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과 만난지 3년이 되었습니다.
어느덧 제 나이도 서른..
처음엔 결혼을 하게될 줄 몰랐는데 나이가 차고 남친이 빨리 결혼하고 싶어해서 결혼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2년 반동안 연애하면서 거의 싸운적 없고 저희집에서 반대 심하게 했는데 저 부모님과 매일 싸우면서 이사람 만났거든요.. 어렵게 지켜온 만남이라 더 애틋할 줄 알았는데..
막상 결혼하려니까 걱정이 너무 많이 되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남친을 만나도 좋은거보다는 여러가지 떠오르는 생각들 때문에 스트레스만 받고 제가 지금 이사람 사랑하고 있는건지 의심스러울 정도예요.. 그렇다고 헤어지는건 더 자신없고..
행복해야될 결혼이 저에게는 너무나 힘든일이 되어버렸어요..
저희부모님 남친 집어려운거랑 직업(9급공무원)때문에 심하게 반대하시고 남친집에서는 객지생활하는 아들 안스러우신지 빨리 결혼했으면 하십니다..
시골에 계신 시부모님 되실분도 부담스럽고.. 용돈은 안드려도 되겠지만 빚이 있으시고 신혼집구 할 때 돈 하나도 안보태주실 것 같아요..
저희 힘으로 결혼하는거 어쩔수 없는 상황이지만, 제가 정말 걱정되고 답답한건..
돈없어서 집못구하고 집때문에 저희 머리 빠지는거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왜 결혼 안하냐고 그러신답니다. 참..
남친 이제 30인데 그동안 열심히 모은도 3천이 전부인데 말이죠..
조건으로 따지는거 우습지만 저희집 서울 중산층이고 저도 서울에 좋다하는 대학나왔고 외모도 부족하지 않아요.. 저희부모님은 항상 더 좋은사람 골라 갈수있는데 왜 고생길을 스스로 걸어들어가냐고 하시는데 물론 부모님 마음 이해하지만.. 이사람하고 그동안 정도 많이 들었고 그동안 여러사람 만나봤지만 이렇게 착실하고 바른사람 흔치않을 것 같아서 헤어지는게 두려워요..
부모님 단념시키고 막상 결혼하려고 마음 먹으니 닥칠 고생.. 생각하면 머리가 무겁습니다.
지금까지 돈문제로 고민해본적 한번도 없이 편안하게 자랐는데 요즘 돈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이렇게 월급모으면서 아둥바둥하는거 보시고 더 기막혀하시구요..
직장 둘다 서울인데 서울에서 집구하기 힘들꺼구 외곽쪽에구하면 1시간넘게 출퇴근하면서 맞벌이해야되구 같이 벌면400이지만 제가 애기가지면 남친 혼자 250정도 벌꺼구..
집구하면서 생긴 빚도 갚아야할꺼구 애기생기면 돈더들꺼구.. 아휴~
중간중간에 시골집에 들어갈돈두 생길꺼구..(아프시거나 목돈들어갈일 분명히 생기겠죠)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이랑 살면 행복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