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오널도 날씨가 무지 좋다.
5일 연휴를 탔건만 갈때가 없다. 진작알았으면 호주라도 같다오는건데. 요즘은 카드로 항권권도 예매할수 있다는데...쯧쯧
오월의 신부가 되고 싶었는디....ㅎ~~~흑
올해는 시집간다고 큰소리 팍팍쳤는디.....
구래 늦지 않았어....
근데 난 왜 지금 방구석에서 일케 있는걸까.....
지난주에는 경주에 갔다왔다.
너무너무 좋았다....다시 한번 가고싶다. 신혼여행을 경주로 갈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좋았다.
여행기 이약해줄께.....ㅋㅋㅋㅋ
토요일에 집에 무지 들어가기가 싫었다. 집에 들어가기에는 햇볕이 너무 좋았다. 울회사 여직원을 꼬셨다.
"바다보고 싶다."
"언니 그렇게 집에 가기 싫어요."
"아니 그냥 바다가 보고 싶어...."
"그럼 갈까요."
"구래 ㅎㅎㅎㅎ"
그녀를 꼬시는데 성공했다...."구래 집에 들어가봐야.쑨도 방청소나 할꺼아냐....가장...."
대구가는 버스를 탔다. 쑨의 친구들을 섭외하기로 했으나 그녀도 이미 부산에 있었다.
그녀 어머니가 이모집이있다는 거제도로 가라고 해서 거제도 가기로 하고 대구로 향했다. 내가 바다가 보고 싶다고 하니까...
대구 지하철 사고로 지하철에서 내려 순환버스를 타야 동대구역에 도착하는데 원 사람이 그리도 많은지. 그녀와 난 참지 못하고 돈을 주고 버스를 탔다. 아깝다.....공짜로 갈수 있었는디. 아니 근디 이거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알수가 없다.
"쑨, 동대구역 어디야...와이리 멀어....내려서 택시타고 갈까."이런 동대구역정거장에서 내가 한말이다.ㅋㅋㅋ
우린 한 정거장을 지나버렸다. 이런 또 길을 잘못들었다. 길이 막혀있다. 한 정거장을 택시를 탔다. 아깝다....
그녀가 갑자기 경주갈까한다. 나 원래 귀가 얇아"구래"
경주까지 통일호로 1500원이면 간다. 싼맛에 ok했다.
경주 근방에 바다가 있단다.그녀가 한번 친구랑 갔단다. 기차에서 나 무지 졸았다. 은순은 날 가지고 논다. 고개를 이쪽 저쪽으로 구래도 나 응~~하면서 또 잔다 '꾸벅꾸벅---퍽'
아푸지만 구래도 잔다...
경주 도착....
그녀 친구에게 전화해 시내를 물어봤다. 그녀친구 "왼쪽이 시내구, 오른쪽엔 찜찔방있어"
그녀 친구말대로 왼쪽으로 쭉~~갔다. 이런 점점 더 어두워진다. 안되겠다. 길가는 아주머니한테"아점마 여기 시내가 어디에요""여기가 시내여""넹-_-;"
분식점 아주머니에게 물어봤다."골목따라 쭉 가봐""감사합니다.꾸뻑"
빤쑤집에 들어갔다......빤쑤 한개 사고는 물어본다.
"아줌마 여기 음식 맛있게 하는데 어디에요."
"관광왔어요""넹"
"어디서..."
아줌마가 예전에 살던 곳이 옆동네다.....
아줌마에게 냉면집과 쌈밥집을 알아냈다. 근데 근방에 있는 음식점을 말해주는걸 보니 아마도 겁나게 맛있거나 하지는 않는것 같다. 그녀와 나 밀면집에 갔다. 음 그러니까 냉면을 시켰다. 물냉,비냉을 .....
물냉면에는 경상도에서 사용하는 제피라는 향신료 냄새가 났다. 아 낯설은 제피......
비빔냉면은 장난이 아니다.....난 열심히 먹고 먹기가 바뿌게 젓가락을 놓고 그냥 그대로 나왔다. 너무 매워서 슈퍼에가서 우유를 마셔야겠다는 생각에......이런 슈퍼가 없다. 그냥 다시 들어왔다. --;
황남빵집을 빤쑤집 아점마에게 물어 알아놨기에 황남빵도 하나 사서 먹었다. 아~~~배 터지겠다.
맛있더고만 백화점에서 사먹었던거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경주시내를 배회하다 택시타고 빤쑤집 아점마가 가르쳐준 찜질방에갔다. 이건 근디 택시가 이상하다......빙빙도는 느낌
아점마가 말한 찜질방이다......
찜질방이 조금 이상하다. 구래도 별수없다 여관은 이상하잖아.
호텔은 돈도 없고.
그녀와 나 '천년지애'보다 잠들었다. 그녀는 불면증이 있기때문에 아마도 이밤을 힘들게 지내겠지.....잠결에 보니 그녀도 잠이 든것같기는 하다. 한참 자는데 이거 와이렇게 시끄럽노, 젊은것들의 수다, 나무 뒤틀리는 삐그덕삐그덕....
내 옆옆에 있던 아점마 "학생들 시끄럽네 조용히좀 하지, 잠을 잘수가 없네"
근데 이 년놈들 다시 시끄럽다. 이론 아점마가 삐그덕 삐그덕의 주인공이였다. 나보다 한 몇키로 더 나가보이는데 혹시 나도@@
몇번 뒤척여보았지만 다행히 소리가 안나더라.ㅋㅋㅋㅋ.....휴~~~~~~~
조용해지겠지.....그 그룹의 수다는 계속된다.....
노처녀 참지 못하고....히스테리를....
"방구석 아니면 좀 조용히 좀 하지. 시끄러 죽것네..."
조용~~~
잠시 후 그들 어디서 소리가 났는지 확인하고는 다시 시끄럽게 한다.
이쒸~~~아 노처녀 히스테리니라 참아야 하느리라......
참을 수 없다......
"아~~xx 더럽게 시끄럽네....조용히 하라고 해도 못알아듣고....방구석 아니면 조용히 하지.잘수가 없고만....."ㅋㅋㅋㅋ
조용~~~~
근데 삐그덕아점마가 다시 뒤척인다. "아 더럽게 삐그덕삐그덕 거리느고마"
아점마 조용이 몸을 뒤척인다. 미안해진다 ....내가 알지만 살찌고 빠지는게 어디 내맘대로 찐건가.....
수다떨던 그 젊은 것들은 나가버렸고, 나의 수면시간은 그렇게 끝나버렸다.
그녀와 나 택시를 타고 경주역에 왔다. 아 어제 저녁에 분명 택시아저씨한테 바가지를 쓴것이 맞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눈에 불국사차가 보인다. 감포가야 바다를 볼수 있다고 했는데......감포차는 안오고....
"쑨 경주왔는데 불국사는 보고 가야지...."
"구래"
그녀와 난 또다시 계획과 다른 곳으로 간다.
ㅋㅋㅋㅋ잼있다. 어차피 인생은 계획되로 되는게 하나도 없다.....
계획되로 모든게 되면 어쩌면 그게 불행일지도 모른다.
불국사입구를 슬슬 걸어가는데 너무 핑크빛 꽃이 너무 이쁘다. 첨 본다. 이런꽃.......
뻔뻔한 나
관광객 맞을 준비하는 생수통 가지고 지나가는 아점마를 세워 물었다.
"아주머니 이 이쁜 꽃 이름이 뭐예요?"
"겹사쿠라!"
"아 그 화투짝에 있던 사쿠라.....실물로 드뎌 보는구나"
요즘 화투에 빠져 있던 내가 던지 답이였다......ㅎㅎㅎㅎ
아 그 깨끗한 정원에서 본 겹사쿠라(벚꽃)......
비온후에 아침 정원을 생각해보라.....불국사에서 맛본 그 느낌은 어찌 표현할수가 없다.
어제산 황남빵을 집어먹음서 그 언덕에서 내려본 푸른 잔디와 정원수들 ^^
인생이 아까워지기 시작했다.
젊음이 사그라드는게 이렇게 아쉬울수가 없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느낌은 넘이랑 함께 할수 없음이 비참했다. 27살 가을에 느낀 아 내 남편은 젊은날의 나를 보지 못하고 늙어 쭈글쭈글한 나를 보겠구나.....느꼈던 비참함과 아쉬움이 다시 살아났다.
다시한번 이해가 가기전에 넘이랑 다시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몇해가 지난후에는 아이들이랑 같이 와야지 이 느낌을 나의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불국사를 휘~~둘러보고 나왔다. 감포가야지....바다보러 왔으니까.....
아니 근데 이건 석굴암가는 버스도 있네.....
"쑨 석굴암 갈까......불국사하면 석굴암, 석굴암하면 불국사 아니유"
그녀 나의 꼬임에 또 넘어간다.
꾸불꾸불 언덕길을 올라 석굴암입구에 도착.....
아쉽다 후손들의 어리석음이....석굴암의 묘함은 아침 햇살이 비칠때 부처이마에 있는 수정에서 퍼지는 찬란한 빛이 매력아닌가?
후손들이 어리석어 그 앞에 암자를 지어버렸고 그 석불의 찬란함이 사라져버렸다. 금 부처에서는 느낄수 없는 자비로움이 석굴암 석불에는 있다. 아 평화로움, 자애로움.....
금불을 사람을 경계하게 만들지만 석불은 그게 없어서 좋다. 다른곳의 석불은 너무도 커서 사람이 우러러 봐야하지만 석굴암의 석불을 마치 사람을 모두 껴안을 정도여서 좋다.
우리들의 어리석음에 머리가 조아려졌고 후손들에게 무어라 말해야할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문화재는 보호해야하지만 그 정통성마져 무너진 문화재는 몇천년 후에도 문화재로 남을수 있을지 자뭇 궁금해졌다.
유리벽안에 있는 석불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로 터벅이며 내려왔다.
석굴암을 내려왔을때는 사람들로 불국사 입구가 벅적였다.
여기저기 차가 막혀있다. 그들이 느낄 불국사는 내가 맛본 불국사와는 또 다른 느낌일것이다.
오는 차안에서는 계속 꾸벅였다. 여행의 참맛을 느낀 여행이다.
젊은 날이 다 지나기 전에 부지런히 다녀야겠다.
아니 내 아이들에게 무엇을 맛보아야 하는지 가르쳐주려면 지금 다니지 않으면 내가 나의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없을것 같다.
여행은 너무 좋았으나 나의 재정상태는 구멍이 나기 시작한다.
이런.......가난한 월급쟁이......아 월급만 안 줄어들었어도.....아 너무나도 투명한 월급쟁이의 비애가 마구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