 합니다.. 그런데 동생은  저희엄마가 집에와서 인사한번 아는척

한번 안하고 나가버립니다.  그리고 자기엄마한테 전화하곤하죠.. 지금 동생은 19살입니다.

사춘기도 지났고, 그만하면 성인인셈이죠.. 엄마와 제가 집근처마트에서 머쫌 사고 나오는길에

동생하고 마주친적이있는데 저또한 무시하고 지나가더군요.. 눈까지 째리면서;;;;

아빠한테 이야기하면, 아빤 동생은 너무 착해서 그럴애가 아니라는겁니다.-_-;;;

순진해빠져서 내가 나쁘면 나빴지 동생은 절대 안그런다고;;; (나참 돌겠네,, -_-)

엄마는 잘해주고 싶은데, 그건,,,, 동생하기 나름이라고 합니다.

동생이 인사라도 먼저하고, 사람쳐다보는것도 고치고 친해지면 괜찬은거고,

동생이 계속 그런식으로 하면 엄마도 모르겠답니다..

예전에 제가 새엄마랑 살때 처럼 지금 동생하고 제 상황이 완전 바뀐겁니다.

그여자(새엄마)는 얼마나 불안하겠습니까? 저하고 언니한테 한짓이 있는데,,

자기자식 걱정되서 잠이라도 제대로 자겠나 싶어서..ㅎ 그런거 생각하면 고소하기도(?)하고,,-_-

(내가 너무 사악한가,,? ㅎ) 아무튼 동생입장 이해 못하는건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은 최대한 동생한테 잘해줄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옛날생각하면 밟아죽이고 싶고,

맘먹고 진짜 못살게 괴롭힐수도있는데, 동생이 무슨잘못있나싶어서 잘해줍니다.

그래도 한번씩 미운건 어쩔수없네요.-_- 휴,, 그냥 답답합니다.

엄마있단 생각에 행복해서 몇자 썼는데, 엄청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쓰면서 옛날생각나서 눈물이 났다는,,ㅠㅠㅠ ㅎㅎㅎ 머 이젠 괜찬아요. 지난일이니..^^

그리고 좋은날은 이제 시작될테니...  ^-^

내용이 앞뒤안맞고 엉망이지만, 끝까지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악플도많던데,, 악플은삼가해주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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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루나|2007.02.21 09:10
동생이 아마...자기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을겁니다. 불안하고 두려울걸요...한짓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더 강해보이려고 반항하는 겁니다. 새엄마가 안데려가는데 좀 의아스럽네요. 동생분이 얼마 못버티고 나갈듯 싶네요. 새엄마가 그렇게 키웠으니 자존심에 고집도 셀테고...... 잘해줘도 아마 받아드리지 못할겁니다. 보고 자란게 있으니. 한번 솔직히 이야기 해보세요. 자꾸 이렇게 삐딱하게 나오면 이집에서 니가 있을곳은 없다고... 니 엄마한테 가라고요.
베플닉네임|2007.02.21 12:02
아빠가 참 찌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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