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소개를 먼저 하자면, 올해 27살, 직장인이구요..
졸업하기 전부터 일을 해서, 올해 4년차에 접어들었어요..
제가 올 2월부터 직장을 옮겨서, 새로운 곳에서 일을 하게 됐거든요.
그런데 바로 옆 팀에 일하시는 남자분 중에서,
나이는 올해 32살이신 분이 계신데...
자꾸 이 분에게 시선이 갑니다..ㅠㅠ
뭐 딱히, 잘생겼다기보다는,
서글서글한 인상에 낮은 목소리신데...
오가면서 마주치면 꼭 먼저 인사를 해주시더라고요.
"안녕하세요~" 하고...
퇴근할 때도 자주 마주치는데, 그때도 "수고하셨습니다~" 해주시고...
그리고 그 옆부서하고 저희 부서하고 같이 회식을 하는데
주변 분들하고 어울리시는 걸 보니
소탈하고, 서글서글하신 것 같더라고요, 외모처럼...
주변분들이 어서 연애하라고 하니,
생각은 많은데, 아직 짝이 안 나타난다는 등,
뭐 암튼, 별 에피소드는 없었지만
어쩐지 점점, 그 분 목소리가 들리면, 기분이 좋아지고,
인사라도 하게 되면 와.. 너무 설레이더라구요.
그러다가 우연찮게,
다른 동료의 미니홈피에서 그 분 이름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쪽지를 보냈었어요...
'저 아실련가 모르겠는데, 옆 팀 누구예요...
--대리님도 싸이하시네요, 반가워서 쪽지 보내요~^^' 라구...
그랬더니 답장이 오길.
'하하하, 반갑습니다. 자주 놀러오세요~ 저두 잘 구경했어요.^^'
일단 답장을 받고 뛸듯이 기쁘긴 했는데,
당장 내일 마주칠 생각을 하니 너무 겁이 나는 거예요.
부끄럽기도 하고... (제가 AAA형입니다--;)
사람들한테 '옆 팀 누구가 나한테 쪽지보냈어!!!"라고 소문냈으면
어쩌나, 싶은 걱정도 들구...
혼자 걱정을 싸짊어지고 출근을 했는데,
또 딱 마주친거죠...
씩, 웃으시더니 예의 그 인사를 하시는데...
어찌나 떨리는지, 제대로 인사도 못 하고 어리버리... 휘청휘청...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헉헉;;)
그 뒤로도 그렇게 몇 번을 마주치고 나니...
사람 욕심이 한도끝도 없다더니,
일촌까지 맺고싶다는 욕구가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소문에 의하면 다른 지점으로 발령이 나서,
6월부터 볼 수 없다고 하니...
그래서 일촌을 신청했는데, 또 일촌을 받아들여주더라고요...
(다행히도 말이죠...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꿈에서 계속
'00 님이 일촌을 거절하셨습니다'라는 팝업이 둥둥...)
그리고 옆팀하고 저희팀하고 전체 회의를 일주일에 한 번씩 갖는데,
행여 눈 마주칠까... 두려워서 고개도 못 들겠더라고요.
그래놓고선 집에서 싸이 탐독...-_-;
일촌도 보니, 직장동료, 대학선배(남자), 그 선배의 와이프 등 단촐하더라고요...
아니면 까마득히 어린 후배들... 하고...
암튼, 직장동료니까 별 뜻없이, 그냥 맺어준 걸꺼야,.
기대하지마... -_-
싶으면서도 은근 회의할 때 무심코 고개돌리다가 보면 눈이 종종 마주치기도 하고,
(착각이..겠...지만요)
어쩐지 전보다 더 밝게 인사해주시는 것도 같고... 웃으면서...
ㅠㅠ
(네, 착각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이제 5월이 됐으니 그 분을 만날 시간도 한 달밖에 안 남았네요...
귀를 쫑긋 세워 듣고 나름 싸이를 보면서 판단한 결과,
여자친구도 없으시고,
주말에두 성당에만 꼭 가고, 피곤해서 쉬거나, 책을 읽거나, 성당 친구(?)들하고 영화보고 하더라고요.
지금 계획은
다음에 회사 1층에서 커피나 한 잔 같이 하심이 어떠냐구 물어보는 건데요...
너무 들이댄다고 생각할까요?
은근, 쟤 너무 들이댄다거나, 나 좋아하는 거 티난다고 소문내실까봐(?)
두렵기도 하고요 ㅠㅠ
마음은 가만히 있어도 터질 것 같고...
매일 밤 꿈에는 나오시지, 눈 감으면 인사할 때 그 웃는 모습이 둥둥 뜨고...ㅠㅠ
그냥 잠자코 혼자 삭이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혼자서 열일모드랍니다 ㅠㅠ
그렇지만 마음은 콩밭에 있는 ㄱ-
어찌해야할까요?
어떻게 떠볼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