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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퉁퉁 붓도록 울다

난 왜이럴까 |2007.04.05 10:15
조회 3,061 |추천 0

하루하루 사는게 너무 힘들지만 네이트 톡 보면서 위안 삼는 새댁입니다.

결혼한지 10개월 시부모님과 시집안간 아가씨와 함께 삽니다.

지금은 가족끼리 사이가 너무 안 좋아 거의 얼굴도 안 마주치죠.

저도 힘들고 가족 모두 힘들거라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모두들 제 탓만 하네요.

믿었던 남편 역시 결혼한 후부터 계속 "니가 잘해라" "노력을 안한다" 는 말로 절 힘들게 합니다.

 

제가 힘든거 몇가지만 말씀드릴께요. 조언좀 해주세요.

 

첫째. 맞벌이 부부인데  남편은 7시 출근 6시부터 일어나서 밥 하는거 넘 어렵습니다.

         제가 의지가 없고 못되서 그런지 요즘은 거의 안하고 저녁에 국만 끓여 놓습니다.

         그것때문에 욕 먹고 있습니다.

 

둘째. 남편과 마음편히 집에서 쉬고 싶은데 분위가만 잡을라 치면 시부모님 아가씨 차례로 들어옵니다. 마음편히 속옷입고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밤에 마루에서 영화한편 보기 신경쓰입니다.

 

셋째. 7시에 퇴근합니다. 저녁준비하면 근 8시정도가 되죠.

         시어머니는 주중 3일정도는 시골에 있는 집으로 내려가십니다.

         그래서 시어머니가 안 계실때는 제가 저녁을 준비하는데 남편도 거의 매일 늦고

        시아버님이랑 둘이 저녁먹기가 너무 불편합니다.

        체할 것만 같아요.

 

넷째. 주말에는 거의 2주에 한번 시골에 내려가십니다.

         하지만 안 내려가실때는 너무 피곤합니다. 늦잠자고 늦게 일어나 느긋하게 데이트도 하고

         싶은데 밖에서 밥 사먹지 말라고 혼내십니다. 또 결혼 초기에는 시부모님 밥도 안 차리고

         지들끼리 나간다고 욕 많이 먹었습니다. 울기도 엄청  울었죠.

         결혼.... 연애하다가 너무 같이 살고 싶어서 한 건데 내가 왜 이렇게 제약을 받으며 살아야 하나

         슬펐습니다.

 

다섯째. 아가씨는 매일 늦게 들어오면서 저한테 아버님 안 챙겨드린다고 뭐라 합니다.

            너무 기분이 나쁩니다. 자기는 무슨 면죄부라도 있는 건가요.

            결혼초기 연애한다고 매일 밤 12시에 들어왔습니다.

             함께 저녁을 먹은 적도 별로 없지요. 그런데 저한테 불만만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워낙 붙임성이 없지만 며느리로서 할 도리는 하고 산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편은 제가 시부모님께 살갑게 대하지 않는다고 불평이죠.

어제는 제발 몇달만이라도 둘이 분가해서 살면 안되느냐고 얘기했다가 또 싸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울고불고 잠 못 이뤘건만 남편은 코골면서 잠들어 있더군요.

너무너무 화가 나서 남편을 흔들어 깨웠지만 자기는 생리적 현상에 따르는 거라며

저한테 화를 내더라구요.

결국 화를 못참고 "갈라서자"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 또한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다시 잠을 자더군요.

 

전 남편을 너무 사랑합니다. 남편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라고 생각하고 "죽어라 참으라"고 말했습니다. 저또한 남편이 좋으니 그냥 참고 살자 라고 매일 다짐을 해보지만 퇴근할 시간만 되면

집에 가기가 싫어집니다.

단둘이 먹는 저녁을 준비하고 싶은데... 설사 둘이 먹다가 다른 식구가 들어오기만 해도

소름이 끼칩니다. 마음속으로 천불이 나고 너무 밉습니다.

신혼을 즐기고 싶은 제 마음... 비정상인가요? 제가 소양이 부족한 걸까요?

참을성이 부족한가요?

 

 명상이나 요가를 배워서 마음을 다스려봐야 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살수가 없으니까요.

시댁 욕이라던가 이런걸 하려고 이글을 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주위에 결혼한 친구도 없고 친정엄마 속 상하실까봐 상의도 못하겠고 해서

같은 상황에 있는 여러분께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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