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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한건 무조건 여자탓???....;.;

새댁 |2003.05.07 11:19
조회 63 |추천 0

그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도 똑같은... 아니 더한 경험을 했으니까요.  저도 결혼한지 1년만에 임신한 첫 아이를 3달만에 자연유산했습니다.  그 때 얼마나 울었던지요.  그런데 유산된지 3일만에 시골 시댁으로 끌려내려갔습니다.  이유는 몸조리를 시켜준다는 거였는데 가는 날부터 찬물에 손담그고 설겆이에 청소에 집안일 다하고 5개월 됐던 시누이 밥상까지 차려줬습니다.  그리고 나서 보약지으러 한의원 가면서 어머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네가 보약도 안먹고 시집와서 애 떨어졌다".  그 이후 육체적 정신적으로 골병이 들어서 고생 엄청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1차전이였죠.  제 2차전.  작년 6월에 아버님 환갑 때 멋모르고 시골갔다가 시어머님한테 말도 안되는 이런 저런 잔소리 듣고 열받아 하다가 둘째가 또 유산됐습니다.  둘째 유산된건 시부모님도 모르십니다.  어짜피 말씀 드려봤자 제탓이라고 하실게 뻔해서 입 꽉 다물었습니다.

  전 저만 그런 일 당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글을 읽어 보니까 같은 여자로서 넘 가슴이 아프네요.  당신들은 손주를 잃은 거지만 우린 자식을 잃은 건데... 아파도 우리가 더 아프고 힘들어도 우리가 더 힘들다는 걸 왜 모르시는지... 넘 슬퍼하지 마시구요 일단은 몸부터 추스리세요.  괜히 열받아 해봤자 자신만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건강해지고 나면 평생 그 기억 잊지 마세요.  전 앞으로 저희 시어머님한테 복수할겁니다.  남편의 부모님이라고 해서 며느리에 대한 모든 잘못이 이해되고 용서되어야 된다는 가치관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겁니다.  절대로 착한 며느리로 살지 말고 표독스럽게 내것을 챙기는 나쁜 며느리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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