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을 살면서...싸울때마다 툭하면 넌 내게...니가 한게 머있냐라고 했었지...
그래 내가 너에게 해줄게 머가 있었겠니...
대출받아서 시작한 월세살이...돈한푼 아낄려고 구멍난 양말 꿰매가면서 살았다.
봄, 가을로 해마다 시댁에서 농자금 몇백씩 가져가고..시아버님 노름빚 1억 가까이 가져다 갚았다.
그 돈...그래 니가 벌어온 돈이지...구멍난 양말 꿰매가면서 한푼두푼 모았던 내 돈이기도 하다..
그럴때마다 내가 언제 잔소리한번 하더냐.. 시부모님도 부모님이려니하고...너돈 작게 벌어왔어도
딴집 남자들하고 비교한번 안하고 그렇게 돈 많이 벌어오라고 잔소리 한번 한적 있었더냐..
첫째놓구 백일도 안되서 너 컴퓨터 사오더니 새벽까지 겜질 해대더라...
둘째 자연유산되서 병원가서 마취도 안하고 긁어내고 온 나는 죽을만큼 힘들고 아팠는데..
넌 하루종일 겜질하면서 큰애한번 안봐주더라..그럴려면 컴이랑 결혼하지 그랬니..
지난 15년동안 컴으로 노트북으로 날린돈만 내가 아는것만 5000만원이다..
그래 그것때문에 참 많이도 싸웠지...싸우고도 넌 겜질하고 난 밤새 큰애 안고 울고..
그래도 너 아침 출근할때 밥상 꼬박꼬박 차려줬다..
그래 컴으로 그리 많이 싸울때도 내가 언제 막말한번 한적 있었더냐...컴을 던지기라도 했었나..
늘 싸우면 니가 하는말은...니가 한게 뭐 있는데...그래 내가 뭐 니 컴살돈 벌어다 준거 아니니까...
내가 너에게 해주지 않은건 니 컴살돈 못해준거구나...
친정 도움으로 어렵사리 집사서 이사할때까지...
그 수많은 이사들을 할때도..단 한번도 포장이사 해보지 않았다...돈 아까워서...
울 엄마...휴가내고 온다는거 포장이사 한다고 거짓말해서 못오게한거 너 알고나 있었니..
너 짐쌀때 풀때...너의 그 중요한 컴만 싸고 풀더구나...다 부셔버리고 싶은걸 참고참은걸 알았니..
이사하고 며칠안돼서 아파서 응급실갔더니 위험하다고..그래서 응급으로 수술을 5시간이나 하고 보름이나 입원하고 나왔더니...5일후에 제사더라..너 엄마 오라고 전화 오셨더라...
너 가지말라는 말 없어서....아픈몸 이끌고 가서 제사하고 와서 나 그담날 바로 또 입원했었지..
나...그때도 너한테 한마디도 하지 않은걸로 알고있다....너 몰래 나 혼자 그렇게 울기만 했지..
넌 내가 울고 있으면....너 머하러 우는데!!!...그리 소리 버럭 지르더구나...
싸여있는 짐들 사이에서 넌 또 컴만 설치해놓고 밤새도록 겜질 해대고....
난 너랑 싸울때마다...네가 나를 왜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걸까를 수없이 생각했었고...
수많은 싸움을 할때마다...지 자식이 아닌냥 아이들한테 대하는 태도에..
얼마나 많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는지...넌 알고나 있었니...
그렇게 살기를 10년 넘게 하니까...나도 지치더라...
그래서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지...넌 몰랐으리라....내가 널 더이상 사랑하지 않겠다고 맹세한걸...
죽을려고 수도없이 아파트 옥상을 들락거렸고....너 잘때 너 죽여버리고 싶은걸 참고 또 참았다..
밤이면 밤마다...하늘에 계신 울 아빠한테 빌었다...날좀 데려가라고..차마 내 목숨 내가 끊을수없으니..
10년을 넘게...내 인생 거지같이 만들어 놓은 너를...난 지금도 용서하지 않아....
니가 이혼하자고 할때 왜 안했을까...참 후회된다..
나...울 친정엄마만 안 계셨으면 이혼햇다...울 불쌍한 엄마땜에 지옥같은 생활 견뎠다...
나... 너랑 싸울때도..정말 돈 한푼 없어 병원비가 없을때도 울 엄마한테 전화한번 안했다..
전화하면 울 엄마...얼마나 가슴 아프시겟니...
넌 그것도 모르고...참 막말 많이 하더구나...
너 엄마가 그리 가르켰냐는둥...울 엄마한테 전화 한다는둥...
지금도 툭하면 돈가져오라는 시댁...정말이지...견딜수가 없다...
그렇게 날 지옥으로 몰아넣더니....그렇게 삶의 희망조차 가질수 없게 만들더니...
이제와서...15년이 넘어선 이제와서...왜 너를 사랑하지 않냐고.....
넌...지옥같은 15년을 살고서...나를 사랑할수 있겠니...
15년동안...넌...지금도 회사만 갔다오면 손끝하나 까딱안하고 새벽까지 겜질해대고...
나 돈벌러 다니면서 집안일 하면서 참 많이 힘든데...청소기한번 안 돌려주고...
비오는날이나 태풍오는 날이나 학교 먼 작은놈 언제한번 태우러 간적 없고...
큰애 중학교 들어가니 멀어서 태워줘야하는데 너 늦잠 자느라 한번 간적없고...
학교 이름을 알고나 있는지...
애들도 너 싫어하더라...너하고 밥 먹고나면 꼭 체하더라....너 알고나 있니....
네가 아빤데...애들이 널 싫어해....
수없이 많은 사건들....상처들...이젠 기억하기도 싫다...
너를 왜 사랑하지 않냐고 물을 가치조차 없는 너에게 내가 뭐라고 할까....
넌 날 지옥에서 살게 해놓구도 아직까지 날 사랑하나 보구나...
고맙다구 해야하니....날 버리지 않고 이제껏 살아줘서...그래야하니...
난 지금도 널 죽여버리고 싶은 충동을 수없이 느낀다....
내가 너에게 딱하나 고마운건...나를 눈물없는 여자로 만들어준것..그것하나...
지금 내가 살아가면서 딱하나 기억하고 있고..앞으로도 기억할건...
네가 날 버렸다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