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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병에 걸리고 이제 사고까지 치고

아...ㅠㅠ |2007.05.06 21:59
조회 484 |추천 0

살아생전 한번도 월요병걸린적이 없는데

올해들어 심하네요

증상을 친한 언니한테 얘기했더니 '너 갱년기냐?' 막 이러던데 ㅋㅋㅋ

 

퇴근하고 와도 가슴이 벌렁벌렁 뛰고 콩닥거리고 잠이 안와요

일요일 저녁에는 증상이 세배쯤 심해지구요

 

솔직히 업무가 과중하긴합니다. 큰 뭉탱이로 나누자면 1인 3역인데

여자이다 보니 뭐 다른 잡다한거도 좀 있고 부서가 부서인지라 전화도 엄청 많고

뭐 다른전화말고 자기 전화 위주로 받고 사무실에 사람 없을때만 다른전화받으면되는거라

죄다 받아야되는건아니지만

오는전화의 90퍼센트는 다 제전화라 ㅋㅋㅋㅋ

바쁠때 전화하는 사람들 밉죠 ㅋㅋㅋ

 

지금 입사와 동시에 인수인계받고 상사는 휴가에 들어갔는데

문제는 원래 이일을 한사람이 하던거라 갑자기 혼자하면서

큰 행사와 맞닥드렸어요

원래 인수인계를 한달동안하려했는데 제 앞에 다섯명이나 하루만 나오고 다 도망갔대요

그냥 참고 일하니까 나이든 상사분들이 열심히 한다고 좋은 말씀은 하시는데

 

문제는 이일이 열심히만 해서 되는게 아니라 모든일을 정확하게 해야만되요

실수가 있음 안되는데

겨우 한달 좀 넘어서 적응이 안되 그런거라고 스스로 위로하지만

성격이 완벽주의가 심한지라 용서가 막 안되고 그럽니다.

 

과중한 업무인지 뻔히 알아서

상사분들이랑 영업직분들이 맛있는것도 사다주고 모르면 물어보라고 해주시지만

죄송하기만 하네요

 

게다가 금요일엔 인쇄사고까지 터졌습니다.

다음주에 큰행사가 있는데 브로슈어에 협찬사 광고 하나가 빠진거였습니다.

근데 부장님이 저한테 전화번호와 이름 웹하드를 다 알려줬다는데

기억이 안나는거였습니다.

기억이 안나서 울컥하긴 했는데

일이 너무 많아서 엄청나게 메모를 많이 했거든요.

 

메모를 하면 일이 어느정도 진행되는법인데

 

업무량이

메모해놓은 메모조차도 찾는데 한참 걸릴정도로 엄청 많거든요.

아마 그 메모를 빠트렸거나

메모받는 순간에 뭔가 또 다른 일이 갑자기 겹쳐서 들어오는바람에 제가 바로 잊었나봐요

 

국장님이랑 부장님이 저한테 뭐라고 하고싶은데

제 업무가 과중한걸 아니까 뭐라 못하시더라구요

 

근데 차라리 혼을 냈으면 속이 시원했을껄

 

아무말 안하니까 더 불편한거예요.

 

아...그 협찬사 한두군데도 아니었고

 

제가 본 부서는 디자인이지만 실제로 디자인에 쏟는 시간은 1,2시간동안 다 해결해야하고

나머지 시간 에 초과시간은 전부 서류업무에 매진하거든요

직장생활 2년정도 했지만 그쪽일은 거의 몰라요 소규모 디자인회사와 계약직 보조일만 했을때

다 담당이 따로있고 아니면 회사에서 아예 회계사무소에 다 맞겼었거든요.

 

회사를 2년이나 다닌애가 이런 일계작업도 못하니까 왠지 분한생각도 들고

이렇게 덜렁대지 않았는데 일잘한다고 칭찬도 듣고

그만둔 회사에 실장님은 나 그만두게 한거 아쉬워서 전화도 오고 야유회같이가자고 하고

그정도로 성실함과 신뢰로 살아온 저인데

 

이곳에 와서 계속 일을 못하는것만 같아요

 

그래도 일이란게 모르니까 이 고비를 넘기려고 무지하게 노력하는데 정말 어려워요

 

저 굉장히 쾌활하고 적극적인 성격이고 대학교까지 그런 성격으로

정말 많은 요인이 플러스였는데

세상에 여기와서는 한살 많은 선배언니한테 뭐 물어보는데도

제가 말을 더듬는거였습니다.

 

말까지 더듬게되니까 정말 제 자신이 너무 무능하게 느껴져요.

 

월요일이 두렵네요

 

막상 회사를가면 또 아무렇지 않게 일하게되겠지만

 

항상 가슴이 심하게 뜁니다.

 

금요일엔 지난달 정산할것들을 들고집에와서 손으로 계산 다했어요

 

월요일 아침에 두시간쯤 빨리가서 컴퓨터로 작성하고 결제올릴거 준비하고 미리 기다리려구요

 

저 정산같은거 지난달에 첨했습니다.

 

왜그리 밤마다 늦게 퇴근하냐고들 물어보세요

 

그거 다 아무리아무리 매일 계산해도 매일 틀린겁니다.

저녁마다 남들 없을때 혼자 틀린거 찾고 앉아있으니 서러워서 눈물도 나오데요

 

 

상사분중에 대충하라고 말씀은하시지만 일자체가 대충해서 될것이 아닌데

 

너무 힘이 빠지네요

 

 

심장이 막 뛰고 이런거

스트레스 증상인가요

 

이런거 처음이예요.

 

 

항상 열심히하고 가장 먼저 습득하고 빨리 적응하고 항상 웃고 

이런게 저의 최대 강점이었는데

 

이런게 슬럼프라는건지

 

이런고비 못넘기면 이직하고 이직하고 그러는거 버릇되는거라

꾹 참고있어요 어딜가나 다 힘들테니까요

 

 

근데 정말 잠이 안와요 빨리자야 내일 빨리가는데

 

 

이렇게 까지 하면서 돈벌고 살아야만 하는 현실이 밉기도 하고

 

 

유학가고 공부계속하는 친구들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그럴 돈이 없어서 일을 선택하긴 했지만

 

정말 해를 거듭하면서 점점 더 저 자신이 위축되가는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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