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이십대여요..ㅎㅎ
원래부터 제 성격이 여성스럽다거나 한건 아니었구요,
약간 덜렁대고 다소 쾌활하고 그냥 무난했거든요.
낯가림이 있긴했지만 친해지면 또 왈가닥으로 변하기도하구요.
전형적인 에이형이랄까요^^
근데, 전남자친구가 굉장히 참하고 단아한 여잘 좋아해서
사귀는 시간이 길다보니 나도 모르게 성격이 그렇게 변한거 같아요
옷 입는 스타일도 원랜 캐주얼하게 입었는데
지금은 거의 재킷+블라우스+무릎길이 스커트 이렇구요,
머리는 몇년간 퍼머도 안해봤어요. 매일 밑으로 말아서 묶어다니거든요.
그 머리스타일도 전남자친구가 제일 이쁘다고 해줘서..
그러다보니까, 옷차림에 따라 사람 성격도 변하는것 같더라구요.
아무래도 예전 남자친구 영향이 큰것 같아요.
워낙 얌전하고 여성스럽고 참하고 이런걸 좋아해서 몇년간 그렇게 살다보니
이젠 옷걸이에 미니스커트나 할랑한 티셔츠 하나 없구요
거의 블라우스랑 샤랄라 스커트네요.
친구들 만날때도 말 얌전히 하고 그게 점차 완전 나로 굳더라구요.
근데 그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요즘 소개팅 자리가 들어와서 몇번 나갔어요.
언재나처럼 옷 그렇게 입구 나갔는데요
소개남이 보자마자 대뜸 굉장히 여성스러우시다고
근데 그 말씀을 몇번씩이나 계속 하셨구요
계속 듣다보니까 첨엔 칭찬같았는데 침묵이 생길때마다 하시는게,
좀 심심해하시는것 같더라구요.
말도 조용조용하게 하고 그래서 그런건지. 난 뻘춤해서 그런건데.
암튼 얘기좀 나누다가 헤어졌는데
주선자한테 그랬대요. 너무 얌전하고 천상 여자같아서
자기한텐 부담스럽다구요.
제 여자친구들은 여성스럽기만하면 재미도 없고
매력도 없어보일수도 있다고 그러네요. 밋밋하니까.
오히려 아주머니들, 할머니들이 절 좋아하시더라구요.
길가다가 마담뚜들한테 명함 받은 적도 몇 번있었어요.
졸업앨범 보고 중매 서준다고 전화도 왔었구요.
근데 남자들한테 어필하기엔 좀 무린것 같아요.
지금와서 스타일을 바꿔보자니 자신도 없구 그렇네요.
늦기 전에 연애 진~하게 해서 결혼하고 싶은데
선 자리만 주구장창 들어오고 있어요.
그냥 나 자체를 좋아해주면 좋겠는데, 넘 밋밋해서 그런건지?
남자분들, 얌전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 재미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