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애기집의 여러문제들로 병원에서 자연적인임신이 어렵겠다는 얘기를 듣고,,
결혼 후 5년이 지나면 입양이 가능하다길래,, 남편과 입양을 생각하고,,
시댁에 다 말씀을 드렸습니다..
시댁 식구들이 다 좋아서.. 남편이 장남인데도.. 잘 이해해주시더군요..
그러다.. 작년 7월 근 4년간 투병중이시던..시아버님이 돌아가셨고..
하늘이 도우셨는지.. 시아버님의 도움이신지...
포기하고 있던 아이가 생겼습니다..
한번의 계류유산 경험도 있었고.. 자궁도 문제가 많았었던지라..
유산기와 조산기로 거의 누워만 지내며, 조심 또 조심했어요.
잦은 자궁수축에 우리 애기도 힘들었을텐데.. 무럭무럭 잘 크면서 잘 버텨내주더군요.
누워만 지내니.. 애기가 좀 크다곤 하셨지만..제가 키도 크고 골반도 좋아..
38주 2일만인.. 3월 6일 새벽 0시 8분에 14시간의 진통끝에..건강한 우리 아들을 만났습니다.
다른 모든 부모들처럼,,
제희에게도 참 귀한 아이입니다..
그 날 날이 밝고 애기 만나고 넘넘 기뻤는데..
다음날인 7일날 아침에 연락이 와서는 애기 배가 이상하다며 큰병원으로 가서
자세한 검사를 받아보는것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급히 엠블런스를 불러 종합병원으로 옮겼는데요..
배에 가스가 많이 찼다구.. 일단은 금식 시키며 이것저것 검사한다더라구요..
맘도 아프고 걱정도 되고..
그래도 신생아집중치료실이라.. 보호자가 있을 곳은 없으니..
애기낳은 병원으로 돌아가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저도 퇴원했네요..
매일 오후에 1시간씩 버스타고 병원에 가서 애기 만나고 돌아올때면 참 맘이 아프더라구요.
한번 안아보지도 못하고.. 젖도 못물려보고..
그래도 좋은 결과 있기만을 바랬는데..
10일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선천성거대결장'이 의심된다시며 조영술과 조직검사를 해서
확진을 내려야하니.. 수술을 할 병원을 정하라더군요..
이병원에선 약간 자신없는듯 말하길래..
13일날 다른 대학병원으로 옮겨서 검사받고.. 그 병이 맞다고 수술을 해야한다네요..
태어나서 지금껏 계속 금식했었기때문에.. 영양상태를 생각해..
한번에 수술하긴 힘들겠다고..
1차 수술을 하고.. 4~6개월 뒤에 2차 수술하자고 하셔서..
수술 동의서 싸인했습니다.
1차 수술은 16일 아침에 무사히 잘 끝마쳤구요..
장한 우리 아들.. 혼자서 참 힘이 많이 들텐데도..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설탕물 조금씩 먹기 시작했구요..
상태가 나아지고 있어서.. 오늘 늦게나 내일부턴 우유 먹어도 된다네요..
참 기쁜소식이예요..
근데 어제저녁,,
선천성거대결장부모모임이란 카페에서..
우리 아이처럼 1차 수술하고, 2차 수술까지 무사히 잘 마치고 잘 먹고 잘 싸고
19개월까지 잘 크던 아이가...
장염에 걸려.. 3월 초에 하늘나라로 갔다는 슬픈 소식을 접했습니다.
같은 부모로써 정말 가슴이 아프고 슬프더라구요..
그 글을 접하기전까지만 해도..
장루관리며 모두모두 다 자신이 있었는데..
2차수술때까지만 잘 버티면 모든게 다 좋아질거라생각했는데..
갑자기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장염이 우리아이같은 병에 걸린 애들에겐 치명적이란 소린 들었지만..
생명의 위협까지 될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란 걱정이 듭니다.
내가 관리를 잘 못해서.. 애기 잘 못키워서.. 우리 아이도 혹여나 장염에 걸리면..
어떻하나... 정말 나쁜 생각이지만..
우리 애기 잃으면 어떻하나.. 그런 생각에..
맘이 무거워지고 너무너무 두려워집니다..
여전히.. 나 때문에 아픈 것 같고..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해서 애기한테 너무 너무 미안할뿐이네요..
얘기가 넘 길었죠?
그냥 슬픈 소식을 접하고.. 어디 말할데도 없고...
우울한 마음에 주절대다 보니 길어졌네요..
끝까지 얘기 읽어주신분들 감사하구요~
건강한 아이~ 튼튼한 아이~ 순산하세요~!!
시간이 남으시면,,
제가 잘 할 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게 용기의 말 한마디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