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6세 대학생이구 제 여자친구(라고 불러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24세 같은 학교 같은과
학생입니다. 둘 다 제대로 된 연애는 처음이었구요.사귄지는 2년 하고 2일 됐네요.
살면서 이런데 글 쓰게 될 줄은 몰랐는데... 진짜 하소연 할 때도 없고 말 할 사람도 없어서
여러분들께 글 쓰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는게 조언을 얻는데
도움도 되고 또 도움을 바라는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하기에 저희의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의
일을 다 적을려고 하니 많이 길어질 수도 있는데 그점 양해바랄게요.
2년전 3월달 복학하고 그녀를 처음 봤습니다. 나이는 24이었지만 그동안 미팅이랑 소개팅 몇 번
해본거 빼고는 경험이 없었습니다. 항상 친구들이랑 당구치고 술 마시고 겜방가서 죽치고
친구들이 다 그렇게 같이 놀아서 여자 만날 기회도 없었고 또 그 때는 그렇게 노는게 좋아서
별로 여자 생각도 없고 기회가 없다보니 이 여자다 할만한 여자도 없이 그렇게 놀다가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제대한 남자들이 다 그렇듯 엄청난 부담감을 가지고 복학하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저희 과가 공과라서 그 때 저희학년에 여자도 2명 밖에 없었고 한 학년에
많아봐야 여자가 5,6 명 정도인 과에서 그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녀 첨 봤을 때 별로 이쁘지는
않았습니다. 첨엔 그냥 아 복학했는데 과에 여자도 없고 우울하네 그렇게 생각했는데 저도 모르게
계속 그녀에게 눈이 가는걸 서서히 깨달았습니다. 그녀 학과 공부를 잘 따라오지 못 했고 그래도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열심히 공부를 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서 그녀를 많이 도와
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그녀와 만날 기회를 만들고 싶었고 최대한 그녀를 먼저 챙겨주고 그랬습니다
그때까지 확신이 없었는데 언젠가 야구장을 친구랑 둘이 갑자기 가게 되었는데 마침 그녀가 메신저에
있어서 불러서 친구랑 셋이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 반했죠. 그녀는 긴 생머리가 휘날리는걸
보면서 가슴에 주체할 수 없는 무언가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끼고 다짐했습니다. 이 여자가 내
여자라는걸 마침 다음주가 중간고사라서 중간고사만 끝나면 고백하리라 마음머고 일단 시험이 끝난후
잠깐 주말을 이용해 집에 내려가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어머니께 먼저 그냥 여자친구 생겼다고 말씀드렸
니다;;; 저 나름대로의 배수진을 친거죠. 그 날 친구랑 술을 마시고 새벽에 집에 들어왔는데 컴터를
켜니 로즈데이인 겁니다! 그래서 은근슬쩍 새벽에 그냥 장미 문자 보내서 깨우고 깬 다음에 집주소
물어봐서 장미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업체측 실수로 카네이션이 갔는데 이거는 사귀고 나서 알았고
그러고 다시 상경해서 데이트 날짜를 잡고 같이 밥 먹고 영화 보고 바에 가서 바로 고백했습니다.
웃긴건 바도 미리 섭외해놨었는데 친구놈이 여자랑 가는 줄 모르고 지가 가는데롤 소개해줘서 가니까
바니걸들이랑 남자들만 있었는데 그 때는 걔밖에 안 보여서 몰랐는데 하여튼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고백했는데 그녀도 저한테 마음이 있었었는지 그 자리에서 수줍게 '그래요'하면서 우리 사랑이 시작되었
습니다. 정말 세상을 다 가진거 같았고 행복했습니다. 근데 현실은 냉혹하더군요. 첫 한달 동안은 진짜
매일 붙어다녔는데 기말고사 기간이 다가오니 그러지를 못 하겠더군요. 그리고 저는 좀 평소에 노는거는
상관 안 하는데 복학하고 나니 공부할 때는 잘 하는 애들이랑 같이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좀 그녀를
소홀히 대했습니다. 물론 같이 공부는 했찌만 챙겨주지 못 하는 그런거 말입니다. 하여튼 거기서 부터
드라마가 시작됐죠 저는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항상 그녀보다는 공부가 1순위였고
항상 그문제로 싸웠습니다. 그 때마다 저는 그녀가 철이 안 들었다고 생각했고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속상해 햇는데 항상 소리지는 쪽은 저였습니다. 그녀가 삐지면 제가 화내는 식이었죠. 저는 그때 그렇
게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매일 붙어다니지만 않았어도 더 행복할 수 있을텐데 하구요. 그리고 방학이
와서 저는 첫 한달은 계절학기 듣느라 서울에 있다가 집에 내려갔습니다. 한달 머무를 예정이었죠
그사이에 여자친구가 부산으로 그니까 저한테 2박3일 놀러를 왔고 같이 잘 놀고 올라갈 때 막 우는
겁니다. 그 때는 저도 이해했죠. 저도 많이 보고 싶었고 지도 많이 힘들었겠구나하고.. 그러고 2학기가
시작하고 공부가 더 어려워 질수록 저도 힘들고 잘 따라가지 못 하는 그녀는 더 힘들고 그래서 결국
참다 못 한 그녀가 휴학을 했습니다. 저는 몰랐는데 혼자서 항상 울면서 삭인 거였죠. 저한테는 말 안했습
니다. 그리고 저는 저 공부하느라 바빠서 몰랐습니다. 어쨌든 휴학하면 좀 나아지겠지 생각햇는데
너무 길게 써서 저도 정리가 안 되네요 그니까 항상 그랬습니다. 저는 공부를 핑계로 좀 소홀히 하고
그녀는 그냥 처음에는 삐진걸 표현하다가 제가 계속 화만 내니까 그 담부턴 그거를 혼자 삭히고 그게
쌓여갔습니다. 그러고 작년 여름에 제가 위염을 겪어서 응급실에 실려갔는데 그 때 또 서로 서운하게 해
서 진짜 그 때 헤어질려고 하다가 여자친구가 메달려서 다시 맘을 굳게 먹고 사랑하기로 하고 정말
제공부보다 복학하는 여자친구위주로 학기를 보냈습니다. 물론 몇 번싸우기는 했지만 여자친구도
성공적으로 복학 첫 학기를 보내고 저도 나름대로 잘 보내고 그러고 제가 지금 이렇게 영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여기 와서도 첨에 정신없고 사람 사귀느라 정신 없고 시차도 잘 안 맞고 그래서 얘기를
잘못햇는데 결국 여자친구가 폭발했습니다. 저에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이게 3주전 입니다.
그래서 저도 첨엔 멍해서 왜냐면 지금까지 그런 생각을 못 했으니까요.. 진짜 작년 여름 헤어질뻔
한 적 이후론 결혼할 생각을 했으니까요. 그래서 그냥 그러자 하고 싸이도 끊고 블로그 이웃도 끊고
그랬습니다. 그러고 하룻밤을 꼬박 지샜습니다. 근데 이건 아니다 싶어 전화해서 많이 얘기하고
그녀도 힘들다 그래서 헤어지지 않기로 했습니다. 근데 그 뒤로 계속 이랬다 저랬다 합니다. 하루
는 웃으면서 잘 얘기하다가도 갑자기 전화도 문자도 하지마. 나는 시간이 필요한 거 같애 이러고 막
헤어지자 그럽니다. 근데 저는 진짜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압니다. 제가 다 잘 못한거
그녀 그동안 자기 하고 싶은거 자기 먹고 싶은거 다 참고 저 하고 싶은데로 다 하고 살았습니다.
저는 저 하고 싶은대로만 했죠. 그리고 항상 저를 이해해주기를 바랬습니다. 근데 진짜 그녀가
좀 자기 얘기를 했으면 저도 그 때 그때 고쳤을텐데 항상 혼자서만 삭히니....그냥 지금 심정은
지나간 과거가 다 후회스럽고 저는 2년동안 하고 싶은대로 다 햇는데 그녀가 결정적으로 마음을
굳힌게 저밖에 모르고 그렇게 지냈는데 저한테서 원했지만 받을 수 없었던거를 지금 제가 없는
환경에서 다른 아무 상관도 없는 남자들한테서 받고 있어서 그렇다고 그동안 자기가 너무 바보
처럼 나만 바라보고 산거 같다고 인제 이런 주위사람들이랑 잘 어울리면서 살고 싶다고 그럽니다.
그리고 이젠 지쳤다고 그럽니다. 잘 할 자신도 없답니다. 근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사실 그녀 지금
제가 그랬던거처럼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그런데도 제가 너무 불안해서 맨날 문자보내고 전화
하고 그럽니다. 시차가 안 맞아서 그녀도 힘들고 저도 힘듭니다. 그래서 머리는 놓아줘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가슴으로 보내 줄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그녀가 연락 다 끊고 그냥 끝내면 저도 포기하겠
는데(참고로 커플링을 팔았습니다. 먼저 팔고 자기 혼자 고민하다가 저한테 말하더군요...) 그런것도
아니고 사랑한다고는 안 하는데 다시 잘 될 가능성이랑 깨질 확률이 반반이라 그러다가도 헤어지가 그러
기를 3주째 반복하니 진짜 미치겠습니다. 사실 이 글 시작할때도 한바탕 하고 하루종일 있다가 너무 답답
해서 쓰게되었는데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대화를 하면서 써서 글이 좀 뒤죽박죽이 되었습니다. 진짜
저는 그녀를 이렇게 놓지고 싶지 않은데 그동안 제가 잘못 했던거 다 갚아주고 결혼도 하고 평생
같이 이쁘게 살고 싶은데 제가 처음에 약속했듯이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끝까지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도움주시면 정말 또 감사드리겠습니다.