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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랑 할 자격도 없는 길거리 장사꾼 입니다.

.... |2007.05.11 12:31
조회 79,544 |추천 0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어 봅니다.

 

제게는 짝사랑 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벌써 꽤 오래됐네요. 고등학교때부터 좋아했으니까요.

초등학교 동창녀석 소개로 알게됐는데 그냥 막 좋아 죽겠더라구요

그 친구는 키도 크고 참 예쁘고 공부도 잘했었죠.

전 실업계 출신에 매일 학생과와 교무실을 들락날락 거리던...

공고는 수업이 일찍 끝나죠. 그덕분에 인문계다니던 그친구 학교 끝나기전 쯤 가서

숨어 얼굴만 살짝 보고오고..

완전 스토커였죠. ^^; 그래도 숨어서 얼굴보는것만으로 가슴이 터질것 같이 좋았었어요.

군입대하면서 연락이 완전 끊겼습니다. 편지 써달라는 그말하기가 왜그렇게 힘들었는지...

제대후 일식집에서 일했어요. 지금은 이동식 개조차량으로 초밥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장사가 꽤 잘되고 K모 방송국에 V모 클럽이라는데 방송도 한번 탔었죠 ^^;

그러다 얼마전 그날도 다른날과 다를것없이 장사를 하고 마감시간이 되어 정리하던 중

배달이 되냐는 전화...원래는 배달 안하지만 어차피 가는길이라 배달을 받았죠

모듬초밥 4인분을 들고 C모빌딩으로 갔습니다.

"식사왔습니다" 를 외치며 들어간 사무실에 그녀가 있더군요.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가슴 터질것 같았지만 그보다 창피한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그녀도 절 알아본듯 했지만 전 모르는척 돈만 받고 얼른 나왔습니다.

 

세련된 옷차림에 깨끗한 사무실에앉아 일하는 커리어우먼이된 그친구..

그친구 주변에는 다 좋은 조건의 남성들이 많이 있겠죠.

 

전 하루종일 얼룩진 앞치마를 두르고 경찰.공무원 단속을 피하며 더운 여름이건 추운 겨울이건

거리에서 장사를 하고.. 손에는 베어버린 생선비린내..

 

돈만 많이 벌면 된다는 생각으로 일했었습니다. 저희 장사가 하루 평균110~130정도 매상이 나와서 월급쟁이보단 낫다고 항상 자화자찬하며 조금만 더 고생하면 내가게 차릴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열심히 했는데..막상 그게 아니더라구요.. 어디까지나 이건 불법 길거리장사.. 떳떳한 직장이 아니죠...

 

머리는 그녀를 잊자 합니다. 하지만 가슴이 메어 터질것 같습니다.

 

 

 

 

톡이란게 이런거군요. ^^;

몇일전부터 여러 손님의 톡톡에 글올린 사람 아니냐는 질문을 받으며 실감했습니다.

리플 일일히 다 보았습니다. 많은 격려와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녀는 그날 이후로 못봤습니다.

장사를 마치고 그 빌딩 근처에서 기다려 보기도 하고 아침일찍 출근시간에도 가보았는데...

솔직히 이글을 적은 이유는 혹시라도 그녀가 봐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리플에 궁금해 하시는것들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나이는 27살입니다. 아저씨 아니예요.. ㅠ,.ㅠ

배달은 안하지만 포장예약을 받습니다.그때문에 전화번호가 적힌 찌라시가 있습니다.

 

아무튼 많은 분들의 격려 다시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제 꿈을 잊지않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오늘 그녀에게 고백하라고 장미꽃 주고가신 그분..그때는 당황해서 인사도 못했네요...

이글 보신다면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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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비탄|2007.05.17 09:59
그녀는 월급쟁이 당신은 사장입니다.
베플=.=|2007.05.17 08:20
엇 혹시 개조트럭 초밥장사 남자분 둘이서 하시는 분 중에 한 분이신가요? 방송 본 적 있는데 ㅋ 백수에 일할 의지 조차 없는 사람 보단 님처럼 부지런히 사는 사람 모습이 보기 좋아요 ^^ 힘내세요~! 누구나 사랑할 자격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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