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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상다리 부러지는 한식집

소담 |2007.05.09 13:22
조회 1,469 |추천 0

소담한 정식

 

 





 

이름 그대로 소담스러운 한정식집입니다. 격식이나 예의 차리는 자리보다는 정말로 소담스럽게 정감있는 자리가 더 어울릴듯 합니다. 음식도 그러합니다.
 
저희가 먹은건 장모님 밥상(\ 38,000)이구요... 그 외 메뉴로는 어머님 밥상(\ 18,000), 외할머니 밥상(\ 28,000), 특정식(\ 58,000)이 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녹두죽을 내주시네요. 고소한 녹두 맛이 좋았구요.. 식전에 먹기 좋은 정도...^^
 
요구르트 소스로 버무린 야채 샐러드는 상큼했구요... 누룽지 튀김? 정도 되는거 같은데... 사실 이름은 잘...^^;;;;; 바삭바삭 달콤한 탕수... 어르신들 오시면 엄청 추가 들어간다는 잡채~ 느끼하지 않아서 좋았구요... 녹두전~ 작고 하나라 아쉬웠지만 다른 음식들이 워낙 많아서...^^;;;;
 
가장 좋아했던 계절 묵... 97일의 유럽 여행 후 한국 들어오기 직전에 엄마한테 전화해서 만들어 달라고 했던 음식이죠. 직접 쑤신 묵에다가 가미한 동치미 국물과 깨소금, 상추가 어우러져 정말로 맛나고 상큼하고 좋았답니다.
 
해파리 냉채, 갈비찜, 참치 초 무침, 초밥, 참치회 등은 무난하구요...
 
구수한 콩비지탕과 묵은지찜은 저희 할머님께서 해주시던 그 맛이라 좋았습니다. 이젠 연로하셔서 직접 안 하시는데.. 오랜만에 옛 생각 하며 먹었어요. 직접 만드시는 손두부와 김치... 정말 좋아요, 고소하고... 가끔 고모님께서 만들어서 올려다 주시는데.... 그 맛이에요~ 외갓집가면 늘 먹는 부꾸미도 그렇구요...

아하하~ 저 삼합 먹다가 쏘이는 맛에 눈물 찔찔 흘리기도 하구요... 달콤했던 해물모듬탕도 신선했구요... 돌돌 말린 감자로 인해 정성 가득해 보이던 새우 국수말이와 고소한 들깨탕도 빼놓을 수 없구요...
 
가장 특이했다고 하면 새싹 야채와 함께한 청국장쌈인데, 근데 청국장 느낌은 별루 없어요.
 
그리고...이날 처음 먹어본 육회.. 괜히 꺼려서 안 먹었었는데.... 종종 먹어줄랍니다. 고소한 참기름맛과 잡냄새 없던 소고기가 좋았어요~
 
이런 요리들을 먹은 후 본격적인 밥이 나와서 흐억~ 했었죠. 돌솥에 해주시고 밥을 다 떠낸 후 누룽지로 숭늉 만들어주시는데 구수하고 좋습니다.
 
조기구이와 참게라 생각되는 게장과 여러가지 나물들과 함께 조기매운탕이 나오는데요... 매운탕에 민물새우가 듬뿍 들어서 감칠맛 정말 최고입니다. 앞에 그 많은 음식들을 먹고 밥 한그릇 뚝딱 해 치웠다는...^^
 
그리고 마무리 식혜...
 
전체적으로... 조미료를 거의 쓰지 않아서 감칠맛 나고 깊은 맛이 느껴지는 그런 음식들입니다. 푸짐하기도 하고요... 사장님이 '시골스럽다'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시골스러운 맛이에요.
 
다만 교통이 살짝~ 불편해서... 전 운전해서 갔는데 글씨~ 유턴이 안되설라무네... -.-;;; 불법을 자행했다는...^^
 
혹시 계산역쪽에서 가신다면 미리 예약하고 인원수가 7-8명 이상이면 차량 운행 서비스를 하실 수도 있다고 하시니 많은 수의 가족모임이라면 예약 하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배부르게 옛날 할머니 음식 생각하며 밥 잘 먹은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맛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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