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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죽음에 통곡하는 한통의 전화를 받고..

시추사랑 |2003.05.10 14:36
조회 1,468 |추천 0

오늘 아침 일찍 한통의 전화(핸드폰 착신)가 왔습니다.
울먹이는 여자의 목소리였습니다.

"혹시 애완견 화장 해줄수 있어요?"

그녀의 애완견이 죽었다고 합니다.
매장을 하려니 법에 저촉되어서 어디에 묻을 수도 없다며 울먹이더군요.
화장을 해서 납골당에 안치하고 싶다고 합니다.


우리회사는 화장장도 아니고 더구나 개를 안치하는 납골당도 아니니 다른데 알아보라고 했죠.

그런데 그녀는 막무가내더군요. 난감하다며...도와달라는 거에요.
하는 수 없이 (애완견 장례업체를)알아보고 전화해준다고 하고 다시 잠이들었습니다.

한 20분쯤 있다가 다시 전화가 오더군요.
급하니 빨리 알아봐주면 안되냐고 성화더군요.

그래서 잠이 덜 깬 상태로 인터넷 뒤져서 애완견 장례대행업체를 소개해줬죠.
고맙다는 말을 연발하는 그녀의 목소리 뒤로는 초상집을 방불케 할 정도로 통곡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가족들 모두가 대성통곡을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며칠전 OO동택지개발지구를 다녀온적이 있습니다.
개발지구내 묘지이장건 때문이었죠.
그런데, 공동묘지 현장을 주민대책위원장과 함께 돌아보던 전 충격적인 얘기를 듣고야 말았습니다.

일부 주민들이 자신의 부모묘를 화장해서 산에 뿌려버렸다고 하더군요.
세상에...
묘지 이장 보상금까지 받아놓고..
무슨심정으로 그랬는지..그 유골을 야산에 뿌리다니...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의 부모의 유골을...
전 그때 적잖은 실망을 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그 실망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받은 오늘아침 한통의 전화는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개팔자가 사람 팔자보다 낫다'는 생각부터 국민들의 장묘에 대한 의식개혁이 시급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물론 유골을 야산에 뿌린것 자체가 죽을죄를 지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씁쓸해집니다.

유골을 산에 뿌리면 안된다는 환경법과 장사등에 관한 법률 위반 때문만은 아닙니다.
.....
그 야산은 개발과 함께 곧 사라질 산이기 때문입니다.


 

 http://cafe.daum.net/utopia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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