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지애' 김남진 "성유리와 키스신 짜릿했다"
2003.04.24 (목) 11:25
“짜릿했어요!”
김남진(27)에게 STV 특별기획 ‘천년지애’(이선미 김기호 극본 이관희 연출)에서 성유리와 키스신을 찍은 소감을 묻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돌아온 대답이다. “카메라 각도를 조절하는 것 외에는 NG없이 단 한번에 OK 사인이 났을 정도로 호흡이 척척 맞았거든요.”
상대역이 어지간히 마음에 드는가보다. 키스신을 비롯해 적지않게 등장한 러브신 장면에 대한 느낌을 물어보자 성유리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정말 인형같이 예뻐요. 똑같이 연기초보인데도 어찌나 빨리 연기력이 느는지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김남진이 보는 성유리는 한마디로 ‘스폰지같은 여자’. 충고는 뭐든 흡수해 자기것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패션모델 출신인 김남진은 영화 ‘연애소설’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드라마는 ‘천년지애’가 첫 작품. 시공을 넘나드는 판타지드라마에서 그는 전생에는 신라장군 ‘김유석’이었다가 현생에는 일본 최대 귀족가문의 후계자 ‘타쓰지’로 환생한 일본인 역할을 맡았다. 전생에선 부모를 백제군에게 잃고 원수를 갚으러 백제에 왔다가 백제공주 성유리를 사랑하게 되는 비극적인 인물. 물론 전생을 기억 못하는 현생에서도 성유리와 사랑에 빠진다.
주말극 주인공으로 부담이 가기는 가수에서 연기자로 전업한 지 얼마 안된 성유리도 마찬가지다. 두 사람 모두 각기 모델과 가수로서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연기자로선 시작하는 입장이라 서로 통하는 구석이 많다. “요즘 조금씩 친해지고 있거든요. 아마도 드라마가 끝날 때쯤이면 친한 동료가 될 것 같아요.”
드라마상에선 진짜 공주같은 성유리와 커플이 된 김남진. 실제 이상형은 공주스타일보다는 섹시걸 쪽이다. “예전에는 청순가련형이 좋았는데 요즘은 약간의 성적매력도 있으면서 편안하게 이해해주는 사려깊은 성격이 좋더라구요.” 군대에 있을 때 헤어진 이후 요즘은 여자친구가 없단다. 지금은 열심히 일할 때인 것 같아서 가급적 딴 생각을 안하려고 한단다. 마흔쯤 되면 그동안 모델 연기자등으로 활동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연극이나 영화쪽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하고 싶은 계획도 있는 속이 꽉찬 남자다.
최효안기자 a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