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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혈질이긴 하지만 뒷끝 없어 보이는건 너무 좋다..아무렇지 않게 전화를 받아준다....모르긴 몰라도..
장미도 나만큼 속 상했을텐데...전혀 내색을 안한다....그래서 더 미안하다......
언제 그랬냐는듯....다시 예전처럼 돌아갔다.......한강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역시 봄은 계절의 여왕이다.....따사로운 햇볕...시원한 바람....날씨 하나만으로도 기분이 쿨 해진다..
혼자서 농구를 하고 있다.....장미와 함께 하려고 농구공을 챙겨 왔지만...별 관심 없다는 듯....
벤치에 앉아 흐르는 강물만 바라보고 있다......겉으로 보기엔..태연한척 하고 있지만...그때 일때문에
기분이 많이 상했나보다......10 분쯤 혼자 농구를 하다 음료수를 사들고 장미 옆에 앉았다.......
나 : 장미야...그땐 정말 미안했어.........다시는 그런 애들한테 전화 안 오게 할께.......
근데....장미도 너무 심했던것 같어...(혼자 다 뒤집어 쓸수는 없었다.....난 그런 얍쌉한 놈이다...)
장미 : 상섭아....우리 다른 얘기하자.....
나 : 내가 괜한 얘길 꺼냈나봐.......??(뻘쭘..-_-;;)
장미 속을 전혀 알수가 없다.....항상 투정부리고 심술부리던 아이였는데...오늘은 꼭 할 말 이외에는
아무 말도 안한다.....내가 얘길꺼내도 저런 식으로 얘기를 끊어버린다........
어떻게라도 기분을 풀어주고 싶은데....장미는 내가 알았던 여자들과는 참 많이 다른 모양이다.....
누구나 성격이 다르고...제각기 자기 개성이 있다곤 하지만...장미는 도통 감을 잡을수 없는 여자다...
장미가 당췌 말을 안 했으므로..장미는 자기 생각을..나는 장미가 하는 생각을 추측할수 밖에 없었다..
무슨 획기적인 얘기꺼리를 찾아야 하는데........그래야만 장미 입을 열수 있을것 같은데....
딴엔 획기적인 얘기꺼리라 생각하고 말을 해도 시큰둥한 반응이다.......더 애가 탄다..
어떻게 장미 기분을 풀어줘야 할지 모르겠다.....아버지 퇴근 시간이 다 되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내 대신 장미가 아버지 저녁 준비를 하고 있다.....장미뇬 나한테 심부름 시킨다.......
" 야 나가서 불고기할 소고기하구 슈퍼가서 양념장하구 사와..!!" 씨파씨파 하면서 나오긴 나왔다......
난 알프레도...장미는 세바스찬..........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억울하고...분하다.....
정육점에 처음 가보는건 아니였지만....엄뉘 심부름 나왔을때랑 분명 다른 기분이다.....
고기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다......장미뇬...아직도 소 닭 보듯 날 위 아래로 훓튼다.....
쳐다보거나 말거나 쌩까고 티비 봤다......한참 티비를 보고 있는데..아버지 퇴근 하셨다......
장미뇬 신부수업을 받은 탓인지...내 생각보다 이것저것 많이 만들어놨다....
울 압쮜는 그런 장미가 무척이나 대견스러워 보이시나부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얘길 하고 있다.....
압쮜 : 벚꽃구경 잘 하고 왔니??
나 : 그냥 그렇지요.......사람들이 너무 많아서요.....
압쮜 : 다 그렇지...사람 구경 하러 가는거지...........장미야..상섭이가 맛있는것좀 사주든???
장미 : 아버님 글쎄요..상섭이 있잖아요.....저 말구 다른 여자 또 있나봐요......
장미뇬 나한테는 찍소리두 안하두만.....압쮜한테 주저리주저리 다 꼬지른다.........
별것도 아닌일로 완전히 병신 만들어 놓는다.......얘기 하든지 말든지 나랑 상관없는 일이다..
난 떳떳하다....지금 장미가 하는 말은 나에대한 중상모략이다....언젠가 진실은 밝혀질것이다....
애써 태연한척 앉아있지만...장미뇬 주둥이를 비벼놓구 싶다.....
장미뇬 한시간도 넘게 압쮜한테 내 뒷다마를 까다가 지쳤는지 이만 집에 가봐야 겠다고
어버지께 인사를 하고 일어선다.......데려다 주기 싫었지만.....자전거를 타고 왔기에....
자전거를 타고 장미 집앞까지 배웅을 갔다.......
나 : 아빠한테 그렇게 고자질 하니까 속 시원해??????
장미 : 아직 덜 풀렸어.....우리 아빠한테 고자질 안 한걸 다행인줄 알어....
너 우리 아빠한테 말 했음 뼈도 못 추렸을꺼야....
나 : 훔......그렇게해서라두 기분좀 풀렸음 좋겠다.....나 갸한테 전화해서 전화하지 말라고 했어....
그니까 이제 기분좀 풀어...알겠지?????
장미 : 들어가............
나 : 이따 전화할께......
장미와 헤어지고 집에 들어왔다.......우리 압쮜..진짜 내가 바람폈는 줄 아신다....
천하의 썩을 놈이라며......조강지처 버리고 잘 된 놈 한명 못 봤다 하시면서..자꾸 꾸중을 하신다....
아훔.....솔직히 다 불어 버릴수도 없구.....쥐 죽은듯 꾸지람을 듣고.....장미에게 전활했다..
나 : 너땜에 나 압쮜한테 졀라 뚜드러 맞았잖아.....
장미 : 쌤통이다...!! 아버지도 내 편이야.......그니까 혼나기 싫음 나한테 잘해....
나 : 나 압쮜 한테 혼나니까 좋아/????
장미 : 잘 못했으면 혼나야지.......나중에 결혼해서두 잘 못하면 아버지한테 다 일러바칠꺼야...
장미뇬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나보다....아무리 울 압쮜가 자기 편이라고 해도...
팔은 안으로 굽는 법이고...가재는 게편이라고...아버지도 남자고...나 또한 남자다.....
설마하니 울 압쮜가 슴다섯 살 먹은 다 큰 아들 뚜드려 팰 것도 아니구........크게 나무라실것도 아닌데.
그나마 다행이다...이 정도로 이번 사태를 수습한것 같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