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하나씩 모든 것이 연아와 길수에겐 행복이였던 시절이다. 작은방 창문에 아침햇살이 비치면 연아는 아침을 준비하기 위해 밥을 짓고, 찌개를 끌이며 부엌에서 도마소리가 경쾌하게 들리는 소리에 길수는 일어나 창문에 커텐을 거드면 자그마한 방안에 시원한 바람과 함께 하루를 알리는 즐거운 소리가 들으면서 연아의 뒤를 살며시 껴 안으며 서로 웃음 지었고, 밤이 되어 창문사이에 들어오는 별을 찾아 한없는 둘만의 대화를 나누면서 길수는 자신의 품안에 평온하게 잠이 든 연아의 얼굴을 보며 지듯이 안고 있으면 연아의 샴푸 머리 내음이 너무나도 향기롭고 지워지지 않은 행복으로 남았다. 비가 오는 날에는 나지막하게 반젤라스의 ‘러브 테마’는 틀고서 그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곤 하였고, 둘이서 나란히 앉아 서로의 다리를 피아노건반으로 삼아서 연주하곤 하는 너무나 평범하고 행복한 삶이 였다. 그리고 다시 연아에게는 버리지 않은 꿈을 향해 나아 갈 수 있었던 적어도 길수가 군대에 가기 전까지는....
* 흐르는 음악처럼 사랑했으면
“ 장길수 선생님!! 봄 방학 잘 보내셨어요??”
한혜진이 출근하고 길수의 뒷모습을 보면서 소리치며 길수에게로 달려오고 있다.
“ 한 선생님도 잘 보내셨구요?”
“ 장 선배님 교무실 가기 전에 커피 한잔 하시죠?”
등나무아래에서 봄이 오는 향기를 맡으며 학교 확성기에선 아이들을 위해 노래소리가 흘러나온다.
“ 어머! 이 노래 우리 대학교때 인기 있었던 노래였는데. 장선배님도 아시죠?”
“ 네.. 제가 군대 재대 직전에 나온 노래군요.”
“ 장 선배님 사실 저 대학교때 장 선배 알고 있었어요. ”
한 선생은 길수의 얼굴을 처다 보았다. 길수는 기억속의 추억이 아닌 지금도 길수의 곁에 그 사람이 있어 보이는 듯 한다.
“ 그래요... 이 음악처럼 그 여자를 사랑했더라면.”
흐르는 음악처럼 사랑했으면,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가 그렇게 된다고 하는 데로 되어간다고 한다. 남자가 여자에게 아름답다고 말하면 여자는 아름다워지고, 사랑한다고 말하면 사랑스러워지며.. 뚱뚱하다고 하면 뚱뚱해진다. 남자는 여자가 삶에 기둥이 된다. 여자가 남자에게 믿음감을 심어준다.
다음주에 마직막 편을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세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