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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만만하게 굴어서 그런가요? 지칩니다 진짜

지친다 지쳐 |2007.03.17 22:57
조회 842 |추천 0

저는 직장생활한지 1년이 된 26살 아가씨 입니다

 

회사는 나름 큰 회사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사라서 지내기가 힘든편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있는 부서에는 팀장님 한분 부장님 세분 대리님 한분 그리고 저 경리 언니 한명 이렇게 있습니다

그 경리 언니는 경력이 10년정도 되구요

 

제 스트레스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받는 것입니다

처음 입사했을 때 아침에 출근하면 이거 이거 해 놓는거다 라고 언니가 말하시길래

제가 했습니다  회의실 정리하는것 부터 팀장님 찻잔 씻는거 등등

근데 다른 팀은 신입사원이 아니라 경리언니들이 하더군요 (경리 업무겸 팀장 비서격이라서요)

난 그래도 내가 막내니까 먼저오는 사람이 하면 되지 하고 생각했는데

그 언니 저 오고 난 이후로 출근시간을 슬슬 늦추더니 딱 제가 정리 다 하고 나야 출근합니다

정말 유치한건 제 잔은 안 씻습니다 전 자기 잔 다 씻어주는데도 ..유치하죠 참

 

또 다른 건 그 언니는 유부녀고 어린 여직원이 저 하나 뿐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너무 놀립니다

제 성격이 그냥 농담하면 기분 나빠하지 않고 적당히 받아치고 농담하는 성격이라서

그런 반응이 재미있어서 그런지 너무 심하게 놀립니다

솔직히 그렇게 뚱뚱한 편도 아닙니다 (163에 53키로 정도 ) 약간 통통한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맨날 살이 쪘다는 둥 밥 많이 먹는다는 둥 또 먹냐는 둥 제 뒤에 서 있으면 바람막이가 된다는 둥

하나 하나 적기가 귀찮을 정도로 체격으로 놀립니다

또 옷입는것도 시비입니다

저희는 자유복이라서 그냥 편하게 이것저것 입고다니는데  

옷을 드럽게 못입는 것도 아니고 보통 요즘 아가씨들 처럼 하고 다닙니다

비싼 옷 사입지는 못하더라도 깔끔하게 입고 유행따라도 입고 하는데

머 신발 색깔이 옷이랑 안어울린다는 둥 치마가 길어서 NG라는 둥 코트 허리 끈 매고 있으면 샅바메냐는 둥 가지가지로 시비 겁니다

 

업무적인 면으로 받는 스트레스는 별로 없었는데 최근에 일이하나 터졌습니다

제가 보조업무를 봐주던 부장님 께서 다른 일을 하셔야 해서

원래 하시던 업무를 제가 메인으로 맡아서 하게 됐습니다

근데 그 업무를 그 부장님이 놓치기 싫어하시던 일이라서 그런지 너무 까다롭게 구시는겁니다

인수인계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걱정이 되실 수 도 있겠지만

그 거래처 사람들과 밥먹은 것 까지 체크를 합니다

그러더니 어느날 하시는 말씀이 저보고 야근을 안한다고 뭐라하십니다

제가 일을 다 못 끝내거나 시간 내에 다 처리하지 못한것도 아닌데

좋은 회사 다니는줄 알아라느니 이거 저거 해야되는데 다 할 수 있을 꺼 같냐느니

막 뭐라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이틀 시간 있으니까 근무시간에 다 할 수 있는데 왜 궂이 야근을 해야하냐고

그랬더니 기분나빠하시면서 알았다고 하지마라고 앞으로 너한테 여근하라 소리 안하면 되지 않냐고

막 그러시더군요

열받아서 다음날 야근했더니 그 다음날은 근무시간에 할 일이 없더군요 ㅡ_ㅡ;;

 

또 한번은 대리님과 문제입니다

이 대리님 평소에도 은근히 사람 속 긁는 소리 잘합니다

무시하고 자기 말만 하고 장난쳐도 적당히 할 줄 모르고 사람 속 뒤집어져도 눈치 없이 끝까지 놀리는

그런 스타일 입니다

몇일전 일이 있어서  퇴근시간 이후에도 한시간 정도 회사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속이 생겨서 나갈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주말에 집에서 이것 좀 하라면서 부르는 겁니다 제가 웃으면서 "에이~ 미리 말씀 좀 하시지 꼭 퇴근할려고 할 때 뭐 시키시더라~" 정말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대리님 생각엔 버릇없다 느꼈을 지도 모르겠지만

워낙 평소에 절 자주 놀리시고 하니까 저도 좀 편하게 대하고 농담하고 그런 사이 였기 때문에

편하게 이야기 한건데 갑자기 뭐 자기 신입 때는 그런말 하는거 상상도 못했느니 하시면서

일 설명해주러 오시더군요

그래서 다시 앉아서 들었습니다

이 분 원래 1분 짜리 말 10분으로 늘려서 하는 재주 있습니다

약속있어서 나가야 되니까 간단히 설명해달라 했는데

이 말 저 말 다하시면서 시간 끄시더군요

친구는 기다리고 있고 속은 타고 저도 짜증이 났죠

그래서 그냥 네 네 네 듣다가 알겠습니다 하는 순간

뭐 자기가 그렇게 무리한 부탁한거냐고 하기 싫으면 하지마라고 버럭합니다

주말에 일 시키는 것도 짜증인데 왜 자기가 버럭합니까

어이가 없어서 저 약속있다고 하지 않았냐고

제가 안한다고 한 것도 아니고 약속있으니까 그냥 간단히 설명해달라고 한건데 ㅁㄹ 그렇게 까지 화내시냐고 그러니까 또 막 뭐라하십니다

 

만만한게 저죠...솔직히 자기들 화나는거 있으면 뭐 물어봐도 대답도  안해주고 그러다가 다시 자기 기분 풀리면 남의 기분 신경도 안쓰고 또 막 놀리고

나중에 저한테 뭐 어떻게 처리했냐고 막 묻고 자기일 은근히 미루고

막내라서 잡무하는건 이해해도 신입사원이라서 하는 잡무와 개인적인 업무의 뒤치닥거리 일은 엄연히 다르지 않습니까?

 

몇일 사이에 두번이나 이런 일이 있으니까

저는 제가 성격이 이상해 진건가 내가 까칠해 진건가 그런생각도 해보고

내가 정말 그렇게 버릇없게 굴었나 생각도 했지만

제가 정말 일을 안할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일 있으면 야근하고 특근도 합니다

야근수당 특근수당 십원짜리 하나 안줘도 그냥 합니다 제가 맡은 일이니까요

 

얼마전에 가슴이 너무 아파서 병원을 가서 심전도 검사와 폐사진까지 찍었는데도 이상없다고 하더군요 하루에 5분 10분 간격으루 가슴이 쪼이듯이 아픕니다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휴.....정말 힘들어서 눈물도 나고 스스로 내 잘못인가 반성도 해보고 했지만

일년동안 쌓였던게 최근에 터진거라고 밖에 생각이 안드네요

 

너무 답답해서 글남겨봅니다 너무 주저리 주저리 길었죠

많은 여성분들 직장생활 힘들고 괴롭겠지만

울지말고 강해지도록해요

그게 우리가 할 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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