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만의 첫 임신이예요.
아니 자연 유산 한번 경험했으니 두번째군요.
낼이 시조부님 제사라네요.
원래는 월욜인데 식구들 다 모여야 된다고 제사 당겨서 하신대요.
전달에 시조모님 제사땐 입덧이 너무 심하다고 오지 말라 그래서 안갔거든요.
지금 6개월 접어들었는데 여직 좋은 상태는 아니구요.
울 랑이는 시조부님 돌아가신지 20년 넘었는데 여지껏 한번도 시조부님 제사 가본적 없다 그러고.
전달에 시조모님 제사때도 울 시어르신들...
직장에 휴가라도 얻어서 오라그래서 랑이 오후 근무 반나절 휴가 얻어서 다녀왔거든요.
전 지금도 식사도 잘 못하고 많이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병원서도 안정취하고 무조건 많이쉬고 활동은 많이 하지 말라 그러더라구요.
좌우간 아무리 간소하게 젯상차린다 그래도 그 많은 식구들 식사는 하실거 아니예요.
그럼 그 설거지며 음식 차리고 치우고 하는거 장난 아닐건데 정말 겁나네요.
뭐 그런거 가지고 하실분 계실지 모르겠지만....
작년에 유산경험했거든요, 것도 작년에 시조모님 상 치룬 후에.
5일장 치루는데 장례식장에서 안하시고 시골 본가에서 하시더라구요.
그땐 피곤해서 하혈을 조금 하나보다했는데,
5일장 치루는 동안 울 시부 말씀이 네 몸은 네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일해라해서 멍청하게 일 무지 열심히했죠.
다녀와서 근 20여일을 계속하혈하고.
사실 임신했는 줄도 몰랐죠.
그 당시에 일이 너무 많아서.
저 직장 관두고 랑이 발령받고 이사준비하고, 이사하고, 바로 상치루고...
좌우간 하혈하는 동안 친정에서 피곤해서 그럴지 모른다 지어준 첩약만 먹고, 병원하는 친정오빠한테 물어보니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자연유산이라 생각지 말고 걍 몸조리나 잘 하라 그러더군요.
어제도 두통도 너무 심하고, 배도 자주 뭉치고 해서 병원갔더니 휴식을 취하라 그러대요.
저녁에 시모 통화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병원 다녀온 얘기 해 드렸더니,
그래도 이번에는 꼭 시골 가라네요.
얼마 할 일 없을거라면서.
엄마는 늦게 가니 먼저 가서 일도우고 있어라 그러는데 앞이 캄캄하더라구요.
가면 최소 서른명 이상 되는 시댁어르신들 식사며,
이것저것 음식 만드는거 안 도와드릴수 없으니 쪼그려 앉아서 일해야 하는데...
딸이라도 이렇게 시킬까요?
사실 작년 시조모님 상치룰때도 딸들은 방에 앉아있고,
큰집 며늘들이랑 저는 창고에서 음식담고 차리고 나르고....참 너무하더라구요.
랑이도 이십여년동안 한번도 안가본 시조부님 제사 갑자기 챙기라 그러니까 어이 없어하고.
여지껏 안했던 도리 며느리 있으니까 해야하는건지.
몸이나 건강한 상태라면 모를까 정말이지 답답하네요.
꼭 가야만 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