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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의 나라 벳부여행 정보

벳부 |2007.05.08 16:50
조회 236 |추천 0

 

일본 여행은 아주 좋았어요. 일정에 따라 인상 깊었던 내용들을 짚어 볼 게요. 그때가 언제였는지....

 

<한국 KTX>
역방향이네 뭐네 하면서 말도 많았던 KTX를 탔는데 소문만큼 나쁘진 않았어요. 일단 장점은 매우 빠르다는 거죠. 부산을 2시간 50분 만에 갔으니 절반의 시간을 앞서 달린 거죠. 그거 하나는 장점이었지요. 역방향이라는 것도(지가 역방향을 타고 갔지요.) 그다지 멀미난다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그것은 타는 사람들이 미리 들은 선입견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우리는 휙휙 지나가는 바깥 풍경을 보면서 즐겁게 타고 갔어요. 하나, 불편해 보였던 것은 객차의 역방향과 순방향이 딱 만나는 지점 그러니까 네 사람이 운명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는 자리에서 전혀 낯선 사람들끼리 조우?했을 때 시선처리와 행동이 불편하겠더라구요. 우리는 가족이니까. 서로 다리가 맞닿아도 관계없는데 생면부지의 사람들, 더구나 남녀가 만난다거나 아저씨와 아가씨 등이 마주보고 앉아 있다는 게 가는 내내 불편해 보이더라구요. 연인끼리 갈 때도 마찬가지로 그 앞에 다른 사람이 앉아 있어도 불편할 것 같고. 앞에 사람 두고 무얼 먹자니 그것도 그렇고. 잠을 자자니 앞에 멀뚱거리고 있는 사람 보기도 민망하고 그곳이 젤 민망한 자리더군요. 한편으로는 재미있는 공간이기도 하겠지요? 처녀 총각이 만나 인연이 될 수도 있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만나 연을 맺을 수 있고,그런데 얼마 전에 신문을 보니까. 그 자리는 가족석으로 팔거나 아니면 앞 사람의 동의를 얻은 후에 판매를 한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저희들은 무사히 부산에 도착을 했지요.

 

<나뭇잎 배 코비호>
일본으로 가는 배. 나는 부두에 엄청나게 큰 배가 정박해 있길래 와, 저 배구나 하면서 과연, 크다. 라고 생각하면서 기다렸지요. 마침 개표를 하고 들어가는데 큰 배를 지나쳐 아주 작은 정말 손바닥만한 배에 올라타는 거예요. 아니, 이런, 이런 배로 어떻게 일본을 가나? 그 배는 정말 풍뎅이처럼 생겼어요. 음 무당벌레나 풍뎅이 알죠?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지 꼭 개미들이 나뭇잎 배를 타고 시냇물을 따라 내려가는 것 같이 느껴졌지요. 솔직히 못 미더웠어요. 배는 파도 때문에 울렁울렁 하고……어쨌거나 배를 탔으니 떠나야겠지요. 곧 배는 출발을 했지요. 의외로 흔들림도 없고 빠른 거예요. 쾌속선이었죠. 그런 쾌속선 섬에 살 때 많이 타 봤거든요. 일면 쌕~ 간다고 해서 쌕쌕이라고 불렀던.
그 배는 엔진이 비행기와 같은 기종을 달고 물에 떠서 달린다네요.
참, 그날은 자기부상 열차에 자기부상 배를 탄 셈이죠. 그냥 허공으로 달린(날은)거죠
그 나뭇잎 같은 배는 부산을 출발해 2시간 50분 만에 일본 하카타(후쿠오카)항에 도착을 했지요.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도 좋았고 순 바닷물이었지만, 간간히 섬도 보이더니 대한해협을 벗어날 때에는 전화도 불통이 되고, 온통 안개 낀 바다와 물 뿐이었지요.


<굴뚝?>
입국 수속을 마치고 벳부로 가는 길.
작은 도시의 마을 마다 우리나라에서는70년대나 볼 수 있었던 굴뚝?이 솟아나 이방인을 반겼습니다. 땅 속의 열기를 뽑아내기 위한 관이었는데 우리 눈에는 동네마다 밥 지을 때 굴뚝 에서 나오는 연기 같았지요. 실은 김이지만. 특이한 풍경이었어요. 일본은 온천이 발달해 있어 땅 속에서도 김이 나오는데 그것을 관을 통해 뽑아 올려 사람들이 다른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한 것 같아요. 산 속에서 김이 나오고 길 가에서도 김이 나오고, 참 장관이었지요. 무럭무럭 김이 나는 풍경 속에서 굽이굽이 산모롱이를 돌아갔습니다.

 

<유카타>
풍월 온천이라는 호텔에 도착해 유카타를 입고 일본의 전통 음식을 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유카타는 목욕 복이기도 하고 실내복이기도 한데 동네 정도는 그냥 입고 활보 하고 다니지요. 물론 속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그냥 홑 유카타만 입고 다녀도 누가 흉보는 사람이 없답니다. 그것이 그들 문화니까. 식사 때마다 유카타를 걸치고 밥 먹는 풍경은 모두들 좋아 했지요 가장 낯선 경험이었고 일본에 와 있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들었으니까요. 유카타를 입고 슈퍼도 가고 동네 골목골목을 누비고 다니기도 했지요. 비교적 치안이 잘 유지되고 있는 일본이라 별 걱정은 안했어요. 밤 열두시까지 호텔 주변을 돌아다녀도 아무 문제  없었어요. 아이 손을 잡고 다녔지요. 그런데 호텔이라고 해서 번잡하거나 하지는 않았지요. 조용한 시골 동네 같은 느낌이라 휴식하러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어요. 일본 경찰은 범죄자를 색출하고 도둑을 잡는다는 의미보다는 치안유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가 더 많죠. 주민을 위한 서비스 맨? 일테면 길 모르는 노인 길 가르쳐 주고 주민들 자잘한 일 도와주는, 물론 큰 사건이 터지면 그 일을 하기도 하겠지만요. 그런 때문인지 유카타를 입고도 거리를 편안하게 활보 할 수 있었지요.

 

<온천>
확실히 일본은 물이 좋아요. 목욕 후 물기가 마르면 바로 느낄 수 있었지요. 매끄럽고 부드러운 피부에서 정말 물 좋다, 라는 느낌이 저절로 들었으니까요. 성분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지만 일단은 철분과 마그네슘이 많다는 것만은 확실해요.
노천 온천도 있고 실내 온천도 있지만 우리는 실내에서 조용하게 즐겼어요. 노천 온천은 원숭이가 차지하고, 물이 흔하니까 일본은 이런 곳도 있고, 우리는 그냥 옥상의 온천에서 발가벗고 시내를 내려다보면서 즐겼지요. 가족탕도 있고 연인탕?도 있지만 우리는 그냥 남녀 나눠진 곳에서 편안하게 지냈습니다. 나중에 그 물맛 한 번 꼭 보세요.

 

<다다미 방>
일본의 방 구조는 우리나라의 온돌 형태이나 습하고 눅눅한 기운 때문에 방에 다다미 (띠 같은 것을 엮어 만든 깔개)를 깔아 까실까실 한 느낌이 쾌적했지요. 아무래도 일본은 섬나라이고 아열대 기후로 우기 철에 접어들면 끈적끈적 하답니다. 그들만의 목욕문화가 발달 한 것도 그 때문이죠.
욕조는 반신 욕을 즐기기에 좋은 구조로 되어있었어요. 가끔 일본 영화에서 보면 동그랗고 깊은 나무 물통에 사람이 들앉아 있는 모습을 본적이 있을 거예요. 그것처럼 욕조도 대리석등으로 만들어졌는데 깊고(애가 빠지면 죽을 정도로 ^^*)동그란 모양이에요.
약간 더워서 문을 열어 놓고 잠을 잤더니 모기가 마구 들어와 애들 몸뚱이를 온통 물고 뜯어 어머 쟤들이 누구야 할 정도로(농담) 뜯겨져 있었지요.
다다미방도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일본의 정원은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조금의 흙이라도 있으면 그들은 꼭 모기 걱정 않고 나무를 심고 가꿨어요. 그들은 정원의 개념을 자연을, 그림을 본다는 것으로 인식한다네요. 우리처럼 삭막한 아파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좀 본받아야 할 덕목인 것 같아요. 그저 앞만 보고 사는 것 보다 가끔은 뒤돌아보는 여유가 있었으면 싶지요. 정원을 그림으로 감상하며 살날은 언제가 되려나? 사실 그런 것은 실천만 하면 되는데 실천이라는 게 쉽지 않아서리 원. 더욱 아름다웠던 것은 자그마한 현관? 대문들이었어요. 예쁜 대문, 예쁜 현관 하도 예뻐서 사진을 몇 방 찍어 왔는데. 나중에 집 지을 때 참고하게요.

 

<지옥 순례>
벳부의 바다지옥과 피지옥. 2년 전에 갔을 때보다는 시설물들이 좀 낡은 있는 듯한 느낌은 있더라구요. 바다지옥은 땅 속에서 솟아나와 웅덩이를 이루고 있었는데 98도나 되는 곳이라 늘 김이 하늘로 솟아올라 무슨 엄청나게 큰 솥에다 뚜껑 열고 뭘 삶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물은 푸른빛을 띠고 있는데 마그네슘성분 때문에 그렇답니다.
거기서 갓 삶아 낸 계란을 몇 개 사먹고 피지옥으로 갔는데 피 지옥은 철분 성분이 섞인 온천물이어서 색깔이 빨갛게 보이는 게 특징이죠. 그런데 마그네슘성분으로 이루어진 바다지옥이 더 볼만 해요. 모락모락 솟아나는 김 속에 푸른 물.

 

<아소산 활화산 분화구>
아직도 화산 활동이 멈추지 않는 곳 아소산 분화구 날씨가 좋지 않아 전번에 갔을 때도 분화구를 볼 수 없었는데 그날도 비가 와서 원거리 시야 확보가 어려워 분화구 근처만 갔다가, 가물가물 보이는 분화구 곁에만 머무르다 왔는데 좀 서운한 느낌이 들었어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시꺼먼 모래가 깔린 곳으로 접근해 가자 분화구가 있었는데 어림으로만 음 저곳이 분화구구나! 그런 정도만 알고 왔지요. 그런데 내려오는 길은 비가 오는 데도 걸어 왔는데 그것 또한 괜찮더라구요. 주변에 온통 크고 작은 분화구 들을 볼 수 있었는데 연기?가 오르는 곳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었는데 보지 못한 큰 분화구에 대한 짐작은 할 수 있겠더라구요. 아무튼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면서 소로는 참 좋았어요. 저 아래 낭떠러지 끝에 마그네슘이 섞인 푸른 물이 웅덩이를 이루고 있는 곳도 있었고 벌건 곳도 있었고 영양분이 없어서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 밋밋한 산을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는 맛도 괜찮았답니다. 다른 곳은 이미 화산이 죽고 세월이 흘러 풀이 자라고 있었으나 분화구 근처로는 정말 꺼먼 모래만이 거무죽죽 펼쳐져 있었지요. 일본 사람들이 자연을 소중히 여기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늘 폭탄을 몸에 지니고 사는 것처럼 느껴질 텐데 그들이 자고 일어난 사이 지진이 일어나 몇 백년간 자라온 나무들이 몽땅 사라지고 없는 날을 상상해 보세요. 얼마나 무섭겠어요. 그러니까 풀을 심고 나무를 가꾸고 그런 것 같아요. 그 절심함 들은 우리나라 보다 더 하겠지요. 그래서 숲도 많고 나무도 많고 그러겠지요. 지금 일본은 1년에 1미리씩 지형이 낮아지고 있다는군요.

 

<삼나무>
혹시 영화 ‘삼나무에 내리는 눈’을 봤나요? 일본은 온통 삼나무천지예요. 잡목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처음 일본 갔을 때는 그게 참 이상했지요. 왜 삼나무만 이렇게 심었을까 의아해 했는데 목재용으로 쓸려고 했다는 군요. 아마 삼나무로 집도 짓고 하는 모양입니다. 지진 때문에 일본은 옛날부터 나무로 만든 전통가옥을 선호했지요. 지진이 나도 사람이 크게 다치지 않고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지요. 이제는 삼나무 때문에 생태계가 파괴될 정도라니까. 한 가지 종류의 나무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닌가 봅니다. 삼나무로 만든 연필을 사왔는데 2학년짜리 작은애 반 친구들에게 한 자루 씩 나눠줬더니 좋아하더랍니다. 요즘 일본은 삼나무의 판로 때문에 고민이라는 말도 하더군요. 적당히 자란 나무를 잘라 팔아야 하는데 너무 많이 커버렸다나요?

 

<사루마와시 원숭이 공연>
아이들 데려 갈 때는  꼭 이 곳에 들러 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일본하면 또 원숭이 천국이잖아요. 원숭이 생태공원이 생?으로 있으니까요. 자연스러운 상태로 보존되고 있는 원숭이 공원은 정말 수많은 원숭이가 뛰어다니는데 그것 또한 장관이었지요. 그런데 이번에 우리가 갔던 곳은 그곳이 아니고 그냥 원숭이 공연 하는 곳이었는데 정말 재미?있어서 아이들처럼 앞에 앉아 원숭이 하는 짓 보면서 킬킬거리며 웃었어요. 우리나라에서 하는 원숭이 공연 같은 것도 재밌잖아요.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웃었지요. 공연이 끝나고 나니까. 아귀(입)이 아파서 혼났어요. 아이들이 되게 좋아하더군요.

 

<쿠마모토 성>
우리나라 절이랑 비슷한 개념인데 일본에서는 단일 종교 믿는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까 절이라도 우리나라의 절 개념과는 약간 다른 것 같아요. 그들의 절 개념은 다신교적 절 개념이죠. 물론 기독교인도 있고 기독교도 인정 하고 있지만 일본 국민의 1%정도 밖에 안 된다네요. 여기서 또 일본 국민들의 잡신성을 인정 할 수밖에 없는 게 지형학적 특징과 관련이 아니 될 수가 없지요. 지진과 화산은 그들에게 절대적으로 두려운 존재. 그들이 단순히 하나님한테만 복을 빈다면 다른 신들이 돌봐주지 않으면 살아 갈 수 없으니까. 여러 종교를 갖고 하나님에게도 부처님에게도 석가모니에게도 복을 비는 것은 나쁘지 않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지요. 모든 신을 다 믿어서 다 복 받고 살자 라는 개념이지요. 지진과 화산으로부터 재해로부터 구해 줄 신들을 다 믿는 거죠. 우리와는 좀 다르죠.
구마모토 성? 한국어로 설명이 되어 있는 팜플릿도 있어요. 우리나라 절보다는 대부분규모는 좀 작아요. 아마도 국민성인 것 같아요. 그런 것도. 크게 가지면 뭘 하나 오늘 하루 행보하면 되지. 라는 인식이 그들 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있는 거죠.

 

<교통체계>
숲도 많고, 산도 많고 길은 좁고 구불거리고 영국이나 홍콩처럼 우리나라와는 반대의 교통체계를 가지고 있지요. 그래서 마주 오는 차와 부딪힐 것 같은 느낌이었구요. 그들의 집처럼 사람도 작고 집도 작고 정말 장난감 같은 나라에요. 정말 우리나라 사람보다 평균 신장이 1센티미터 가량 작다네요. 그 자동차도 마티즈나 티코처럼 작아요. 그런데 디자인은 더 예쁘고 단단해 보이고 길은 좀 좁고 우리처럼 넓은 길은 찾아보기 힘들어요. 10차선 12차선 정도의 길은 못 봤어요. 그리고 우리는 운전기사라고 얘기하지만 이 말을 일본식으로 풀면 <운텐기샤> 정도 되겠지만 그들은 영어 쓰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우리말 파괴의 주범이라고 하지만 일본은 더하답니다. 세대간 의사소통이 안 될 정도라니 알만 하지요. 물론 첨단을 걷는 패션 잡지나 여타 다른 나라 문화를 차용해 오는 경우는 거의 대부분이 그 나라의 말까지 원어 그대로 들여와 쓰는 바람에 노인들은 젊은이들의 말을 못 알아듣는 답니다. 운전수를 우리는 그냥 운전수라거나 한자식으로 기사라고 하는데 그들은 드라이버(도라이버상)이라고 한답니다. 영어 꽤 좋아하죠? 그들의 발음은 엉망인데도 웬수처럼 여기면서도 영어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이 된 거죠.
비근한 예로 제가 호텔 근처 상점에 가서 학용품을 사고 난 후 돌아가기 위해 호텔 가는 길을 확인 차 일본어로 묻는데 굳이 영어로 다시 표현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 곳을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합니까 라고 일본어로 물으면 그들은 일본어를 알아듣고 영어로 바꿔 말하는 식이죠. 페밀리 마트를 돌아 10미터 쯤 뒤에 라는 말들을 잘 되지도 않은 발음과 단어를 넣어 설명을 하는 식이죠. 그래서 혼자 픽, 웃었습니다. 그들은 동양인이 일본어 하면 별로 반기지 않아요. 영어를 해야 그래도 어, 외국어 좀 하네 하죠.
아무튼 운전기사양반만 해도 그렇게 표현 한다는 거요. 영어와는 별 관계가 없어 보이는 운전수 라는 직업에도 드라이버상이라는 말이 붙는데 다른 곳에서는 오죽 하겠어요? 아무튼 그렇구요.

 

<일본 열차>
일본 열차는 한가해 보였어요. 우리가 후쿠오카에서 하카다 항으로 가기위해 열차를 탔는데 저도 일본 열차는 처음 타 봤어요. 그래서 또 새로운 경험이었구요. 우리와 별 다를 게 없었는데 다른 것은 풍경뿐이었어요. 참 요금이 얼마인지는 확인을 못했네요. 전철을 타보고 싶었는데 그것은 못해 봤어요.

 

<태제부 천만궁 진자>
여기는 ‘신사’라고 하죠. 바른 표기는 ‘진자’가 맞는 걸로 알고 있어요. 가끔 고이즈미 총리가 신사 참배를 한다. 어쩐다 하는 뉴스 나오죠? 그 ‘신사’가 ‘진자’인 거죠. 일본 역시 점을 좋아해서 진자 등에서 우리의 옛날 80년대? 다방에서 돈 100원 넣고 누르면 점괘가 새겨져 있는 얇은 종이가 나오듯 거기도 50엔을 넣고 나무통에서 점괘를 뽑는 게 있어요. 그런 것을 즐기기도 하지요. 점괘는 대길 중길 소길이 있는데 대길이 나온 점괘는 자신이 가져오고 중길이나 소길은 나무에 묶어 놓고 와요. 그러면 그 중길 소길은 버리는 꼴이 된다나요? 참 웃기죠? 그들만의 민간 신앙인 셈이죠?
그리고 ‘도리’라는 것이 있는데 진자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거예요. 마찬가지로 진자의 꼭대기 대들보처럼 생긴 게 있는데  그곳에 돌을 던져 떨어지지 않으면 좋은 일이 생기는 거고 떨어지면 다른 사람의 나쁜 것까지 자기 것이 된다네요.
아무튼 진자에서는 그런 것들이 특이했어요. 역사적인 어떤 것들보다.

 

<부산항>
그렇게 일본 한 귀퉁이를 둘러보고 부산항에 역시나 타고 갔던 나뭇잎 배를 타고 돌아왔답니다. 오는 길에 피곤하여 다들 곤히 잠이 들고. 다시 부산항에 내리니까 어느 정도 시간이 있어 자갈치 시장에 가서 가족끼리 회 한 접시를 뜨고 이번에는 새마을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우리가 온 날 25일 고 김선일씨의 시신이 부산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집에 돌아와서 알았습니다. 어수선한 때 그곳에 놀러 간 게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삶이란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어서……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너무 급하게 쓰느라 정신없고 문장도 어색한 것이 많을 텐데… 잘 읽었지요? 일본 여행 갈 때 참고가 되길 바랄 게요.
그럼 이만 줄이고요. 다음에 소식을 전하도록 하지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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