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불효한 딸은 울고.. 아버지는 병들어 가시고…

안미선 |2007.04.13 00:21
조회 124 |추천 0

불효한 딸은 울고.. 아버지는 병들어 가시고…

 

도와주세요.

저는 세상에서 제일 못난 딸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때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서..

오빠와 저 성인이 되기까지 구멍가게를 운영하시며 늘 뒷바라지만 해주셨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께 효도는 못해드릴망정.. 전 아버지께 병만 키워가시게 늘 말썽만 부리네요..

 

제가 할 수 있는 짓이라면 뭔들 못하겠으며..

아버지께 이 근심을 덜어 드릴수만 있다면.. 평생을 일해서라도 갚겠습니다…

 

요는, 몇 주전 전 여느때와 같이 어머니께서 안계시기 때문에

혼자서 가게보시느라, 끼니도 제때 챙겨드시지 않는 아버지께 도움이나 되지않을까..

하는 마음에..

어려서부터 주말이면 가게로가 아버지 끼니 챙겨드리고,

잠시나마 쉬실수 있도록 6평남짓 구멍가게를 대신 봐드리고 있었습니다..

대학교도 갈수없는 형편이였고..해서 상고를 나와 졸업하기전부터 취직을해 제 밥벌이를

하며 평일에는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다행히 주5일 근무라  토,일요일에는 아버지 식사라도 챙겨드릴수 있는 마음에..

잠깐이나마 가게를 봐드리고 있었는데..

 

일이 생겨버렸습니다……..

저희가게, 아버지께서 운영하신지 20년이 되어 갑니다..

 

그런데 결코, 단, 한번도…

청소년에게 담배를 팔아서.. 걸린적 한번도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정직하게 가게 운영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전.. 잠깐 봐드리는거라서…아빠 쉬실동안만..

시급 받고 일하는 아르바이트도 아니고……

제 나이 이제 25살.. 제가 좀 외소한편입니다..

150정도의 키에 좀 어려보이는편입니다..

 

요새 남학생들.. 키도 크고 어른스러워 보이는학생들.. 솔직히 사복입으면

분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티가 나기는 마련인데..

저도 평일에 일하고 그러다 보니까.. 손님얼굴을 제대로 못봤습니다….

아버지였으면 분명… 학생인줄 알고 신분증 검사를 하셨겠지요…

 

가게를 보고 있는데..

경찰 두분이 오시더군요…

학생들이 동네에서 무더기로 담배를 피우는 것을 주민이 신고를 하셔서..

조사해보니 저희가게에서 담배를 샀다고…

제가 무심결에 판 담배가 고등학교2학년에게 판것이라니…

평생 살면서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운짓 해본적 없는 제가..

당황스럽고.. 챙피하고.. 아버지께 죄송스럽고….

경찰차에 올라타 지구대로 이동해서 조서꾸미고,

경찰서로 이동하는 내내 무서워서 눈물만 흘렸습니다..

 

아버지가 요새 몸이 많이 안좋으십니다..

가게에 딸린 쪽방에서 잠깐 쉬시고 계셨는데..

경찰이와서 절 데려가시니..

아버지도 철렁하셨겠지요…

아버지는 안오셔도 된다고 제가 성인이니까…

잘 받고 오겠다고 혼자 갔는데…

무섭더군요…. 청소년보호법을 위반했다고.. 왜 청소년에게 담배를 팔았냐고…

다그치시니까…. 다행히 아버지께서 물어물어 찾아오셨습니다..

눈물은 그쳤는데 기분이 묘하니…

그날 내내 아니 몇일내내 아버지께도 죄송하고…

죄책감에 힘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3주후.. 통지가 왔습니다..

2천만원이하의 벌금과 영업정지 2개월....

담배 한갑 팔아서 200원 남는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잘못했으니까.. 잘못한거니까….

벌금이 얼마나오던 간에 제가 갚겠다고 했습니다...

저.. 내년에 결혼하려고 모아둔 2천원만원.... 벌금으로 내고 결혼 못해도 좋습니다..

그치만… 영업정지 2개월이면..

오빠와저는 가게와 조금 떨어진 지하방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가게에 딸린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더운 그런곳에서 생활하십니다..

오직 20여년 넘도록 구멍가게를 운영하시며 저희둘을 그렇게 키우셨습니다..

현재 가게 전세금도 제대로 못내고 계시고.. 혼자 운영하시다 보니 건강도 악화되시고..

가게를 접어야 하나 이런 상황입니다…

자식 입장에서야 접으시고 쉬시면 좋겠습니다만..

저희가 아직 어리고.. 자식을 여의지 않았다는 생각에 아버지는 힘드셔도

적자가 나도.. 저희를 위해서 하신다고 하십니다..

이런 아버지께.. 영업정지 2개월은..

아버지의 삶을 2개월동안 정지 시켜 놓은거나 다름없습니다..

시골에서 서울로 어렵게 올라와 하실줄 아시는거라곤..

가게운영 하시는 것 밖엔 모르십니다..

 

제 부주의로 인하여..

아버지께 너무나 큰 불효를 저지르고야 말았습니다…

요즘 아버지 얼굴을 제대로 볼수가 없습니다…

건강도 안좋으신데 가게문을 닫고 은행 가시것 외엔..

병원도 제때 못가셧습니다..

 

저와 오빠는 회사 다니며 아둥바둥 살지만..

저희 아버지는 닫혀진 컴컴한 가게 안에서 무얼 하며 사십니까…..

 

제발… 제발…. 도와주세요…

 

어떠한 벌금형이라도.. 제가 달게 받겠습니다.

영업정지… 풀어질 방법은 없는건가요?? ..........

도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중랑구청에다가 글을 올려야 하는지.. 글좀 퍼트려 주세요...

위치 : 중랑구 상봉2동 혜원탕 건너편 구멍가게...
이메일 : dksaltjs83@daum.net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