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
이 철없고 못난 어린 엄마를 용서하렴
엄마와 아빠의 사랑이 결실을 맺었지만.. 아직은 축복받을 때가 아닌것같구나..
엄마와 아빠는 아직 널 책임질 용기도, 능력도 없단다.
알고있지? 엄마랑 아빠랑 나이차이 정말 많이난다는거...
네가 생겼다는걸 아빠와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신다면 어떻게 될까?
엄마는 매일 이생각에 잠이 들곤한단다..
널 하늘나라로 돌려보내야하나, 아니면 내품안에서 사랑주며 키워야하나,
아가, 넌 어떻게 생각하니?
네가 아직은 작은 점에 불과하지만,
조금 지나면 눈,코,입이 생기고
팔,다리도 생기고 사람의 형태를 갖춰나가겠지.
아가야 ,
이 엄마도 처음엔 너처럼 작은 점이었단다.
그 작은점에서 팔,다리가 생기고, 눈,코,입이 생기고, 여자로 구분되어지고, 그렇게 사람이 되어갔단다
내 사랑하는 아가,
내가 널 낳는다면..
엄마는 모든걸 포기해야한단다..
가족의 따스한눈길도, 학업에 전념해야할 의지도, 새로운 사랑을 찾을 의욕도 ...
아가.
내뱃속엔 이미 네가 자리잡고 사람이 될 준비를 하고있겠지..
평소 하루에 두끼도 먹지않던 엄마가 밤에 배가고파 일어나고, 불면증에 시달리고,
유독 낮에 잠을 많이자고, 먹고싶지않았던게 먹고싶어지고, 평소보다 많이 먹게되고...
처음엔 그냥 신경탓이겠지 라고 생각했단다..
그런데 엄마 뱃속에 다 니가 있어서였는데..
너무 사랑스러운 내 아가가 있어서였는데.. 엄마는 그것도 몰랐구나..
사랑하는 내 아가..
이못난 엄마를 용서하렴,
미안하다 ,..
그리고.. 많이 사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