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이 다 되어가네요
1년전이었죠.. 결혼하기 전이나 후에도 다툼이 많았던 남편과 저..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도 서로의 감정의 골은 깊어져갔죠.. 그때 부터였죠..
남편의 친구들때문에 알게된 동생.. 저희집에 자주놀러와 아이랑(지금은3살)도 놀고
맥주도 같이 먹고 자주 자고 가던 친한동생이었어요 21살이었던 이 동생은 친구도 없는거
같았고 나를 많이 따라서 많이 챙겨주곤 했답니다.. 서로고민거리도 얘기하면서 친언니 친동생
처럼 지냈었죠.. 저희 남편한테는 형부라고 했구요.. 그렇게 지낸지 6개월?정도 지나서
제 고향이 원래 이곳이 아니라서 가끔 한달에 한번씩 친구들을 보러 살던곳에 놀러를 가곤했죠..
그렇게 집을 비운 어느날 부터.. (그날 그동생이 집에서 잤는데 제가 일찍나오는 바람에 자는걸
그냥 놔두고 왔거든요..) 남편과 동생이 둘이만 술을 마시러 다니는 일이 많아졌어요..
헬스장도 같이 다니고.. 저는 집에서 애보느라 바빴구요..
첨엔 별로 신경도 안썼죠.. 그런데 새벽3~4시까지 술먹는게 좀 그래서 동생한테 한소리했습니다.
혼내는것도 아니었고 그냥 빨리빨리 들어가라고 그런식으로요..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후에 연락횟수도 줄어들고 남편의 잦은 외박..
설마설마 하면서 생각도 안해봤죠..
그런데 들춰지는 증거들.. 같이 있던 흔적들..
남편이랑 많이 싸웠죠.. 이혼얘기까지도 많이 나왔구요..
그런데 남편은 아니라고 부정하죠.. 제가 의부증이라고..
둘이 만난지 얼마안되서 그동생을 경리로 출근을 시키더군요..
남편이 사업을 하거든요.. (아직 20대후반이에요..)
그동생이랑 마지막으로 통화한게 생각나네요..
어느날 감이 안좋아 카드사용내역을 알아봤는데 영화다운받는곳에 결제를 했더군요
사무실에서 영화를 보고있는거 같아서 아이를 재워놓고 사무실로 가보았습니다 새벽1시반쯤..
불꺼진 사무실에서 들리는 그동생의 목소리..
문을 열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 그냥 돌아와서 동생한테 전화를 했어요
자다일어난척 하며 받더군요.. 자고있었다고.. 그래서 할말있으니 내일 일어나서
전화하라고 하고 끈었죠.. 후후.. 그게 그동생과의 마지막 통화였죠..
그렇게 쭉 1년이 지났네요.. 아직도 만나는진 모르겠지만.. 이젠 별로 신경을 쓰고싶지도 않네요..
답답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겠네요.. 찾아가서 혼을 내줄 생각.. 왜 안해봤겠습니까..
처음엔 분에 못이겨 매일 찾아가고 싶었지만.. 솔직히 말하면 제꼴이 더 우스워질거란 생각도
들고.. 무슨말부터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자기가 사람이고 생각이있으면 조금하다 멈추겠지..
생각했죠.. 제가 맘이 여리고 화를 잘 못내는 성격이라서 그애 얼굴보면서 화를낼 자신도 없더라구요
남편에대한 배신감과.. 내맘다 열어서 끌어안았던 동생에대한 배신감때문에
눈물부터 날것같더라구요.. 아직어려서 그렇겠지.. 정리 하겠지.. 하면서 지낸게 1년이네요..
남편이랑 지금은 무의미하게 가식적으로 살아요 서로한테 맘이 없는... 겉모습만 부부인..
이혼얘긴 많이 나왔는데.. 전 아이때문에 못한다고 했어요.. 애랑 헤어지기도 싫고..
이혼녀란 명찰달고 살고싶지도않고해서.. 언젠가 돌아오겠지.. 내가 잘하면 오겠지..
하면서 지냈는데.. 너무 힘드네요..
나한테 관심과 애정이 없는 남편한테 잘해주기가 그렇게 쉽지가 않아서.. 웃으면서 잘해야지
하면서도 워낙 우울한 성격때문에 말도 못꺼내고 매일매일 똑같이 지내내요..
이러다 저도 뉴스에 나오는거 아닐까요? 전등에 목메달다! 머 이런거정도? 후후
이혼이 최선이 아니겠지만.. 제겐 심적고통이 너무 커서 이혼을 할까 생각도 많이 해봤는데..
다시 잘해보고싶은맘이 더큰데.. 그것도 힘들고..
이런 저 어쩌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