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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의 동료 와이프가 부럽다

죽고싶다. |2007.04.15 01:36
조회 562 |추천 0

 요즘 신랑의 동료들 결혼소식이 많이 들려오네요..

 

 근데 그런 소식을 들을때마다 정말 자살 충동이 느껴져요.

 

 다 돈 때문이겠지요.

 

 우리집 정말 별볼일 없습니다.

 

 우리 아빠가 하시던 사업이 망하고 보증 문제가 터지면서 월세집 그것도 푸세식 화장실인 집에 삽니다.

 

 그리고 저역시 대학 4년동안 아르바이트 하고, 장학금 받아가면서 살았지만 저희집에서 쓴 카드값으로 신용회복 지원을 받고 있는 상태구요.

 

 직장 생활하면서도 그 돈 갚느라고 고시원에서 살았습니다.

 

 그나마 남자친구가 500만원에 20만원 월세집을 구해줬어요.  투룸이었는데 사촌동생이 저희집 근처 학교로 오면서 생활비 한푼이라도 아껴보려고 함께 살게 됐구요..

 

 반년후쯤 오빠가 서울로 직장을 옮기면서 무작정 저희집으로 들어왔어요.

 

 사촌동생이랑 같은방 쓰면 될거라 생각하고 저한테 아무런 동의도 구하지 않은 상태로 올라와선 생각보다 동생방이 좁다며 제방에서 지내더군요..

 

 신랑도(당시엔 남자친구) 아무리 친오빠지만 같은 방 쓰는건 아닌거 같다며 저희집으로 들어왔어요.

 

 제생각에는 물론 그런 이유도 있었겠지만 신랑이 지낼 곳도 마땅찮았던 거 같아요..

 

 그동안 회사 숙소에서 지냈는데 퇴사를 하게 됐거든요..

 

그렇게 저희의 기막힌 동거 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저도 부모님도 이런 생활을 원한건 아니었습니다.

 

보증금 없이 월세만 내며 살아가는 부모님인데 도움을 받을수도 없고 저역시 몇푼 안되는 월급으로 빚 갚다보니 점심도 매일 도시락을 싸다녔을정도로 여유가 없었거든요.

 

세남자 빨래에 밥에 청소, 설겆이 정말 미칠거 같았어요.. 매일 집이 아닌 지옥처럼 느껴졌구요..

 

그런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공익근무요원인 남친에게 빨리 결혼하자고 울며 매달린것도 저였습니다.  공익 끝날때까지만 참고 견디자는 신랑에게 그럴거면 헤어지자며 협박도 했구요..

 

 시부모님께 결혼하고 싶다고 먼저 말씀 드렸고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저희 신랑 맘에 들긴 한데 결혼해서도 공익근무요원대신 제가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과 오빠의 거취문제, 그리고 아무것도 보태줄 수 없는 부모님 입장때문에 2~3년만 있다가 하라고 하시긴 했지만 저희 엄마가 아빠 설득해주셔서 바로 뒷날 상견례하고 결혼날짜 확정했어요..

 

 결혼식 준비하면서 힘든일도 많았습니다.  워낙 없이 준비하다 보니 결혼식도 시골에서 했구요..

 

 결혼식 비디오, 사진 모두 엉망이고 교통편이 불편해서 친구들도 거의 참석 못했구요.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그 지옥같은 곳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근데 다른 사람들의 결혼소식이 들릴때마다 너무 힘듭니다.

 

 우리 신랑 성격도 좋고 저 잘 도와주고 저희집 무시하지도 않구요..

 

 제가 시댁가는거 불편해하고, 가끔씩 가족들 험담해도 동조해주기도 하구요..

 

 근데 그놈의 돈이 문제지요.

 

 신랑 선배들, 동료들 대부분 억대 연봉 받구요.. 강남쪽, 수지, 분당 등에 자기집에서 신혼생활 시작합니다.

 

 반면 저희 신랑 공익근무 기간 끝나면 뭐할지도 모르구요.  모아둔 돈은  커녕 저희 전세집 구하면서 대출받은것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시댁에선 손주 기다리시는데 볼때마다 올해 안에 볼수 있는거냐고 하시는데 그냥 낳는다고 저절로 크는것도 아니잖아요.

 

 당장 저희 두식구 먹고 사는것도 막막한데 2세는 사치인거 같아요.

 

 저 결혼할때 친구들이 한결같이 그러더라구요.  더 고르고 골라서 가라고... 결혼식 날짜가 한달도 안남은 상황에서 왜 oo 이랑 결혼하는지 모르겠다 라는 친구말에 마음도 많이 상했는데 이제 그말이 이해가 될것도 같아요.

 

 정말 저희집 경제적인 상황이 그렇지 않았어도 이런 결정을 했을까요? 최소한 신랑이 다시 직장을 잡고나서 결정을 했을것 같은데.. 그랬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힘들진 않았을텐데라는 생각도 들구요.

 

 결혼전에도 그렇게 돈때문에 힘들었는데 결혼후에도 이렇게 산다는게 너무 불행하게 느껴지구요.

 

 신랑 동료들의 여친들이 어찌나 부러운지..

 

 정말 매일같이 자살 충동이 일어납니다.

 

 어제도 머리를 벽에 몇번이나 박았는지 모르겠구요..

 

 눈만 뜨면 목매고 싶어지고, 칼만 보면 손목을 긋고 싶어지고 그래요.

 

 저 어떡하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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