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남겨주신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쓰면서도 눈물이 많이나서 쓰기가 힘들었는데..
그래도 리플보면서 이렇게 생면부지의 사람을 위로해주시니까..
정말 고맙습니다.
힘내고 살려구요.
사실은 정말 엄마가 보고싶어 몰래 전화도 해보고 찾아가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남편 생각하면 그러면 안될거 같고..
오랜만에 전화해서 돈달라 소리듣고 이제 나는 엄마자식이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냥 생각안하고 살려구요.
엄마에겐 제가 비록 가슴에 못은 박았지만 보고싶어 애닳는 자식이 아닌
천하에 몹쓸년일뿐이라는걸 알았으니까요.
다들 감사해요. 모두 행복하세요.
저는 부산에 사는 27살 새댁이예요.
결혼한지는 이제 3개월됐구요. 근데 6개월넘게 동거를 하다 결혼해서 그런지
일년 넘은거 같아요.
남편이랑은 3년동안 사귀고 결혼했는데요.
집에서 너무 반대가 심해서-제쪽에서요- 그냥 남편쪽 부모님만 모시고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전 지금 남편말곤 가족이 없는상태죠.
집에서는 2남1녀였는데 구박을 많이 받고 자랐어요.
집 형편이 좋지못했는데 저만 4년제대학을 갔거든요.
오빠들은 한명은 삼수했는데 대학못가고 한명은 재수해서 2년제가구요.
저는 그냥 갔는데 고3때도 대학못보내준다고 막 그랬는데 간거구요.
대학내내 쉬어본적없이 알바하면서 등록금은 못내고 책값용돈을 벌면서 지냈구요.
지금은 학자금대출받은거 갚으면서 지내고 있네요.
반대이유는 남편이 고졸, 7살차이, 돈벌어오라고 대학보내놨더니 시집가려한다.
등등의 이유였거든요.
근데 남편이 참 잘했어요. 무조건 반대하다가 결혼하라할때 하면된다로 바뀌더니
문제는 그 결혼을 언제할지 모른다는거죠.
결혼 조건이 집 빚1억을 다 갚고 제가 더 벌어서 결혼비용을 만들어 가라는거였죠.
가지말라는 말보다 더하더군요. 저 그냥 학원강사였습니다.
100만원 조금 더 받는.. 1억이란 돈은 10년을 모아도 못 모으는돈이고.
왜 그돈을 제가 갚아야되는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오빠도 있고 그 빚 제가 진것도 아닌데요.
학교다닐때도 제가 알바한돈으로 오빠용돈주고 오빠책값주고 그랬습니다.
오빠들은 알바해본적 없어요. 저는 호프에커피숍에빵집에노래방에..
여자애가 새벽한시두시까지 호프에서 일했죠. 물론 공부를 뛰어나게 잘했으면
과외라도 했겠지만..공부 중간정도하면서 대학간게 죄라면 죄겠죠.
저는 알바해도 책값없어 책 복사해서 쓰고요. 내가 왜 오빠 책값 대야 되냐고 하니..
4년제 보내줬다는 이유로요. 등록금 비싸다고.
오빠들은 공부못해 못갔는데..대학간게 죄인지..ㅠㅠ
진짜 어이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남편만나러 나갈때마다 소리지르고 쌍욕하고
헤어지라하고 남편 돈 많으면 결혼시켜준다 5천만원주면 결혼시켜준다. 저한텐 4백당장 내놔라
-쓰면서도 어이없네요.-
이런말들로 괴롭히고 진짜 아무이유없이 신발년개같은년 욕을해서
집을 나와버렸습니다. 그래서 남편원룸에서 지내다가 시댁에서 이해해주셔서 그냥 결혼했죠.
시댁쪽 사람들만 모시고. 제쪽은 친구들이랑 남편네 좀 나이드신아는형님형수님분들이
제쪽에 앉아주셔서 별로 표는 안났어요.
지옥같은 집에서 벗어났다는 기쁨도 잠시..
저를 괴롭히던 엄마지만 엄마가 보고싶더군요.
남편이 홀대받던거 생각하면 그러면 안되지만 그래도 엄마가 보고싶었어요.
아버지란 사람은 원래 예전부터 바람에 사업부도에 폭행에 그 사람은 죽어도 난 눈물한방울도
안흘릴거라고 다짐했었지만. 엄마는 내 전부였거든요.
비록 오빠만 좋아했고 나한테 돈만 달라고 하고 욕만 퍼부었지만. 그래도 엄마는 제 전부였는데
허리수술했는데 다 나았을까..당뇨가 약간 있었는데 심해지진 않았을까..
이럴줄 알았으면 엄마가 밤에 사과먹고싶다고했을때 당뇨있는데 무슨 단 사과를 먹느냐고
핀잔주지 말걸..이런게 가슴에 사무쳐 남편 없을때마다 울었어요.
집에서 나갔을때 남편에게 전화해서는 죽여버리겠다.집을 뒤집어놓겠다
협박전화도 무수히 했었거든요.
그렇게 전화를 한동안 하다가 명절즈음돼서 전화해서 만나자고 해서
결혼허락하려나 만났더니 명절때 나 집나간거 아무도 몰라서
쪽팔리니 친척들 와 있을시간만 와있으란말을 하더군요.
더 잡지도 않는다고..기가막혀 그러면 내가 얻는게 무엇이냐 허락해줄꺼냐 말하니까
우리 맘대로 살라고 하더군요. 나 같은건 필요없다고..
그래서 상처받고 명절엔 당연히 안갔죠. 친척들도 다 알게 되었고..
한동안 또 연락이 안왔어요. 근데 얼마전 또 연락이 와서 안받았는데..
새언니가 문자가 왔더군요. 새언니랑은 연락을 하거든요. 유일하게 저를 도와주고
제편인 사람이예요. 새언니도 반대하는 결혼을 해서..
집이 넘어갔대요. 아버지가 종손이라 고향이 산, 논, 밭, 집이 있었는데..
다 말아먹고 빚도 있지만 그래도 집한채는 있었는데 빚을 못갚아서
그 집이 경매에 넘어갔다 하더군요.
그 문자받고 저는 또 울었어요. 병든엄마 어디갈까..방 구할돈도 없을텐데..
그런데 그 다음날 전화가 또 오는데 안받았어요.
음성이 들어오더군요. 사실은 조금 기대했어요.
보고싶다고..그동안 그런거 미안하고..만나러오라고...이제 허락한다고..
제 욕심이 컸었나봐요.. 음성에는 쌍욕에 이때까지 키워준값 내놓으라고..
대학까지 갔으니 돈 내놔야된다고..변호사사서 소송걸거라고..
은혜도 모르는 개같은년이라고 그렇게그렇게 욕을 하더군요.
저는 엄마를 너무 그리워했어요. 1년동안..남편을 너무 사랑해 엄마 가슴에 못박았지만
나중에 엄마가 우리 허락해주면 엄마가 갖고싶어하던 김치냉장고도 사주고
제주도 여행도 보내주고 내가 낳은 우리애기들 엄마가 손자라고 자랑하는상상하면서;;
언젠가는 그렇게 될거라고 밥은 잘 챙겨먹을지..병든엄마 병 악화되진 않을지..
새언니한테 연락들으며 그렇게 살았는데..
제가 엄마를 너무 사랑했었나봐요. 저는 엄마의 자식이 아닌걸까요?
이렇게 속을 썩어들어가는데 남편한테는 한마디도 못하고 있어요.
엄마가 남편한테 너무 모질게 대해서 제가 엄마를 그리워하는것조차 죄스럽구요.
친구들에게도 자세한 내막은 얘기안했어요. 집안망신이니까.
이렇게 혼자 앓다보니 우울증이 올거같아요.
웃찾사개콘같은거 보다가 눈물이 나고..
길가다 희끗희끗한 파마머리에 효자신발신은 할머니같은 아줌마 뒷모습만 봐도 눈물이 나구요.
말할사람도 없어서 눈물이 나구요.
사람은 다 가질수가 없나봐요.
남편과 엄마의 갈림길에서..내가 엄마를 선택했더라도..
저는 눈물로 한 세월을 보냈겠죠.
그래도 엄마는....그래도 엄마인데..
나를 보고싶어하는줄 알았는데요...
엄마는 엄마는 오빠만 자식이고..저는 그냥 죽일년인가봐요.
나는 엄마가 보고싶은데..
돈 내놓으라 1년만에 전화할줄을 몰랐어요.
저 같은분 있으신가요?
있으시면 같이 얘기나누고 싶어요.ㅠㅠ
저는 나름대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데..
엄마문제만큼은 쉽지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