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와서 되돌릴 수 있는게 있다면
가슴속에 스민 기억..뿐이겠지요..
그저 너무 힘들어 넋두리 하고싶은 것 뿐이에요...
지난주 금요일에 마지막으로 봤으니..
제가 맘고생 하는건 오늘로 6일째 접어드네요..
저희는 둘다 그림을 그리는 그림쟁이었어요..
제방에는 그 아이가 그려준 그림들이 아주 많이 있답니다..
포스트잇에 작은 낙서부터.. 작은 아기고양이 그림..도 있구요..
이젠..
그아이가 그토록 좋아하던 내 방..
내 작은방에 그 아이가 머물 수 없구나.. 생각하니 눈물이 핑 도네요..
지하철역에 비치되어있는 과자.쵸콜릿 자판기만 보면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하던..
그 아이..
어느 지하철역을 가도..
자판기 앞에서 강아지같은 눈으로 서있던 그아이가 눈에 선합니다..
단것을 너무나 좋아해서..
마지막날까지 내 손에 쵸콜릿을 쥐어주던 그 아이..
..
평소에 사람을 정말 못그리겠다면서..나한테 늘..
사람 잘 그리는 방법 알려달라고.. 그렇게 조르더니..
마지막 날에는..
제 모습을.. 어설프게..
그려서 담아주던 그 모습...
마지막까지..
우린 다시 만날것만 같다고..
철없이 종알거리던..그아이의 눈동자..
저는..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그 아이의..
행복을 책임져 줄 수 없는 사람이기에..
너무나 사랑하는 그 아이를..
떼어내야만 했습니다...
부모님의 반대에 지쳐..
제 악마같은..사악한 성격에 질려..
그 아이의 철부지같은 모습에..
사랑이라는 끈을 놓아버린 패배자에요...
...
그아이가 다시 돌아와도..
그자리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그아이를 받아줄 수 는 없습니다..
지금 되돌릴 수 있는 것은..
가슴속에 스민 추억뿐입니다...
가슴속에 남은것은 .. 미련 뿐입니다..
...
기억은..
도마뱀 꼬리처럼..
잘라내도 잘라내도..
다시 끝에서 그아이가 돋아납니다...
잘라내도 잘라내도..
매일 잘라내도 아픈데 말입니다...
저의 오늘은.. 이렇게 역시
넋두리로 시작해서.. 넋두리로 끝나나봅니다..
제 애인은... 다 이뻤는데..
철없는거 하나만.. 미웠는데..
그 철없는 모습..
헤어지고 나니 닮아버렸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