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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직장 어떤가요? 다녀야할지...

완죤 녹초 |2007.03.14 13:38
조회 761 |추천 0

 사회 생활 아무렇게나 보고 덤벼든 것 아닙니다.

22살에 전문대학 졸업해 아동복지전공 살려서 아이들이 있는 학원에 취업을 했습니다.

제 나이 27살, 결혼 후 지방에서 서울로 왔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재태크는 못할 지언정 재산증식

을 위해서 일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울은 지방과 달리 학원강사도 제일 인식낮은 4년제

라도 나와야 대우받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마음 편히 가지고 있던 보육교사 자격증을 살려 어린

이집 교사로 취업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러나 문을 두드린 그 때 부터 제게는 많은 난간들이 설쳐됐

습니다.

1. 임금문제

- 초봉이라 하여 90만원 준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지방에서 서울은 임금이 높다고 들었는데 워낙 어린

이집 교사들이 박봉이라 이만큼 주는 거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보육교사에도 1급,2급,3급이 나누어진단 것!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물어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원장님 왈: 2급이나 1급이나 초봉은 다 같아요.( 전 1급 소지자입니다.)

2. 임금에 맞는 노동댓가

- 받는 임금에 비해 일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니 힘듭니다. 솔직히 학원 강사시절 오전 유치부, 오후 초등부 맡아서 하루 10시간 일할 때 보다, 같은 시간의 노동이라지만, 몸은 천금만금 이었습니다. 아침

8시 30분까지 출근해서 저녁 7시 퇴근전까지 쉴새없이 아이들(생후 2개월 부터 36개월까지)을 돌보는 일은 정말 건설현장에서 5분간격으로 벽돌을 나르는 일과 같았습니다. 아니 같습니다. 더군다나 반일반 교사 퇴근 후, (전 종일반 교사임) 이어지는 일들은 말만 어린이집 교사지 막노동을 해야하는 일과 맞먹는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가 예뻐서 이 일을 한다지요?..아이들 웃는 모습도 가끔입니다. 얼마나 울고 보채고, 말이 통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어질러 놓은 장난감 정리해라고 한 들 알리 없습니다.

3. 여성부의 실태

- 기혼 여성들이 자녀들을 안심하고 어린이집에 맡기시는데, 솔직히 교사당 원아수 너무 많습니다. 제가 지금 다니는 어린이집 17명이랍니다. 그러나 정교사 1명, 반일 교사 1명, 원장님입니다. 해야하는 일은 원장님 말만 도와주신다 하시지 절대 도와주시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임금주고 쓰는데 노동은 너희들의 몫)

4. 자신만의 시간

- 저 솔직히 하루종일 일하러 다니면 제 자신의 시간이 없다는 것 알고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일이 힘든 줄 몰랐습니다. 일을 시작한지 보름만에 감기가 심해져 폐렴까지 왔습니다. 그렇게 되고 보니 번 돈보다 쓴 돈이 더 많다고 해야 할까요? 더 늦기전에 제 시간을 아니 제 인생을 찾고 싶은데 어디다가 터 놓고 이야기 할 공간이 없습니다.

5. 원장님의 횡포

- 일을 하며 자신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고 으름장을 놓는 원장님, 솔직히 인생의 선배로서 배울게 왜 없겠습니까? 하지만 늘 실시간 뱉은 말들이 주워 담기도 전에 행동과 달라집니다. 얼마전 우는 아이 달래느라 사탕을 주었습니다. "어머, 샘! 사탕 많이 주지마. 엄마들 싫어해.그리고 너무 자주 주면 애들 버릇 나빠져." 말에 일리가 있어서 전 그렇게 했습니다. 하지만 점심시간 22개월 된 원생이 자꾸만 울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제가 "ㅇㅇ야, 사탕줄게 저기 가서 놀자." "(고래를 끄덕이는 아이)응."그 때 바로 원장님,"선생님,주지마라고 했죠?..ㅇㅇ야, 어서 놀이방에 가.!" 그러자, 아이는 울었습니다. 고기반찬을 입에 줘도 울고, 그러자 얼른 사탕을 들고 오신 원장님 "ㅇㅇ야, 자 먹자." 아이는 그 사탕을 입에 물고 조용히 비디오 시청을 시작했습니다. 누구는 줘도 되고 누구는 줘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원장님께 일을 배우면서 하라는데 도대체 무엇을 배우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6.그만두세요.

-툭하면 "어딜가도 이런 직장없어요.힘들면 나가세요."라는 말 18번 대사입니다. 솔직히 그 말 너무 듣기 싫습니다. 오죽하였으면, 정말 그만둬라는 생각까지 하겠습니까?

7.취사,설거지담당

-처음 면접 보러 갔을 때, 그런 이야기 없었습니다. 3~4세반 담임으로 수업을 하고 교육계획에 관해 이야기 했습니다. 두번 째 출근 전 방문을 한번 하였으나, 그 때도 그런 이야기 없었습니다.

첫 출근 날, 절 더러 이 어린이집에서 영아전담과 종일교사로 있으려면 취사담당도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요리 잘하느냐고 두번 째 방문시 물어 보기는 했으나 이렇게 갑자기 제가 서야 할 자리가 조리사도 아니고 가정부도 아니고 밥을 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기가 찼습니다. 그래서 3일 정도 도와주다가 저 못한다고 빼버렸습니다. 그랬더니 말만 나오면 요리 잘 하는 줄 알았더니 사람 잘못봤네 그러면서 타박 주십니다.

 

솔직히 이 보다 더 많은 일들이 있지만, 폐렴으로 인해 잠시 병가를 제출했습니다. 교사의 임무를 제대로 못한다고 마스크 착용해서라도 출근하라고 하셨습니다. 전 아이들에게 더 세균이 옮을까봐 낫고 출근을 하겠노라고 단언지었습니다. 일이 힘들고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지쳤는지 감기 한번 걸리지 않던 건강녀가 지금은 약골로 변했습니다.교사라는 직업 말만 교사지 여기 직장에서는 완죤 가정부입니다. 영아전담 어린이집이라 아이들의 보육과 안전에 신경쓰는거 당연하다지만 어디 다른 어린이집에도 이런 대우 받습니까? 쉴 틈 없고 이 힘든 직장 계속 다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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