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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좀 해주세요...

새댁.. |2007.04.10 09:08
조회 568 |추천 0

시댁에 너무 잘보이고..잘하고싶은... 결혼한지 한달된 새댁입니다..

친구들 시댁얘기하면서 울분토할때..속으로그랬습니다..

' 난 시집가면..정말 잘해야지...이 모든게..자기들이 잘못해서..그런걸꺼야..난 정말 이쁨받는 새색시 되야지..' 다짐했더랬죠..

 

그저께까진..적어도..저한테는 최고의 시어머니...시아버지였습니다...

시댁은 걸어서 5~10분거리에요..

자주가진못하지만..(맞벌이 + 신랑과 부모님의 사이가 썩좋은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오히려 시댁에 가자고 말하는편이죠..

시댁갈때마다 빈손으로는 가지말자...그게 이쁨받는길이다...그게 좋은거다...늘쌍 머릿속에 생각해왔던터라...항상 멀 담아서 가져갑니다..

(예를들면...떡을조아하셔서..떡도 사가구요..집뜰이때 들어온 감귤...반나눠서 드리구 한라봉들어온것도 반나눠드렸구요..)

신랑이 어머님께 멀 갖다드려야하는데...신랑은 그날 회식이있어서 늦는날이었꾸..

시댁엔 아버님 어머님 모두 어디가셔서 늦으신다고 저보고 경비실에 맡겨노라고 신랑이 그러더군요..

어머님이 그렇게하라고했다고 놓고 오라고....(솔직히 경비실에 놓고오기가그래서 밖에서 좀기다리다가 밤10시쯤 전화했더니...아직도 밖이라고 하시길래...신랑이 심부름시킨거..그냥 경비실에만 놨습니다...)

경비실에 맡긴것도 좀 걸리는데....아무래도 안되겠더라구요...

차를 돌려서 머 살거없나...두리번거리는데...트럭에서 토마토를 팔더라구요...

토마토를 어른들이 조아하시니까...만원어치사서 경비실에 다시 같이 맡겼습니다..

다음날.어머님이...그냥 그것만 놓고가지..멀 토마토까지 샀냐구....이러니..내 너를 안이뻐할수가없다고...너무너무 기뻐하시더라구요...

저도 너무 기쁜마음에..더 잘해야겠다는 의지가 불끈솟고...

문제는 엊그제였습니다...

신랑..참고로 부모님하고 사이가 그다지안좋은편인데요...

일욜날 친척누가 결혼한다고해서...모시고 같이가기로하고 9시에 집앞에서 만나기로했었죠..

신랑이 늦잠을 잤고...20분정도 늦을꺼라고 전화하고...20분 늦게 갔습니다..

신랑이 결혼식때 정장을 입는스타일이 아니에요...

정장안입었다고..엄청 화를 내시더니..그냥 택시타고쓱~ 가시더라구요..

신랑안간다고 화내는걸...집에서 정장갈아입고 빨리 뒤따라가자고 달래서 아무튼...식장에 늦지않게 도착했습니다..

어머님..아버님...내심좋아하시는 표정이었어요..

(늦어서 죄송하다고....용서를 구하고...집으로 오는길에..)

어머님이 농담식으로...왜 내가 사준 장바구니 안들고 다니니..너나한테 찍혔따..하시더라구요

(왜 장바구니 아시나요? 천으로된....비닐봉투를 돈주고 사야하니까...시장바구니 아줌마들 들고댕기잖아요...그걸 항상 가지고 다니라고 주셨었거든요....)

솔직히 전 맞벌이라 주말에만 장을보거든요...그래도일단죄송합니다.어머님..가방을 바꿔들고와서 못가져왓어요...했찌요...웃으면서...그때까진..정말 농담인줄알았습니다...

그리곤 갑자기...갈치가져가서는 왜 전화안하냐구....항상 사람은 멀 받으면..고맙다고 얘기를해야한다구...(며칠전 신랑한테 갈치사놨다고 가져가라고하셧나봐요..그때도 신랑이 안간다고해서 저혼자가서 받아온적이있습니다...)

그때도 저녁먹고 가라고말씀하시면 같이 먹고 좀 어머님이랑 친해져야겠따 싶음마음에...퇴근하고 들렸더니..밥먹고있으니..이것만가지고 얼렁집에가라고하시더라구요

물론 속으론 반찬이 부실해서 며느리랑 같이 먹기 그래서그러신건가부다 하고 왔어요..

그때 갈치가질러갈때 제가 점심때 고급일식집에서 일식을먹다가 튀김이 너무 맛있어서 종업원한테 이거싸달라구했엇거든요....만약 시어머님과 저녁같이먹게되면 튀김꺼내서 같이 먹을생각으로..

튀김도 좀 고급스럽게 생기고 큼직하니...직원들과 사장님한테 이거 시어머님이랑 같이 먹게 제가 싸갈께요..해서 가져온거였거든요...직원들 모두들...완젼 시어머님이 조아하시겠따고 저런며느리가 어딨냐구 막 그랬었는데....전 내심 으쓱거리며 포장해서 가져온건데...

드리면서..이거 맛있어서 제가 싸왔어요...하고 드렸죠...

 

근데...갈치가져가서 왜 고맙다고 인사안하냐구하시길래..좀 멍하더라구요..

제가 직접가서 받아온건데..집에와서...잘먹겠습니다..감사합니다...전화안했따고 머라하시니...좀 벙쪘지만....그때도 죄송합니다..했죠...

근데 옆에서 운전하던 신랑.....갑자기 열받았나봐요..

어머님께...왜 감사인사받길 바라면서...멀 주냐구...줄라면 그냥 주라고..왜 그러냐구...그렇게 한마디했습니다...어머님 난리나셨죠..소리지르시고(목소리가 엄청 크시더라구요...깜짝놀랬어요)

엄마한테 말하는싸가지보라는둥....아버님 눈치를 보니...가만히 계시더라구요..

저는 쥐죽은듯이 가만히 있다가 차에서 내릴때 죄송하다고 어머님 화푸시라고...제가 다 잘못했다고 그랬어요...뒤한번 안쳐다보고 획~ 들어가시더라구요..

 

어제...결혼식날 찍은 앨범이나왔습니다..

앨범들고...부활절이라 교회서 받은 계란과 떡 들고...아버님이 조아하시는 모찌떡 사들고  죄송하다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화푸시라는 이쁜편지지에 편지를 써서는... 안가겠다고 하는 신랑 꼬셔서...시댁에 갔습니다..(어머님이 선생님출신이라 편지주고받는걸 엄청 조아하시거든요..)

(그전에..형님이랑 통화하는데..형님이 그러더군요...자기 엄마지만....맞추기 힘들다고...나보고 너무 잘할려구 하지말라구....우리엄마..그런거....이해하지말구..그냥 무시하라구...)

형님도 그렇게 말씀하시길래..전 속으로...형님 완젼 좋은분이시다....대박이다...그랬쬬...

 

집에가자...어머님이 할말있으니...앉으라고 하시대요..

신랑은..그냥 양반다리하고 전 무릎꿇고앉았습니다..

그때부터 말씀하시길....

- 검정비닐봉지에 토마토사온거보고..황당했따..(검정비닐봉지가 머냐....선물은 정성이 있어야한다)

- 귤가지고 온거..먹으라고 가지고 온거냐...흰비닐에 담아서가져온거 2개가 썩었더라..

(선물받은즉시 반덜어서 다음날 가져다드린겁니다)

- 튀김그거 너네둘이 먹다가 먹기싫어서 싸온거냐....

상자에 호일에...보고 깜짝놀랬따...그래서 손도안댔다...그걸 먹으라고 가져온거니...

 

대략 그런말씀...

너무 놀라서 눈물밖에 안나와서 울었습니다..

한시간동안..눈물콧물...그리고 무릎꿇고있어서 다리고 저리고...죽는줄알았어요..

신랑은..황당해서 대꾸할려구하니..

오늘은 절대 아무말하지말구 듣고만가라...할말있음 다음에 해라..하시더군요..

시댁에서 나와서...

 

미친듯이 울었습니다....엄마도 보고싶구...

잘할려구한 제 마음은..어디간데없구...몰상식한 며느리로 찍힌게..너무 어이없구...

그동안 이쁘다..잘한다고 하셨던말씀 다 거짓이었구나...생각하니..소름끼치구..

너무 어이가없었습니다..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신랑은 계속 미안하다고...그러고...

앞으로..어떻게 해야할까요?

상식이 통하는 시댁인줄알았습니다.........

검정비닐봉지에 토마토사가면....완젼 몰상식한건가요? 그것도 갈때마다 멀 사가는데...

 

제가 무릎꿇고 눈물콧물흘리며 왜 1시간이상 혼나야하는지....

이런게 결혼생활이구나....새삼...무섭네요..

왜 형님이 무시하라고 하셨는지도 알거같구...

신랑이 왜 부모님과 사이가 안좋은지도 알거같구....

이제 한달밖에 안됐는데..

어쩜조을까요..

정말 잘하고싶은마음 딱 떨어집니다....

신랑얼굴도 보기싫구요..

큰일이네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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