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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이쁜 신랑 아니였음.. 아마 벌써 이혼했을지더.. --;

예비맘.. |2007.02.23 11:02
조회 1,713 |추천 0

이제 28살 신랑하구 동갑입니다.

작년에 결혼을 했구여. 결혼 하자마자 두달만에 아이가 생겨서..

이번달 말일이 예정일 입니다.

정말 서러운거 얘기하자면 끝두 없겠지만..

여기서 이글 저글 읽다보니.. 정말 우울해지네여.

저 결혼할때 시부모님집 바로 옆 호수(101호 / 102호)로 들어가 살게되었습니다.

임신 초기 자궁에 피가 고였다구 스트레스 받지 말라구 하구..

유산끼 있다는 말에 나가지두 말라해서.. 정말 조심하며 지냈는데..

울 시부모님.. 나름 좋으신 분들입니다. 시부모님께는 불만 없습니다.

시아주버님 아직 장가 안가셨습니다. (신랑의 형이죠.)--;

저녁에 심심해 잠깐 나갈라치면 어찌 알았는지 금새 문열어보구 묻습니다.

" 이 밤중에 어디가세요? "

또 들어올때 다시 문열어봐여. " 뭐하다가 이제 들어오세요? "

이건 완전 창살없는 감옥.. --;

뭐가 그리 궁금한게 많은지.. 집에 저 혼자 있는거 뻔히 알면서 이게 필요하다 저게 필요하다..

심심하면 벨눌러서 집에 왔다 갑니다.

가끔 밥먹구 있을때 보면 담날 시어머님께 전화옵디다.

혼자 있어두 반찬은 좀 해먹어라. 어쩌구 저쩌구.. 아주버님이 가서 쪼르르 이른거져.

김 하나에 밥먹더라 라면 끓여 먹더라.. 이러쿵 저러쿵.. (입덧 심해 겨우 겨우 먹었던.. 저한테.. )

그리고 굉장이 척이 심한 편입니다.

물론 저 고등학교 밖에 졸업 안했지만..

나름 똑똑하다 자부하며 사는 사람이구. 회사 다닐때도 정말 인정받으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매번 꼭 저렇게 절 무시합니다.

제 말이 맞는데도. 꼭 자기 말이 맞다고.. 저렇게 우겨대니.. 정말 같이 대화하기 싫어져서..

이젠 뭐라구 말하면 그냥 대꾸 안합니다. 어차피 또 무시하는 말투.. 나올께 뻔하거든여.

첨엔 좀 싸우기도 했는데..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려고 노력합니다. 지쳤거든여.

아주버님 얘기 그냥 이쯤 해두죠..

결국 저 스트레스로 인해 또 유산끼 있다는 말에.. 울 신랑 이사 하자구 하더라구여.

결혼 한지 딱 6개월 만에 조금 떨어진 다른 구로 이사했습니다.

 

그 위로 또 형님이 계십니다.

나이차가 좀 많이 나여. 울 신랑이 막내 거든여.

완전 이건 무슨.. 전 시어머님을 두분 모시며 사는거 같습니다.

임신 초기 입덧 심했을때.. 어머님 생신이었져..

음식도 못하는 저.. 생신상 열심히 차려드렸습니다. (물론 신랑이 도와줬져.)

울 형님 저녁늦게 오시더니.. 이건 짜다. 저건 싱겁다.. 와.. 도는줄 알았습니다.

그러려니 했져.

저번달 아버님 생신이였습니다.

출산일 한달 앞두구 몸두 무거운 저에게.. 결혼하구 첨 맞는 아버님 생신인데 생신상을 차려야 하지 않겠냐.. 어쩌고 저쩌고..

저 임신중독증 초기 증상이여서.. 불안 불안한 하루 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 저에게.. 생신상을 차리라니요..

결국 울 신랑 열받아서 한소리 했져.

울 마누라 아파서 안된다 정 생신상 차리라구 할꺼면 내가 차리구 내 마누라 옆에 고이 앉혀놓구 있을테니 그 꼴 보구 가만있을 자신 있음 차리라구 해라.

결국 울 이쁜 신랑 덕에 생신날 밥 나가서 먹었네여. --;

그리고 이번 설 명절.. 또 두렵더군여. 형님한테 전화가 오는건 아닐까..

어쩐일로 전화가 안온다 했더니..

울 신랑 착하게두 먼저 말했다네여.

이번년 까지는 자기가 할꺼니깐 내 마누라한테 뭐라구 하지 말라구.

출산 2주 앞두구 있는데 뭔놈의 음식이냐구.

요즘 밤마다 가진통땜에 잠두 못자구 퉁퉁부어서 불쌍해 죽겠다구.

그니깐 전화두 하지 말라구 미리 말했다네여.

아궁.. 이쁜 우리 신랑..

도대체.. 울 신랑 없었음.. 저 이 결혼 생활 어찌했을지.. 정말.. 생각만 해두 무섭네여.

남들은 시부모님 때문에 결혼 생활이 힘들다지만..

전 형님과 아주버님 때문에.. 정말이지.. 미칠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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