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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등골빼는건 생각못하시나?

생각을 좀 ... |2007.04.11 20:27
조회 1,087 |추천 0

결혼한지 얼마 안된 주부입니당.

누구나 거쳐가는 순례처럼 첨에는 마냥 시어머님이 좋았습니다.

정말 친엄마처럼 어리광도 부리공, 말도 잘듣고...ㅎㅎ

 

군데 시간이 좀 흐르고 나니 이제야 슬슬 실체가 드러나시더라구욤.

 

전에 형님들이 하시던 얘기들 걍 한귀로 흘렸으나 이제서는 아 그때 왜 그런 말씀들을

하셨는지도 이해가 되구욤.

어머님이 절에 독실하신지라 정말 보살님처럼 마음도 넓으시고, 욕심도 없으시고, 지혜롭고

자비로우신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살다보니 이와는 정 반대였다눈..ㅋ

 

형제들 아주 잘살진 못해도 다들 집은 가지고 있고, 삼시세끼는 해결하고 있으니....전 이정도면

행복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집한칸 없어서 길바닥에 나앉는 사람들도 수두룩하고, 끼니 걱정하면서

혹은 직장없어서 걱정하는 사람들도 널렸잖아요.

군데도 울 시엄니는 이걸로는 부족하신가 봅니다.

저는 아직 들어본적은 없으나, 형님들 왈

다른 집 아들들은 다달이 용돈도 보내고 무슨날에 머도 해주고 여행도 보내주고 그런다고....

솔직히 시댁이 잘사는 편이 아니어서 다들 자수성가한 편이거든요.

 

꼭 자식들한테 이만큼 해줘야 대접을 해주지 머 그런건 아니지만, 자식들 맘이 정말 어머님 말씀처럼

다 그렇게 해드리곤 싶죠. 하지만 그렇지 못하니깐 그런거고 솔직히 생신이나 어버이날 남들 못지않게

해드리거든요. 그리고 저도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 내려갈때마다 용돈 드리고요.

집에 에어컨이니 김치냉장고, TV도 해드렸고요....더이상 멀 바라시는지는 몰르겠지만

암튼 그렇게 하시면 젤로 맘이 아픈건 당신 아들들이란건 생각을 못하시는걸까요?

 

어머님 환갑때도 모가 맘에 안드셨는지 퉁퉁부으셔서 자식들 가슴에 비수 꽂으시구욤.

푸짐하게 잔치는 안했어도 경비가 150정도 들었으면 제 생각에는 아주 못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비교하는건 아니지만 친정아빠 환갑때는 정말 조촐하게 가족끼리만 밥먹고 그래서

어머님보다 훨씬 적게 나왔거든요. 그리고 어버이날이나 아버님 생신때나 집에서 음식하면

것도 모가 맘에 안드시는지 꼭 심술부리시고, 나가서 사먹으면 잘드시고 와서는 꼭 불러서

별로 맛없었다고 하시고.....

이러니 자식들 맘이 안 상하겠습니까?

 

작년부터인가 제주도 여행 얘길 하시네요.

군데 요즘 형님네가 형편이 좀 안좋아지셔서, 말씀은 안하시지만 그 경비가 부담되신다는걸 알거든요.

저희도 이제 애기가 태어나서 들어갈게 많고, 그런거 어머님 모르시지 않으실텐데.....

꼭 그렇게 해서라도 가고 싶으실까요?

몇년뒤엔 아버님 칠순이신데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됩니다.

왠간히 해선 성에 차지도 않으실텐데....그리고 그런일 있음 몇년 전부터 계속 들볶으시거든요.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결국엔 당신 귀한 아들 등골 빼는건데...맨날 야근에 녹초되서 집에 들어오는거 안쓰러워 죽겠는뎅

어머님도 말씀은 그렇게 하시죠. 일하느라고 힘들지 않냐고..

군데 말씀과 행동은 저만치 다르니...ㅎㅎ 대략난감이죠.

 

지금까진 어머님이 일을 다니셨는데, 곧 그만두신다네요. 아버님도 나이가 드셔서 길어봐야 1년정도

밖에 일을 못하실거 같은데...정말로 다달이 생활비 부쳐드려야 하나 걱정이 됩니다.

그러면 정말 엎친데 덮친격이죠.

암튼 저도 나중에 나이들면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지만요, 정말 어머님 저러시는거 이해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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