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ㅠ 요즘 제가 미쳤나 봅니다.
남친이랑 오개월 넘게 만났는데요.
처음엔 마냥 좋았고 설레였고, 그런데 약 한달쯤 전부터요.
예전에 헤어진 남친이 자꾸 생각나네요.
이거 현재 남친에게 마음이 식은건지? 미련인지? 권태긴지. 통 모르겠네요.
예전에 사귀었던 그 남친은 좀 많이 지고지순한 편이였구요.
헤어지고도 한 이년을 기다려 준 사람이예요.
전 마음을 깨끗이 정리하고 헤어진터라 다시 만날 생각따윈 없었는데
이년후, 저한테 다시 직접 찾아오니 좀씩 흔들리더라구요~ 겉으로는 아니라고 했지만요.
왜 여자들, 그런 거 잇죠? 자기 많이 좋아해주는 남자 솔직히 못 저버리잖아요 ㅠ ㅠ
정도 있고 해서.
그래서 어렵게 어렵게 마음을 정한 뒤, 제가 연락을 했으나
그 남자가 그러대요. 여자친구 생긴지 열흘되었다고, 왜 이제야 왔냐고.
그래서 뭐 어쩌겠어요? 본인도 힘들어 하고 새롭게 생긴 여자친구에게 충실해야죠 뭐.
저 정말 힘들게 맘 정리했어요.
제 상황이 많이 안 좋아서 의지할 곳이 많이 필요했던 터라 더더더 힘들었죠.
그렇게 정말 하루를 일년처럼 보내다 친구 소개로 지금 남친 만났습니다.
지금 남친요? 귀여워요 -_ㅠ 나이가 27인데 하는 짓 귀엽고요. 울컥하는 게 참 좋았어요.
놀려먹기 좋고 같이 있으면 재밌고.
만나면서 상처도 다 치유됬고요, 오히려 예전 남친보다 더 좋아하는 절 발견도 했구요.
근대 그게 사람이 시간이 지나다 보니 남친의 어른스럽지 못한 모습이 많이 보였대요.
남친은 너무 착하고 저만 바라보고 그런데... -_ㅠ 너무 아이같고, 눈치없고, 약속깨고!
단점이 보입니다 점점. 보기 싫어두 자꾸.
휴
처음엔 그냥 싫어지다가도 다시 좋아지고 그랬는데, 요즘 좀 많이 다퉜거든요? 사소한 걸루.
그렇게 몇 번 다투고 나니까 사람이 지쳐요.
다투고 풀어져도 그 남친에 대한 서운함과 성격차이가 자꾸 생각나구요.
정말 또 싸우게 될 땐 또 이러나 싶고 아,
싸우는 것도 한 두번이야 좋죠.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제가 저도 모르게 남친과 있을 때 마음이 완전 편해지고. -_- 아니 풀어지고.
말도 살짝 더 막 하고 하는 것이.
아
이젠 내가 내숭도 없어졌나?
남친을 남자로 안 보고있나? 란 생각부터.
예전 남친과는 이렇게 싸우지도 않았는데 ㅠ ㅠ
란 위험한 생각까지. 한 번 생각이 드니 예전 남친에 대한 생각은 더 커졌구요.
예전 남친과는 정말 단 한번도 싸운 적이 없어요.
다시 새록새록 생각이 나드니.
요즘은 미쳤습니다. 그 예전 남친과의 기억이 미화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미련? 없어요.
휴, 다 잊었고 사실 그 2년동안 왜 안 만났겠습니까?
정말 좋아했음 만났죠. 뭔가 싫었으니 안 만난거겠죠.
전 그저 말 그대로 헤어짐이 힘들었던 거죠, 절 바라봐 주던 사람이 떠나가는 게
그 자체가 슬펐구요. 지금 다시 만나라면 노 땡큐고요.
그러나 문제는 그 예전 남친의 방식이 그립단 겁니다.
아주 제대로 미화된거죠.
요즘은 옛날에 주고받던 메일을 보면서- 아 이땐 내가 이랬는데
이땐 내가 남자친구에게 많이 의지했구나. 귀여운 척도 많이 하고. 흐흐.
근대 지금은 뭐지? 남친이 떼쓰고 난 그걸 받아주고. -_- 의지도 안되는 것이.
지금 남친이 예전 남친만 같이 믿음직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금 남친을 더 좋아하는건 분명하나, 이런 생각 자꾸 듭니다.
대화를 해도 태생이 다르니 뭐 하루아침에 되겠습니까?
말은 다 들어준다 하지만 뭐 크게 달라지진 않죠/
그거 이해는 해요 저도. 못 바뀌는 거.
근대 점점 제 마음이 변해요.
본인이 아이같은 건 문제가 없으나 본인이 아이같으므로 해서
제가 또 의지하지 못하고 속으로 겉돌고 -_ㅠ 힘듭니다.
틀어지면 또 전 속으로 예전 남친이었음 이렇게 안 할텐데.
싸우면 또 전 속으로 예전 남친이었음, 예전 남친, 예전 남친이었음-
예전의 난 참 마냥 의지하고 행복했는데.
왜 여자도 어떤 남자를 만나냐에 따라 아주 여성스러워 질수도!
아주 엄마같이 될수도 있답니다.
전 지금 엄마가 된 기분이고요 -_-;
덜덜.
요즘 지금 남친이 절 좀 지치게 하는 사소한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또 그게 반복되면서부터 들기 시작한 생각입니다.
이거 권태기인가요? ㅠ ㅠ
저도 마냥 좋았으면 좋겠는데 마음이......!
지금 남친이 실수를 반복할수록
예전 남친이었음, 안 그랬을 것이다. 란 생각이 자꾸- !
제가 나쁜 거 알면서도 마음은 멋대로 자꾸!
에혀.
제 마음이 식는 걸까요?
심지어는 마음 좀 추스려보게
한 열흘간 떨어져 있어보잔 말까지 했습니다.
좀 설레이면 달라질까 싶어서요.
제 마음은 자꾸 식어만 가구요 권태를 느끼고.
오빠가 이젠 조금만 잘못해도 오빠가 뭐 이렇지 뭐. 란 생각만 들고.
대화도 안 통하고. 아무래도 오빠의 잘못보단, 제가 좀 이상해 진 것 같아요.
저 오빠하고는 정말 장기간 연애하고 싶거든요-! ㅠ
장기연애 하신분들, 권태가 꼭 있을거 아녜요. 잘 넘기셨으니 오래 사귄거겠죠?
저한테도 좀 알려주세요. 이런 거 스스로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추가)
^ㅡ^ 답변들 너무 감사드리고요!
제가 남친을 만나는 게 지금 완벽하게 사랑이라 느끼는 건 아닙니다.
전 사실 .... 사랑이라 느끼기 까진 시간이 좀 걸리고,
눈에 콩깍지가 씌여서 사랑하는 타입이 아니라
사랑해도 냉정한 편이고,
정이 들면서 사랑이라 느끼는 편이예요.
누구나 다 사람을 만나면서, 설레임이 가시는 시간이 있을 것 같아요.
설레임이 사라지면서 익숙함이 대체되고~ 뭐 아직은 거기까진 아니지만
그 시간이 오는게 너무 진짜 익숙하지 않아요.
오래 만나면 설레임이 사라지면서 정이 대체되는 그 시간,
이 반드시 올텐데요~
어떻게 극복하는지?
님들은 어떻게 유연하게 보냈는지? 그거 참 궁금하네요.
허허. 제가 오래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어서.
연애초기엔 능숙하나 후반부는 전혀- !
흐흐.
암튼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