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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엄마..

휴.. |2007.04.30 13:53
조회 754 |추천 0

나한테 스트레스가 있다면 '엄마'.. 라는 존재이다.

 

좋은 부모란 자식의 '뒤에 서 있는 부모'.. 라고 한다. 너무 공감한다.

울 엄마.. 나 결혼하기 전에도 나 결혼하고 나서도 나에게 절대적인 존재가 되고싶으신가보다.

나 뿐 아니라 아빠에게도 내 동생에게도.. 자신은 그만큼 가족에게 헌신했으니까 올인했으니까 자신도 가족 구성원에게 절대적인 존재가 되고싶으신가보다.

 

이해는 한다.

 

엄마는 사회생활도 없었으니까. 직장 다녀본 적도 없고 친정식구도 없고. (외동딸이셨다).. 또 까칠하고 예민한 성격에 친구랑도 잘 못 어울리신다. 맘 붙일데라곤 가족밖에 없는거다.

 

하지만 아빠는 옛날 분이시니 요즘 세대의 남편들처럼 다정다감할 턱이 없고.

나도 인제는 결혼이란 걸 한 것이다.

 

엄마는 자주 우울하시다. 자주 우신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없다고. 우리가 자기 필요할 때만 자길 찾았고. 이젠 신경도 안 써준다고..

 

도대체 엄마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정말.............................................................................. 나도 너무 힘들다.

울 신랑에게도 많이 미안하다.

우리 맞벌이인데.

주말에 쉬고싶어도 쉴 틈이 없다. 주말에 아빠가 외출이면 어김없이 친정 가서 엄마 친구 해줘야한다. 안 그러면 안 봐도 뻔하기 때문이다. 울고계시겠지.

 

아빠가 외출이고 머고.. 평일에도 가야하고 주말에도 토,일 중에 하루는 가서 있다와야한다.

버겁다.

 

가장 힘든 건.. 난 노력하고 있는데.. 엄마는 그거 모른다는 거다. 당연히 여기고.. 남들 딸 자식하고 비교하는 거다. 너만 그러는 거 아니다.. 내 친구 누구 딸은 너보다 더 한다.. 라는 둥.

계속계속 바라기만 하신다..

 

엄마가 나 집 살때 돈 많이 해주셨다. 차도 큰 걸로 빼주시고.. 나 결혼 전 회사 다닐 때도 엄마가 돈 관리 다 해주셔서.. 난 집에서 용돈 받아 다녔다. 고로.. 엄마한테 용돈 같은 거 드린 적 없고 늘 신세만 졌던 형상이다.

근데.. 엄마는 지금은 바라시는 거 같다.

이런 생각 하는 거 나쁘지만.. 엄마 고마웠던 거 알지만.. 지금은 엄마가 너무 섭섭하다.. 밉기도 하다.

 

결혼하기 전에 엄마는 나를 챙겨주는 사람이셨다. 결혼 후엔 내가 챙겨야하는 사람이 되셨다. (물론 지금도 엄만 날 많이 챙겨주시지만..)

돈도 조금 드리면 막 섭섭해하시고..

달달이 엄마한테 용돈 10~15만원 드린다. 명절엔 거의 돈 100만원은 드리는 거 같다.

작년 엄마 생신엔 머다머다 해서 50만원 쓰고.

또.. 결혼기념일 챙겨드려야 하고.. 안 챙기면 난리 난다.. 말로는 그런거 안 챙겨도 된다 하지만서도..

가끔씩 엄마 연극 티켓 같은 것도 끊어드려야 한다..

엄마 해외 여행 가면 20만이라도 드려야 한다. 근데 여행도 자주 가시네..

 

이 모든 것들이 지금 나에겐 너무 버겁다.

 

5월달에 난 벌써 적자다.. 그래서 엄마 통장에 15만원 말고 10만원만 넣어드렸다. 5만원 차이이지만.. 엄만 그게 몹시 서운하셨던 모양이다.

 

엄마는 내가 엄마한테 하는 '돈의 많고 적음'으로 엄마가 지금 나에게 대접을 받고있구나 아니구나를 결정하시는 거 같다.

 

엄마가 .. 내가 집 살때 돈 많이 대주셨던 거.. 처음 엄마 마음은 나 시집가서 다른 애들보다는 좀 더 편안하게 살라고 하는 거였을 텐데.. 이젠 맘이 바뀌신걸까.

시작을 남들보다 편하게 한다해도.. 잘 살려면 지금 난 아껴 써야 하는데.. 난 잘 아껴지지가 않는다..

우리 친정 가난한 것도 아닌데.. 난 자꾸 부담스럽다.

 

가장 힘든 건.. 엄마의 피곤한 성격..

누구에게도 감사할 줄 모르며.. 남을 경계하고.. 남 무시하며 본인 스스로 우쭐하며..

가족들에게 올인하면서도 가족에게 상처 너무 많이 주는 말 하며 막무가내이기만 한..

남편, 자식 힘들게 하는 성격.

 

 

상처 받지 말아야지..

그렇게그렇게 늘 다짐하지만.. 그렇게 되지가 않는다.

나의 모습은 늘 .. 엄마 눈치보고.. 엄마랑 다투기 싫어하고(다투면 나중에 훨씬 피곤해지니까.. 나이 드신 분 바뀌지도 않는데..)..

 

엄마를 생각하면 늘 우울하다.. 왜.. 환자처럼 엄마는 늘 우울해하니까.. (근데 이거 성격이다. 평생 불평 많고. 남하고는 어울리기 싫어하고. 남이 자기 맞춰줘야 하고.. 늘 우울해하는 성격)

그런데 날마다 엄마랑 통화해야하고.. 날마다 나는 저녁 먹으러 엄마네 집에 가야한다.. (현재 임신중)

 

정말.. 엄마한테서 벗어나고 싶다..]

 

아니.. 엄마가 좀 바뀌었음 좋겠다..

아님... 내가 그런 엄마한테 좀 초월했음 좋겠다. 그러거나 말거나..

 

엄마가 미우면서 불쌍하기도 하고.. 부담되고..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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