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두딸을 둔 8년차 주부입니다.
제 남편은 현재 흔희들 말하는 노가다를합니다.
노가다한지는 2년이됐고 그전에는 조그만 가게를했었읍니다.
그때는 남들만큼 많이는 아니였지만 자기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살다보니 작은 수입에도 꽤 재미나게산듯하네요
어쩌다 일이 꼬일라고 그런건지 남편이 아파 장사를 사촌에게(학생) 맏기는 날이 많아지고 그러다보니
장사가 점점 어려워지고 결국 빚만지고 접었읍니다.
남편은 두딸과 저를 굶기기라도할까봐 아무일이나 해야겠다면서
건설현장에 뛰어들었고 현재는 기술자 대우를 받으면서 일하고있읍니다.
현재 애들아빠일당으로 계산하면 한달에 20일정도만하면 되지만
남편은 그렇게 벌어서 평생 노가다만할꺼냐고말합니다.
가끔은 일이 이어지질않아서 몇일 쉬어야할때면 용역회사로가서
일당 7만원받고 일을합니다.(실제받는 금액은 63000원입니다 소개비빼고)
그러면 저는 속이상하지만 그렇게 사는 남편보면 참고맙습니다.
그런데 몇일전부터 일이 잠깐 없어서인지 용역을 4일간 나갔다고하더군요
그러면서 어제 저녁때 이십만원을 통장에 넣어주면서 화이트데이선물은 없다면서
대신에 애들이랑 감자탕이라도 사먹으라고 돈을 주더군요
월급갖다준게 일주일도 안됐는데 또 돈을 넣었더라구요
첫애가7살 둘째가 3살인데 둘다 감자탕이라면 뒤집어질정도로 좋아합니다.
근데 간밤에 꿈도 좋아서 나간김에 로또를 만원어치샀읍니다.
물론 애들과 감자탕을 먹고집에와서 잘먹고 왔다고 전화하면서 로또얘기를 꺼냈읍니다.
그러자 남편이 화를 내더라구요
어떻게번돈인데 그런돈으로 그렇게 허망한곳에 쓰냐고...
그돈으로 애들 장난감을 사주던지 과자를 사주던지하지 왜
쓸데없는 곳에 돈쓰냐고 그러더군요
저도 화가나서 전화 끊자고 얘기하고끊었읍니다.
근데 전화를 끊고나서 잠시후 문자가왔읍니다.
화내서 미안하다고...근데 그런 불노소득 꿈꾸면서는 살지말자고..
눈물이 납니다.
사실 제 친정이 조금사는 편입니다.
그래서 장사그만두고 공사현장에 나간다고할때 제 어머님이 돈필요하면 얘기하라고...
장사밑천은 대준다고...제 남편은 생각도 안해보고 그자리에서
"어머니 때가아닌가봅니다. 아직 제일할 나이가 아닌듯하니 좀더 고생하고
제가벌어서 시작하겟읍니다"라고 말하고 현장일나갔었읍니다
제 어머님께 한마디만하면 장사밑천정도는 도와줄텐데
말안꺼내고 사서 고생하는 남편이 조금 서운하고
남편 작업복이라도 볼때는 마음이 찢어지고
한심하게 로또나사는 제 자신이 참 챙피합니다.
어떻게해야 할지 답답합니다.
잘못은 내가했는데 먼저 미안하다고 손내미는 남편...할말도없고...
매일같이 잘못하는건 난데 먼저 미안하다고하는 남편..
친구들이 신랑요즘 모해?라고 물을때면 그냥 일해라고 하면서
얼버무리는 내가 정말 바보스럽고 후회됩니다
정말못난 부인이고 엄마인듯합니다.
제가 잘못한건지 알면서도 화가난는건 왜 인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