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왜 침묵하고 고민하나'
‘사랑하는 사람의 미래를 위해 참고 기다려야 하나,아니면 하루라도 빨리 그의 곁으로 가야 하나.’
이병헌(33)이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STV 대기획 ‘올인’에서 함께 출연하며 상대역인 송혜교(21)와 사랑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감정을 비교적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는 송혜교와 달리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를 놓고 연예계에서는 “결혼 적령기인 이병헌이 혼인 여부를 놓고 매우 신중하고 진지한 자세로 깊게 생각하고 있는 것같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이병헌과 절친한 한 동료 연기자에 따르면 ‘올인’ 촬영이 중반을 지날 때부터 이병헌은 송혜교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못해 무척 괴로워했다고 한다. 촬영 기간중에는 한솥밥을 먹는 여자 연기자들과 허물없이 편안하게 지내는 평소 모습과 달리 송혜교를 대할 때면 나름대로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해 출연진과 스태프 모두 어느 정도 눈치를 챘다는 것이다. ‘올인’ 팀의 한 관계자는 “하루는 이병헌이 (혜교)에게 사랑을 고백하면 과연 받아줄지 정말 감이 안 잡힌다고 하소연하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했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이병헌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는 대략 두가지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송혜교의 나이가 아직 결혼을 논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점이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자신과 달리 연기자로서 한창 꽃을 피우기 시작한 20대 초반의 상대방에 대한 세심한 배려 차원에서 결혼 결심을 미루고 있다는 해석이다. 대부분의 남자 연기자들은 결혼하더라도 드라마와 영화 캐스팅 및 CF 출연에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는 반면,여자 연기자들은 일찍 가정을 꾸리면 연기할 수 있는 배역의 폭이 급격히 좁아질 뿐만 아니라 가장 큰 수입원인 CF에서도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송혜교는 무남독녀로 실질적인 가장 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이병헌의 나이와 가정 환경을 고려하면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처지다. 홀어머니 여동생(미스코리아 이은희) 등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가장으로 이제는 새 사람을 맞아들일 때가 됐다는 주위의 얘기를 예전처럼 흘려듣기 힘들어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병헌이 가까운 지인들에게 밝힌 “이번 기회가 아니면 다시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힘들 것같다”는 얘기에서 알 수 있듯이 평생에 한번 갖기 힘든 절실한 사랑의 감정을 송혜교를 통해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차인표-신애라(MTV ‘사랑을 그대품안에’) 이재룡-유호정(STV ‘산다는 것은’) 김호진-김지호(MTV ‘사랑은 아무나 하나’) 등 드라마의 감정을 현실로 가져와 결혼한 커플은 연예계에 상당수 있다. 이병헌과 송혜교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조성준기자 wh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