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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아빠들에게 묻습니다. 외도, 딸이 눈치채도 계속하실래요?

최고우울 |2007.03.19 22:30
조회 317 |추천 0

겨우 추스렸어요.

아빠에 대한 배신감, 역겨움, 더럽다는 생각..

엄마에 대한 안타까움, 슬픔, 서러움, 동정심, 같은 여자로써 ....

 

저희 엄마, 자타가 공인하는 효부에 내조잘하기로 소문난 내공 500% 현모양처예요.

취미는 뜨개질과 서예, 특기는 요리... 한식조리사 자격증도 공부하시고.. 중식..일식..

못하시는 요리가 없죠. 솔직히 제가 봐도 그 어떤 남자가 결혼하고 싶어하는 남자예요.

제 남자친구 저희 엄마 어떤분인지 알구 저하고 결혼하고 싶다는 말도 할정도로..

그런데, 여자대 여자로 보면 너무 답답하답니다. 가끔 심하다 싶을땐, 저러니까 아빠가

딴맘을 먹는구나 싶을정도로...

 

그런 착하고, 여리고 아빠만 바라보는 엄마를 두고 아빠가

아빠란 사람이 다른 여자를 만나는 거 같아요.

처음도 아니죠. 물론 너무 어렸고 그당시엔, 엄마에게 모든걸 맡겼어요.

이번일은 엄마는 모르세요.

제가 처음 발견했거든요.

 

아빠는 지금 몸이 조금 안좋으세요.

사정상 병원에 계시죠. 어찌어찌해서 핸드폰을 제가 집에서 병원으로 가져가야하는 상황이 되었고

우연찮게 문자를 보게 되었어요.

사실, 제가 막 20살이 되었을 때 이전에 아빠에게 만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문자를 통해알았죠.

그 후 아빠를 대하는 제 태도는 급격하게 냉랭해졌고, 아빠가 어느정도 눈치채신거 같아요.

제가 사실, 싫어하는 티 감추는 걸 잘 못해요.

표정, 태도에서 확연하게 드러나죠.

그 후 아빠는 철저하게 핸드폰에 있는 착발신 기록, 문자를 지우시더군요.

간혹 그 이후에도 제가 검사아닌 검사를 했죠.

그렇게 4년이 지나 저는 어느덧 엄마를 여자로서 이해할 줄 아는 나이가 되었고.

그러던 중 오늘 아빠가 어느 여자분에게 보낸 문자가 임시보관함에 저장되어있는걸 봤어요.

본인도 힘든일도 있고 기분전환할겸 여행을 가자고...  그것도 제주도로...

보낸사람 번호는 아빠, 받는 전화번호는 **금융이라는 회사명..

그러나 전화받는 사람은 권**라는 젊은 목소리의 여성(제번호로 하면 혹시나 아빠라도 눈치챌까 싶어서 친구에게 시켰어요.. )

시기상 최근인듯해요. 최근에는 아빠가 외박한일이 없으세요.

근데 요 몇일 내로 그 여행을 가실것 같아요. 의심가는 부분이 있거든요. 회사행사라면서...

 

가슴이 떨리네요. 아직도.

엄마에게는 말할수도 말하고 싶지도 않아요.

아빠하고 제 선에서 해결하고 싶네요.

물론 부부간의 일이니까 두분이 해결하게 하는게 옳죠.

하지만 저희 엄마 결혼한지 25년동안 정말 아주 정말 힘들게 사셨어요.

시부모님 20년모시고, 그중 10년은 병수발, 아빠라는 사람 낳아준 그분 대소변 받아내시고..

고모들 다 거뒀어요.

이제.. 아빠는 몸도 안좋고 퇴직도 고려하고 ..이런 상황에 엄마는 대학원공부하고싶어하는 철없는

큰딸에 대학생 두 동생들 학비걱정에 또 ... 가게를 하셔야만 하는 상황이네요..

우리엄마.. 세상에서 가장 착하고 여린, 가장 불쌍한 엄마...

생각하면 아빠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아요.

 

얼마전에 지난금요일에 했던 사랑과 전쟁이야기가 지금 딱 제 이야기가 될거라곤 생각도 못했죠.

지난 금요일, 엄마 아빠와 동생들과 그걸 같이 시청할 때까지만해도..

제가 그때 그랬어요.

세상 모든 바람피는 유부남들은 이거 봐야한다고, 딸무서워서라도 절대로 바람피면 안된다고.

아님 능력껏 걸리지나 말고 피던지 해야한다고.

 

우리아빠 건강생각해서 아침마다 장거리 , 아빠 기사 자처해서 출근시켜주던 착한 울엄마.

그런 울엄마한테 이런 배은망덕한 짓 하는 아빠.

그런데 아픈 모습만 자꾸 생각나서 짜증나고 역겹고 얼굴보기조차 싫던 아빠라는 사람,

병원에서 링겔꽂고 있는거 보니까 또 눈물나서 그 앞에서 아빠 어디라도 불편할까봐

아빠 수발들고 있는제가 너무 짜증이 나요,

 

어떻게 해야 맞는건가요-

아빠한테 말해야 하는거겠죠?

그러지 마시라고, 그러면 인간이길 포기하는 거라고,

 

자꾸 눈물만나요, 엄마생각에-

배신감에,

아침에 저한테 아빠 휴대폰을 쥐어준 엄마가 원망스럽기까지 해요.

 

뭘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저, 어찌해야하죠? 아빠에게 말씀드린다면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할지..

도와주세요.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도움을 주실 수 있는 글을 남겨주신다면 정말 감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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