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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후폭풍` 택지 매물이 쏟아진다

지상낙원 |2007.04.18 16:15
조회 51 |추천 0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택지들이 대거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시행사)들이 집값 하락에다 분양가 규제로 인해

앞으로 주택 분양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자 확보했던 택지를 서둘러 매각하고 있는 것이다.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회피하려는 아파트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부동산 시장은 이중으로 한파를 겪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올해 말께는 개발업체들의 상당수가

주택시장에서 퇴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민간 아파트 공급이 급격히 감소해 내년부터는

다시 집값이 상승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는 물론 중견 건설업체 용지팀과 개발사업팀에는

 "아파트 부지를 사 달라"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최근에 나오는 매물은 부지 매입이 끝나지 않은 'C급' 부지가 대부분이던 종전과 달리

이미 주택사업 승인을 받아 3~4개월 안에 분양할 수 있는 'A급' 택지도 상당수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해도 택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던

수도권 인기 지역에서도 매물이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경기도 수원에서는 아파트 800~10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1만5000평 안팎의 택지 2~3건과 도심권에 있는 2000~3000평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부지가 매물로 나와 있다.

화성 동탄신도시 주변과 용인에서도 500~1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용지와 타운하우스용 부지 등 4~5건이 건설업계에 매물로 돌고 있다.

 

주택경기가 위축돼 있는 지방권은 더 심각하다.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부산 대구 등은 물론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경부고속철도 개통 등 개발 호재를 갖고 있는 대전,강원 원주,충남 아산 등에서도

택지 매물이 나오고 있다.

원주의 경우 최근 한 달 사이에만 태장동·단계동 등에 500~6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1만여평 규모의 택지 4~5건이 한꺼번에 매물로 나왔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택지 매각을 서두르는 이유는 이자가 높은 대출 자금으로

땅을 매입한 터라 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민간택지에까지 확대되면

주택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설업체들은 수도권 유망 지역 매물이라도 인·허가를 받는 데 문제가 없고

위치가 좋은 땅이 아니면 매입을 꺼리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개발업체 대부분이 연 15∼20%의 고금리를 주고

저축은행 등에서 택지 대금을 빌려 땅을 비싸게 매입한 경우가 많아

요즘처럼 집값이 하락세인 데다 분양시장까지 침체된 상황에서는

건설업체들도 개발업체들의 택지 매물을 선뜻 사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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