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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빵 너무 심해 생일날 초상치루게 생겼어요-

ㅉㅉㅉ |2007.04.24 14:14
조회 22,450 |추천 0

지난해 생일이었다.

마지막 시험이 끝난 직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캠퍼스를 거닐던 친구들.

나의 생일임을 알고는 곧바로 나를 들어서는 교내에 있는 분수대로 갔다.

그리고 나를 힘차게.... 분수대로 던졌다.

낮엔 땀이 살짝 날 정도로 기온이 많이 올랐지만...

온 몸이 젖고 나니... 고물이어서 어차피 바꾸려고 했던 핸드폰 고장난건 둘째치더라도..

학교에 있는동안 몸이 으슬으슬하고 떨리더니 다음날 직빵으로 감기에 걸렸다.

감기 뿐만 아니었다.

내가 과민반응을 보였는진 모르겠으나, 그 더러운 분수대에 빠져서 그런지..

몸도 가려워 연고를 사서 발랐다.

이젠 신입생 티도 벗었고 그정도로 장난하는 친구도 없다.

군대간 친구들도 꽤 있다.

그래도 고물 핸드폰 바꾸는 10만원에 병원비랑 연고값 몇천원으로 생일 잘 넘겼으니 다행이다.

고교시절엔 교실의 대걸레자루로 맞은 적도 있고...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내 생애 '생일빵'이라는 개념...

늘 생일날이면 케이크와 선물? 그런것 보다도 친구들의 애정어린(?) 주먹이 생각이 나서..

내 생일인것 숨기고 조용히 지내려고 하고... 하지만 생일인게 발각(...?)되어 응징을 당하곤 하면서..

나는 내가 태어난 날 죽을 고비를 여러번 넘긴 사람이 되어버렸다.


다 지난 이야기이고 이제와서 스무살도 넘은 성인들이 그런 짓을 하진 않는다.

보통 신입생때나 고딩 티 벗지 못하고 그런 짓들 하는 것 같다.

그런게 갑자기 궁금한 것이 생겼다.

이 생일빵이라는 것.. 예전엔 분명히 없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생일빵이라 하여 생일이 되면 축하하고 선물은 주지 못할망정...

생일날 오히려 얻어맞고... 이건 서로 웃으며 기분좋게 노는 정도가 아닌 폭력수준으로...

도대체 이게 언제부터 왜 생겨난 것일까?

생일빵의 정확한 유래는 모르겠으나...

생일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축하 방법으로 인해 생일의 본질이 왜곡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물론 생일빵이라는 것이 전 연령에 거쳐서 나타나는 이벤트는 아니다.

철없는 중,고교시절에나 잠깐 있고 말지만....

정말로 축하받고 격려받아야 할... 기념이 될만한 날에 이런 방식으로 축하의 뜻을 전하는 것...

그렇게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생일을 축하해야만 하는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얼마전 언론보도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보았다.

생일빵이라며 학생들이 생일 맞은 학생을 전봇대에 묶어놓고 때리는 장면이었다.

생일을 축하해주는 장면이라기 보다는 폭력조직에 의해 행해지는 폭력행위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진정한 생일의 의미와 축하의 본질이 무엇인지.. 우리 학생들이 제정립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그런 잘못된 뿌리조차 없는 관행들을 바로잡고 바로 이끌어야 할 것은...

무엇보다 학생들과 밀접하게 지내는 교사들, 학부모들의 책임이 크다.

앞으로 생일날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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