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도 해야되는건가?
24살된 여자랍니다 ~~ 호호호
퇴근시간 30분 남겨두고.. 할일없나 생각하다가 톡에 글이나 남겨볼까해서 이렇게 글쓰네요~~
비가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제동생생각이 나서요~~
저에겐 22살된 남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 군인이구요 ㅜㅜ 강원도 고성에서 열심히
경계근무서고 있답니다 ^^ 하하하.. GOP 올라가서 많이 힘들어하던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1년이 다되어가네요~~ 작년 4월에 입대해서 GOP에는 7월에 ㅜㅜ 한참 장마때 올라가서
고생 엄청했어요 ㅜㅜ 밤에는 모기들이랑 싸우고, 낮에는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맛비랑 싸우고
군화에는 물이차서 양말은 말할것도 없이 다 젖고.. 옷은 뭐.. 그 비올때 판초우의?? 하여튼
그거입고 근무선다는데.. 뭐.. 비도 못막아주고 속옷까지 펑하게 젖는다고 하더군요 ㅜㅜ
정말 너무 안쓰럽고 불쌍해서.. 눈물날때가 한두번이아니였어요 ㅜㅜ 동생 입대하는날도
안울겠다고 다짐하고 갔는데.. 왜이리 슬픈겁니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에는 진짜 하늘에 대고 욕도 하고 ㅡㅡ^ 동생이 너무 불쌍해서요..
물론 다른 장병들도 그만큼 고생하는거 알겠는데.. 집에서 발뻗고 편히 자는 저를 보면
정말 미안해지더라구요.. 어느날은 .. 동생이랑 전화로 말다툼을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마음이 너무 안좋더라구요 ... 겨우 마음 달래고 누웠는데.. 갑자기 비가 오지 않겠어요?ㅡㅡ
그것도 정말 많이 ... 막 쏟아지더군요...
그날 밤 근무를 0시에 나가서 아침8시에 들어온다고 했는데 그말이 갑자기 생각나면서
또 눈물이 나는거에요.. 안좋은 소리한것도 후회되고... 빗소리 들으니까 정말...
마음이 더 안좋아지더군요.. 그날 비맞으면서 근무서는 동생생각때문에 정말... 잠못이뤘습니다
다음날 전화와서 " 누나 미안해" 하는데.. .. 할말이 없더라구요.. 잠도 못자고 밤새서
그 비랑 싸우는 동생한테 못된소리 한것도 너무 마음아프고...
그래도 이제 상병진급 일주일 앞둔 동생생각하면 뿌듯해요~~
제동생이 1남4녀중 막내~~ 그것도 약간 막둥이라서 엄마아빠 누나들 사랑 듬뿍받고.. 자랐는데
뭐.. 그 많은 사랑을 받다보니.. 너무 과해서 고등학교때 남다른 길로 살짝 빠지기도 했지만..
뭐.. 조금씩 철들면서 어디 내놔도 빠지지않게 잘 커주더라구요~~ 성격도 좋구.. 얼굴도 .. 므흣.
크크크 하여튼 그 많은비와 싸우고... 겨울에 무서운 추위와 잘 싸워서 이긴 내동생이
많이 자랑스러워요~~ 뭐.. 이글보고 남들 다가는 군대 갔는데 생색내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그래도 제동생이 정말 자랑스럽거든요~~
작년 12월초에 일병 정기휴가 나왔는데... 상병정기휴가는 7월초쯤 나온다고 하네요..
원래 4월에 상병된다는데.. GOP철수때문에 뭐.. 통제? 한다고 하더군요..
빨리 동생보고싶은 마음에 이렇게 글이라도 써봐요~~~
남들 다가는 군대가 아닌 희생이라고 해야 더 어울릴거같네요~~
군대에서 열심히 근무서는 군인동생들!! 힘내시고!! 몸 건강하게 제대하시길 바랍니다 ^^
화이팅!!!!
그리고 내동생 !!!!!! 힘내!!
널 사랑하는 가족들이 항상 생각하고
기도하고 있는것도 기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