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분들의 리플 잘 읽어 보았습니다^^
저도 처음부터 [언니]가 싫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어느 순간부터 시누이 노릇을 하려는걸
피부로 느꼈을때 부터 거부감이 들었던거죠..
남친의 부모님들은 오히려 저가면 여자는 찬데 앉는거 아니라고 하시면서
방석없으면 하다못해 덮고자는 이불이라도 끌고나와서 그위에 앉혀주십니다
밥상 차릴때 앉아서 멀뚱히 있는거 보기 싫은거 저도 알기땜에 하다못해 숟가락이라도 거들어 드릴라치면 국뜨시다가도 뛰어오셔서 제손에서 억지로 숟가락 뺐고는 남친한테 저 데리고 거실로 나가라고 성화하실 정도에요..
그래서 부모님들 계실땐 요만큼의 서운한 감정도 없이 안보실때 몰래 설겆이 해놓고
과일 깎아서 내오고. 저도 제 나름대로 할일은 한다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결혼전부터 남친집에 자주 드나드는게 아니라고 하시는데 그말에 정말 백번
공감합니다.
그래서 저도 왠만하면 자주 가지 않는 편이지만 3년이란 시간을 만나다보니
종종 갈일이 생길때만 간것이 이렇게 많이 가게 된것도 같아요
사실 부모님이 이런일 저런일 있으실때마다 불러서 밥도 자주 먹자하시고 부르시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3번 안가면 한번은 가야하잖아요...
또 어떤분은 설겆이 이야기 하시는데...
저 가면 10번의 8번은 제가 항상 설겆이 했습니다.
앞서 얘기한 설겆이 이야기는 남친 누나와 있을때 이야기이구요..
부모님계시는데 제가 밥만먹고 어찌 앉아있을수 있겠어요.
설날에 설겆이 안한건 일단 장소가 남친 친척분 집인데다 그집 딸이고 며느리고 다 있는 상황에서
제가 설겆이를 해야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서 였습니다
입장바꿔서 결혼을 했어도 친척집에 가서도 그집 며느리 놔두고
조카 며느리인 자신이 설겆이를 해야한다면 흔쾌히 받아들이실 분 얼마나 계신지 궁금합니다
음. 전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구요
결혼을 전제로 남친을 만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남자친구 집에는 여러번 가서 놀기도 하고 부모님이랑 식사도 하고
친척분들도 여러번 만나뵙고.. 딱히 잘해야 겠다는 생각에서는 아니었지만
겸사겸사 만날일이 자주 생기더군요.
3년 가까이 남친 만나면서 그 가족들도 겪어왔지만 지금까지 느끼는 것은 한결같으시고
부모님들이 욕심없이 선하신 분들이라는 겁니다.
지금 남친도 어쩔땐 바보 스러울 정도로 저한테 너무 잘하고 해서 나중에 결혼한다해도 후회는
없을것 같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친의 하나뿐인 누난데요.
20대 초에 사고쳐서 결혼해서 30살도 안된 지금 벌써 아이셋의 엄마네요
뭐 그래도 아이셋 낳고 화목한 가정 이루면서 살고 있으니 별문제될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남친을 처음 만났을때만 해도 막내는 세상에 없었을때였죠.
전 아직 결혼도 안한상태고 해서 남친 누나한테 [언니]라고 부르고 있구요
이 언니에 대해 제가 얘기를 좀 하고 싶네요
언니의 아이들은 저한테 이모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큰애는 딸, 작은애는 아들인데..
그때까지만 해도 언니가 친정 근처에 살면서 아이들을 수시로 오빠네 집에 맡겼습니다
그렇다보니 어쩌다 한번씩 놀러가면 언니네 아이들 마주치고 저녁쯤엔 아이들 데리러 오는 언니와도..
애들.. 이쁩니다. 이모이모하면서 잘 따르고..
근데 큰애는 애정결핍이 있어선지 유독 저에게 매달립니다...
말 그대로 앉아있을때도 옆에 꼭 붙어서 저에게 온몸을 의지하고 앉아있죠.
얌전하고 착한 아인데 저도 남친집에가면 나름대로 조심하느라 불편하게 앉아있는데
덩치큰 아이가 그 무게를 다 기대로 있으면 사실 많이 힘듭니다.
그럼 어른들이 애를 혼내키는데... 전 애혼자 그 핀잔을 듣는게 불쌍해서 또 감싸주고 애는 더 기대고.. 악순환이죠...ㅠㅠ
둘째는 아들이라고 온집안 식구들이 뭐 해달라는대로 다해줍니다.
어린애가 벌써 돈맛을 알아서 할머니 주머니 뒤지는건 예사고 심지어 저한테도 돈달라고 합니다
전 어린애가 그러는걸 싫어하고 또 곧이곧대로 해주는 성격이 아니라 어른들 앞에서도
"00아, 어른들한테 돈달라고 그럼 못써~ 그렇게하면 나쁜 아이야" 하고 말하고요
어쩌다 가끔 천원짜리 주면서 과자 사먹고 오라고 하면 현관문도 나서기 전에 웁니다
5살난 애가 천원으로는 껌밖에 못사먹는다면서 눈물 흘릴때 확 쥐어박아 주고 싶었습니다
언니는 그럼 또 애한테 [샹노무 싯키, 먼싯키] 쌍욕을 해대는데 기분상 저 들으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그게 미워선지 더 만원줄거 천원밖에 안주게 되더군요...
그러고 막내가 태어났죠.
원체 제가 갓난애를 좋아라하는지라 만나면 안아주고 했는데 어느순간 자기네 친정에와서 제가 있는
날이면 애는 저한테 순전히 밀어놓습니다.
그해 설날, 어른들께 세배하러 갔더니 언니가 와있는데 맨날 저한테 밀뤄놓던 애는 꼭 끌어안고
"설겆이 해야하는데... 애땜에 할수가 없네..." 이말만 하더군요...
못알아들으면 편할텐데... 감이오더군요. 근데...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결혼할 사이여도 아직 날짜를 잡은것도 아니고 아직까진 전 그집에가면 손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상황에서 손님들 다 와계신데 제가 팔걷어부치고 설겆이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고 싶지도 않았구요.
그래서 "언니, 제가 애기 보구 있을께요. 설겆이하고 오세요~" 하고 못알아들은척 말했죠
역시.. 애는 놔줄 생각도 않고 설겆이 타령만 합니다. 결국 그릇 찾으러 왔던 오빠네 엄마께서
그릇없는거 보시고 언니한테 설겆이좀 해놓지 뭐했냐고 핀잔하니 그제서야
"어제도 내가 설겆이 다했단말야!!"하고 볼멘소릴 하더군요
가끔 자기네 친정에와서 밥먹고도 부모님만 안계시면 "어이~ 김씨~" (김씨는 아지지만..)
요래 절 불러가며 "설겆이좀 부탁해~" 이럽니다.
저 손에 습진이 엄청 심해서 설겆이 한번만하면 싹 뒤집어지거든요.
안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남친이 알아서 못하게 뜯어말리니까 전 적당히 하려는 척만하다
남친이 끌어내면 못이기는척 비켜줘요. 좀 얌체같지만.
그런 저보다 그 언니가 더 얌체같아서 별로 찔리지는 않네요.
암튼 그런거 보다가도 좀 질투난다 싶으면 자기 남동생한테 한마디 던집니다
"야~ %%아~ 너 나 화나게하면 김씨 시집살이 시킨다~" ..............................................ㅆㅂ..
욕 나오더군요...
그러던중 자기 막내 백일 몇일전에 저한테 그러더군요
애기 백일잔치 음식할 때 와서좀 도와달라고...
뭐 시간 괜찮냐, 도와줄수 있냐가 아니라 당연하게 도와달랍니다
저 대답은 안했는데 안가기도 뭐하고해서 느즈막히 남친이랑 얼굴만 비추러 갔습니다
이미 이모며 할머님이며 다 불러다 한바탕 치룬후라 할일도 없고 해서 정리할동안 애기잠깐 봐주고
다음날 잔치음식 먹으러 꼭꼭 오라길래 좀 일찍 갔죠...
왠걸요? 이미 결혼한 그집 며느리는 멀리서 왔으니 건너가서 쉬고 아직 결혼도 안한 저는
거기서 하루종일 일도와달랍니다
그것도 남친모르게 저한테 말하더군요.
죄다 모르는 사람들에 남친은 집에가서 쉬고.. 전 거기서 일하면.. 사람들이 누구야 물어볼테고..
그럼 뭐라고 소개하셨을까요? 우리 올케? 아님 동생 여자친구?
저 남친한테 말하고 남친 펄쩍뛰고 제손잡고 나간다고 현관나서니 언니 일하다말고 맨발로 뛰어나와
어디가냐 묻습니다.
남친이 "얘 감기몸살있어서 여기 있음 막내한테 감기 옮아서 안돼" 하고 나가니까
저한테 "있다올거지??" 하고 묻습니다. 저 대충 알았다고만 하고 정말 아파서 약먹고 끙끙 앓아누웠죠
그날 이후로 뻑하면 사촌동생이 올라왔는데 옷사러 갈때 너도 와서 도와라
뭐 도와라... 제 생각엔 벌써부터 제가 봉으로 보이는지 시간도 묻지않고 당연하게 도우라는것
투성이엇습니다. 전 더 달아올라 아예 안갔고요..
한번은 온몸이 시퍼렇게 멍이들었길래 놀라 물어보니 술먹고 계단에서 굴렀답니다
백일 갓지난 애는 초등학교 2학년 큰딸한테 맡겨놓고....
그러더니 먼 불만에선지 나중엔 애 팽개치고 한달을 집을나가있어서 남친 아버지가 노발대발하셔서는
아예 친정집에 발길도 못하게 되서 지금은 저한테 터치 못합니다...
아버지, 엄마 항상 경우 바르시고 남한테 해안되게 사시는 분들이신건 정말 눈으로만 봐도 알겟는데..
제가 이남자랑 결혼해서 살면 이 누나란 사람은 감당이 안될것 같아요..
지금처럼 쭈욱~ 친정에 발걸음도 못한다면 저도 대강 할도리만 하면 되니까 편할테지만...
간만에 시친결와서 글 읽다가 문득 제 넋두리좀 늘어놨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