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사용하는 당신 신용등급은?
신용거래 아니어서 실적에 반영 안돼
최근 직장인 A씨(30ㆍ여)는 모 신용정보회사에서 본인의 신용도를 알아본 후 깜짝 놀랐다. 10단계의 신용등급 가운데 4단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4단계 정도면 우량한 편이지만, 그간 신용관리에 상당히 신경을 써온 A씨는 내심 1~2단계의 초우량 등급을 기대했었다. A씨는 6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금융거래를 한 은행에 몰아서 하고, 연체 가능성이 없는 체크카드를 주로 쓰는 등 ‘신용관리의 정석’을 실천해왔다.
A씨의 신용등급이 생각보다 낮게 나온 이유가 무엇일까?유승연 한국신용정보 CB운영실 팀장은 “A씨가 주로 쓰는 카드가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라서 생각보다 신용등급이 낮게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체크카드 거래는 신용거래로 취급되지 않기 때문에 주거래 카드가 체크카드인 A씨는 신용거래 실적이 기준에 모자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신용평가사는 누군가가 체크카드를 사용할 경우 계좌 개설정보만 제공받을 뿐 나머지 거래 내역은 제공받지 못한다. 체크카드 사용자는 은행과 직거래를 하는 것과 같아 신평사가 거래 내역까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신평사들이 체크카드 사용을 개인의 신용등급 평가시 거의 반영하지 않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연체만 하지 않는다면 체크카드 보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신용등급 관리에 더 도움이 되는 셈이다.
그간 체크카드는 연체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신용카드보다 개인 신용등급 관리에 유리하다고 알려졌다. 이에 20~40대와 같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체크카드 발급수가 급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체크카드 발급수는 2680만장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같은기간 신용카드의 발급건수는 6.9% 증가하는데 그쳤다.
유 팀장은 “체크카드는 연체 가능성이 없지만 신용거래가 아니기 때문에 메인카드로 사용할 경우 신용거래 실적이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체크카드를 주로 쓰는 고객들은 우량한 신용등급을 받을 수는 있지만 1~2단계의 최고등급을 받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