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와 슬슬 결혼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남친은 저보다 두살 연하이구요.. 만나게 된 계기도 제친구의 남동생입니다..
제 남친은 장손입니다.. 누나 두명에 남친한명이죠..
그러다보니 집에서 모든 제사를 하더라구요.. 명절과 제사때 식구들이 모이면
친척까지 다해서 한 25명은 된다고 합니다. 완전한 대가족이죠..
남친이 어느날 아버님에게 조심스럽게 결혼얘기를 꺼냈다고 합니다..
남친은 어느정도 신혼좀 보내다 나중에 들어와서 살겠다고 했더니
아버님께선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며 집에 들어와서 살고
며느리될사람은 일관두고 집안살림을 하라고 하셨답니다..
지금안모실거면 평생모실생각하지 말라고....
참고로 어머님이 몸이 불편하시고 할머님도 계시고 누나두분도 아직 결혼을 안해서
다같이 살고 있거든요..
어머님이 몸이 불편하시다고 못돌아다니시거나 밥을 못드시거나 그런것도 아닙니다
아버님은 체격도 좋으시고 건강하시고 청원경찰하시고 계시거든요.
저희집과는 너무 반대이죠.. 저흰 큰집도 아니고 아들도 없고 여자들만 있고
정말 개방적인 집안이거든요.. 그래서 인지 약간의 부담도 있더라고요
솔직히 겁도 나고 더솔직하자면 여자라면 어떨지 알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일로 남친과 아버님이 좀 언성높이면서 얘기하다 마무리도 못짓고 그냥
얘기 끝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솔직히 몇년간은 나가서 살고 싶습니다. 결혼하자마자 들어가서 사는게 자신은
없어요...
가끔놀러가면 어머님은 청소잘하냐 음식잘하냐 이런거 게속 물으시고 아주 부담스럽죠..
아버님은 또 굉장히 무뚝뚝하셔서 한 몇달간은 제가 남친집에 놀러가서 인사해도
고개만 끄덕하시는정도.. 절대 질문없습니다.. 요즘은 그나마 응 그래.. 이대답하시죠
그정도로 무뚝뚝하시답니다..
명절에 남친이 친척 작은어머님들께 곧 결혼할꺼라고 얘기하면서 결혼후에 어떻게
살건지 얘기했더니 작은어머님들은 모시고 살라고 하셨다고 하더군요
첨에 안모시면 나중에도 못모신다고 그러면서 하는말씀이 아고 우리 XX결혼하면
이제 일손좀 놓겠네~ 이러셨다더군요.. 어이없습니다..
이집식구들은 며느리를 무슨 살림하는 사람으로 보는것 같더군요..
또나중에 가족들끼리 모여서 얘기하는데 누나들께서 모시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하더군요.. 아버님 역시 들어와서 살라고 완강히 고집하시구요..
저 솔직하게 남친에게 말했습니다. 싫다고 첨부터 모시고 살고 싶지 않다고
남친은 예전엔 저에게 안다고 이해할수 있다고 하더니 이젠 자기 식구들과 친척들이
그렇게 말하니 저를 이해할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럼 서로 생각도 너무 안맞으니 헤어지자고 난 내 가정을 위해서 살아가고 싶지
시댁식구들을 위해서 충성할 자신은 없다고 했습니다. 헤어지자고 했더니
자기가 부모님 설득하겠다고 저랑 절대 헤어지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자기도 자기부모님을 위해서 사는게 아니라 내가정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걸 안다고
가까이 살면서 효도하면서 지내자고 하더군요..아무튼..
그집식구들 말인 즉슨 첨에 안모시면 나중에 절대 못모신다 이거죠..
반대로 제주위사람들은 헤어지라고 말합니다. 고생이 훤히 보인다 이거죠..
하지만 자신은 없습니다. 제가 그걸 알면서도 제 남자친구를 만나는건
너무 저에게도 잘하고 저희 식구들에게도 너무 잘합니다. 자상하고 절 정말 아껴주고
많이 이뻐해주고 저를 너무 사랑하는게 다른사람들이 봐도 보일정도로 정말
절 너무 사랑해요.. 그런사람 저도 쉽게 포기 못하겠고 저또한 사랑하구요..
제가 궁금한건 정말 장손이고 하니 제가 들어가서 살림하면서 모시고 살아야 하는건지..
아님 제말대로 신혼좀 보내고 들어가서 모시는것도 괜찮은건지.. 그게 정말 궁금합니다.
제가 어떤선택을 해야하는걸까요..
-당신이 정말 그사람을 사랑한다면 그냥 모시고 사세요.. - 이런대답말구요..
결혼하신분들 위주로 답을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