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다가...우연히 동생한테 이곳에 글을 한번 올려보라는 말에...
오게 됐어요...막상 사연을 늘어놓으려니 무슨 얘기부터 해야할지...
결혼한지 4개월째 들어간답니다..결혼전에도 신랑이 가족들과 화목하고 서로 무지 잘 챙기는 스타일인것은 알았습니다..그게 보기 좋아서 결혼도 결심했구요..
저희는 지금까지 다른 문제로 싸우거나 하지 않고 잘 지냈답니다...하지만..오직 한가지, 시댁 문제로만 크게 크게 무슨 일이 있을때 한번씩 싸워서 문제에요..
신랑은 누님 두분에 막내 아들입니다.. 집안에서도 아버님이 막내셔서 신랑은 완젼 막내 취급되구요..결혼을 했음에도 부모님은 어리게만 생각하시나 봅니다..
결혼직후 하루에 2~3번은 시부모님이 번갈아 가시며 전화를 하시더군요..밥은 먹었냐, 등산 갔다와라...머 반찬 가져가라...등등...
머 초기니까 그려려니 했죠...하지만 이게 계속 반복이 되더라구요..사실 며느리 된 입장에서 자꾸 어른들 전화 받는것도 부담이고...아랫사람이 먼저 전화를 드려야 도리인것을..그래서 죄송한 맘에 저도 의무적으로 가끔 전화드리구요...어려운 일도 아닌데 자꾸 부담감만 생기네요...
저희 시댁은 큰댁과 직계 가족처럼 친하답니다...결혼전에도 몇번 갔었구요...너무 가깝다 보니...(위치상으로도..차로 20분 거리) 자주 만나고 자주 오십니다...제 입장에서는 좀 힘든 부분이에요..우리 시댁일 보는것도 버거운데...큰집 일까지...좋게 생각하면 가족들이 너무 사이가 좋아서 그런거구나..하면 되는데...만나는 횟수나 일이 잦아 지면 질수록 막내 며느리인 저만 힘들게 되더라구요...
신랑한테 가끔 불만을 호소할때면..설겆이나 시댁에 가는게 힘들어서 그러냐고 합니다...나참...설겆이 그딴거 별거 아닙니다....심적으로 부담인 것을 모르니...
아직 4개월찬데...벌써부터 시댁에 시자만 들어도 짜증이 나네요...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일주일에 한번씩 가는 사람은 드물구요....저도 남들처럼 꼬박꼬박 한번씩 가면서 칭찬 듣는게 차라리 낫겠단 생각이 들어요...근데 이건 너무 자주 가니....안가면 찍히는ㅡㅡ;;;
저흰 주말엔 꼭 한번 시댁에 가야 하구요...주중엔 시부모님이 전화 하셔서 저녁 먹으로 오라고 하십니다...시댁과 저희 집 거리는 5분거리..ㅡㅡ;;;;
아들 자식 생각해서 며느리 생각해서 오라시는 건 알지만...맞벌이 하거든요...맞벌이 하고 가서 밥 해먹는게 차라리 더 맘이 편해요....회사에서 시부모님 전화벨 울릴때면 또 오라는 건 아닌지...하고 겁부터 먹습니다...
일주일에 2~3번은 가야하니...너무 가까워서 어쩔수 없다 체념하지만....신랑은 당연히 가야한다며..절 이해 못합니다...그러니 시댁 갈일만 생기면 마찰이 생기고...
이번 설날에도 연휴가 짧다보니 토,일,월 이었자나요....금요일 낮에 전화하셔서는 만두 했다며 저녁 먹으러 오라구...(저희 시어머니는 살림만 하시는데...너무 바지런하셔서 가만히 앉아계시질 않는 타입이에요...)설날이니 토욜부터 시댁에 갈텐데...토욜날 먹으면 될텐데...금욜날 오라구 하시니...어쩔수 없이 갔죠...(불만만 있을뿐 오라면 거의 갑니다..특별한 약속이 없는한..,ㅡㅡ) 그러니 연휴 내내 금욜날가고 토욜날 가구...설날 당일날은 시골에 내려가고.....3일동안 시댁에 묶여 있었죠....머 새댁이 당연한거라고 하겠지만...어쨌든...연휴 마지막날에 친정에 가게 됐죠...근데 연휴전부터 연휴 마지막 날엔 시댁 외가집에 가야한다고 어머니는 계속 압박 주시고...친정에 가서 그럼 언제 오라는 건지...저희 친정에도 외할머니 계시거든요...결혼하고 한번도 못 찾아뵈서 가려고 했는뎅....어머니 왈...." 다 같이 갈때 가치 가야 한가하지...너네 외가는 담에 가면 되지...주말에 아무때나..." 그러시더라구요...
시댁의 큰집과 외가는 결혼하고도 인사드리러 머 또 행사때문에 여러번 다녀왔었거든요....그런데도 설날이기에...역시 시댁 위주로 다녀야 한다는....결혼후 첫 명절이니까 이해는 하지만....또 어쩔수 없이 저희 친정에선 점심 한끼 먹고 다시 시댁으로 갔답니다...
설 지나고서는 정월대보름...시댁 큰집에서 윷놀이를 한다고 또 오라시고...주중에, 주말에, 무슨 날일때....전 시댁에 치어 사는 기분이에요...제 생활으 거의 없고....회사 갔다오면 집 정리 하고 씻구 자기 바쁜데...시댁 스트레스까지 받으며 지내려니 너무 힘이 드네요...
자식 사랑이 너무 유별나나고 밖에 생각이 안 들어요...
거기다가 누님 한분은 아이가 셋이라서....저희 시어머니가 애들을 거의 다 봐주시는데... 주말엔 언니 힘드니까 저보고 2주에 한번쯤은 아가들 좀 봐주라고...대놓고 말씀 하시더라구요...흠...
제가 불만을 가진다고 해도 앞에 말한거 저 다 했습니다....애기들도 봐주고....조금 큰 첫째 아이는 데리고 대공원도 가고, 마트도 데리고 가고....저 나름대로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시댁에서 일주일에 2~3번은 오라구 하니..(신랑 의지로 갈때도 있꾸요) 주말에 무조건 시댁 가고, 한번은 친정엘 가야 하자나요....그럼 제 주말은 머가 되나요....ㅠㅠ 신랑은 연애때랑 똑같이 지낼라구 하면 안된다고 말하고...연애때처럼 한것도 없는뎅...그래서 만만한게 친정이라고...친정 가는 횟수를 줄이게 되네요....(친정도 같은 동네죠...다행이죠..그나마)
그렇게 되면서 자연스레 불만이 점점 더 쌓이고...저희 시어머니 앞에서도 말했지만 거의 앉아계시는 스탈이 아니시거든요...제가 시댁이 아닌 큰집이나, 외가댁에 가면 제가 일할때마다 감시의 눈빛을 보이세요...(저 혼자 생각일진 몰라도..) 설겆이를 할때나 밥 먹을때 가끔 시선이 느껴져서 보면 어머니가 보고 계시고....흠...그런 덕분에 전 아주 일을 열심히 하는 며느리가 됐죠...ㅡㅡ;;;;;
시댁에 대한 불만...제가 나쁜 며느리 인가요??? 시부모 맘도 못 헤아리고서....불만만 가지는...
그런가요....현명하게 대처를 못하는건가요....
결혼전에 가족들 잘 챙기고 하는 모습에 결혼을 결심했다는 신랑..하지만 지금은 싸울때 그러더라구요...그런 모습에 결혼 결심했는데...그 모습은 도데체 어디로 간거냐고....
전 외칩니다...적당히 적당히..............................적당히 좀 합시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