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짓무러지는 묵상을 따라
녹슨 강줄기 닦아 오르면
서늘한 열여덟평 방안
문풍지 떨리며 들 꽃 피고지고
계절이 세겨 넣은 옹이에 솓아난 창날
바람이 지나며 피흘리고
새들 날아오다 피흘리고
애벌래 한 마리 키울 수 없는 몸뚱이
가끔 울대 풀리면
히붉은 안광 번뜩이는 울부짖음
동쪽 하늘에 서슬 퍼런 칼날 세워두고
삼켜 두었던 혼불이
철사머리 장마비 도리깨질 하다가
창끝 물보라로 비껴가며
서글픈 해령을 흔들어
벌떼같은 환청 피멍울로 쏟아지고
나무 끌텅 쓸고가는 물안개 산허리를 앞서거니 뒷서거니
큰 나무밑에 절망하던 눈동자 흐느적 흐느적 걸어나와
저린 손 펴고 있다....
4월 28일 02시 05분
초당 ... 가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