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처음 만난건 작년 6월, 어느 회사에 취직해서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많은 곳이어서 매일같이 모여서 놀다보니까 금새 친해지고
어느새 그가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그당시 그는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얼마후에 헤어졌다더군요.
그리고 9월에 우리는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전에 그에게 너무 안좋은 일이 있었는데 그때 결심했습니다.
그가 집에서도 사랑을 못받았고 새엄마란 것에 대한 열등감때문에
학창시절부터 조금은 삐뚤게 자랐었거든요. 소위 말하는 양아치처럼.
그래도 속마음은 누구보다 깊을꺼라 생각했고, 애정결핍에서 나오는
행동양상일꺼라 생각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믿어주고, 집에서 받지못한
사랑을 대신 주겠노라고 결심했었습니다.
절대로 실망이란 단어도 쓰지않고, 부탁이 있음 꼭 들어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어릴때부터 순결에 대한 생각이 아주 강했지만 믿음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에게 허락했습니다.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그때까진 그의 말은 모두 믿고, 누구보다 정많고 속깊은 사람인줄 알았으니까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자꾸 의심되는 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그게 말다툼이 되고
큰 싸움이 되고...그러다가 끝까지 믿어주겠다는 초심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든 결론은 내가 오해한거였지만, 서로 웃고 풀면서도 마음 깊은곳의 의심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게 항상 술과 여자의 문제였기 때문에 너무 괴로웠습니다.
그러다가 2월쯤 우연히 그의 친구와 술자리를 하게되었는데, 모든걸 알게 되었습니다.
양다리 걸쳤던 얘기, 부킹한 얘기, 단란주점 얘기 등등.
정말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가 오해라면서, 끝까지 믿겠다더니 너한테 실망했다고 얘기했던 모든것들.
그게 모두 사실이었다니...그 배신감은 이루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복수해주고 싶다는 어리석은 생각에 그의 친구와 밤을 보냈습니다.
그순간 치밀어오르는 감정을 참지못하고 저지른 일이라 날이 밝았을때는 후회스러움에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의 친구와 이 사실은 무덤까지 가지고 가자 약속을 하였지만...
술김에 그의 친구가 말해버리는 바람에 그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자기의 잘못을 제가 다 알고 있다는것도 같이 알았는지라 서로 용서하고
처음이라 생각하고 진짜 잘하자고 했습니다.
그말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다시금 되풀이되는 행동들에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따끔하게 혼을 내야겠다 생각했는데 그는 죽어도 잘못을 인정하기는 싫었는지
자기를 만나서 내가 고생이라면서 절 위해서 여기서 그만하는게 좋겠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저를 떠보기 위함이었는데 제가 알겠다고 해버리니 당황을 했는지 니가 먼저 헤어지자고해서
내가 그런거라느니 니가 헤어지자는 메일을 보냈느니 되도안한 말만 하는것이었습니다.
잘못했다 한마디만 해도 용서할껄. 그게 그렇게 힘든지.
마지막으로 어물쩡 넘어갈려고 전화가 왔길래 매몰차게 해버렸습니다. 그게 중순쯤인데...
아직 연락이 없네요. 끝난거라 생각해야겠죠.
그런데 그동안 그에게 조금씩 빌려준 돈이 어느새 140만원입니다.
저도 없는 처지지만 남에게 기죽는것도 싫고, 정말 급하다길래 빌려준건데...
시간안에 갚아주겠다는 사람이 갚아주지도 않고 연락조차 없습니다.
폰이 없기때문에 멜로도 보내봤지만 확인만 할뿐 회신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의성이 다분하지만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저 말고도 회사사람들한테 총 빌린돈이 270만원인데 연락도 하지 않고 피하기만 한다고 합니다.
집전화도 안받고 도무지 연락할 곳이 없어서 찾아가볼까 하는데...
그렇게 믿고 사랑한 사람인데...끝까지 배신감만 안겨주는것에 분노하지만...
아직도 좋은건 왜인지...이런 나 자신이 답답합니다.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마지막 수단으로 그의 아버지한테 전화를 해볼까 생각하는데...자꾸 망설여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